
삼성전자가 25일 단행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총 161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137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 인사 폭은 최근 2년과 비교할 때 커졌다. 삼성전자는 2024년 인사에서는 총 143명을, 2025년에는 총 137명을 임원 승진 대상자로 포함했다.
삼성전자는 “산업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로봇,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며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선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삼성리서치 데이터 인텔리전스 팀장 이윤수(50) 부사장·랭귀지 AI 코어기술개발그룹장 이성진(46)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5그룹 최승기(48) 상무,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제품디스플레이 랩장 김대영(48) 상무, 삼성리서치 로봇 플랫폼팀장 최고은(41) 상무 등도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용됐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선 메모리사업부 솔루션플랫폼개발팀장 장실완(52) 부사장과 시스템LSI사업부 SOC선행개발팀장 박봉일(53) 부사장이 꼽힌다. 메모리사업부 D램 PA2그룹 유호인(46) 상무, CTO 반도체연구소의 경우 플래시 TD팀 이재덕(55) 펠로우·로직 TD1그룹 강명길 강명길(43) 마스터, PKG개발팀 김재춘(44) 마스터 등이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향후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들은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리더십을 강화했다.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 강민석(49) 부사장·VD사업부 상품화개발그룹장 이종포(51) 부사장, 생활가전(DA)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 한의택(51) 부사장·네트워크사업부 글로벌테크놀로지엔지니어링팀장 황근철(52) 부사장이 미래 리더십 주역으로 꼽혔다.
30대 상무 2명∙40대 부사장 11명 승진… “세대교체 가속화”
나이에 상관없이 능력 있는 인사에 대한 승진 기조는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해 1명이었던 30대 상무 승진자는 이번에 2명으로 늘었다. 메모리 최적화, 성능 개선 솔루션 개발 등 단말 경쟁력을 확보에 기여한 김철민(39) DX부문 MX사업부 시스템 퍼포먼스 그룹장과 생성형 AI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주도한 DX부문 삼성 리서치 AI 모델팀 소속 이강욱(39)이 30대 상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0대 부사장 승진자도 지난해 8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다양성을 갖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성과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를 유지했다. 신임 여성 상무는 총 9명이다. 외국인 승진자는 제이콥주(47) DS부문 DSC화남영업팀장 1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반도체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 모바일·가전 사업의 노태문 사장 ‘투톱 체제’를 확립했다. 지난 7일에는 2017년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후 신설된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를 정식 사업지원실로 개편하고 박학규 사장을 실장에 위촉했다. 회사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