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로... R&D 수장에 하버드 석학 영입

  • 기자명 김가영
  • 입력 2025.11.21 15:47
  • 댓글 0
  • 사진(제공) : 삼성
삼성전자가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정식 DX부문장과 대표이사(CEO)에 임명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기존 CEO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노 사장의 ‘2인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왼쪽부터) 노태문 사장, 전영현 부회장.
(왼쪽부터) 노태문 사장, 전영현 부회장.

 

삼성전자가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정식 DX부문장과 대표이사(CEO)에 임명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기존 CEO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노 사장의 ‘2인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21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을 바꾸는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작은 인사폭이라는 평이다.

특히 올해 3월 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별세 이후 기존 2인 대표 체제가 무너졌던 삼성전자가 모바일 전문가인 노태문 사장을 DX부문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투톱 체제를 복원했다. 여기에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삼성종합기술원(SAIT) 원장과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에 등용하며 ‘기술통’ 전문 경영인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했다.

기존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메모리 사업부장, SAIT 원장을 겸직했던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 겸직을 유지한다. 전 부회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차세대 D램 등 삼성전자의 중추인 메모리 사업 부활이라는 미션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다만 전 부회장은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병행하는 동시에 대표이사, SAIT 원장까지 맡고 있어 직책이 너무 과도하다는 우려를 반영해 SAIT 원장직은 이번 인사로 뗐다. 앞서 업계에서는 전 부회장의 나이를 고려해 DS부문장직을 제외한 사업부장 직무를 다른 경영진에 일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본인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아직은 대체 불가 경영인이라는 것이 삼성 안팎의 평가다.

삼성전자는 “MX, 메모리 등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양 부문장이 MX사업부장·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한다”고 했다.

 

미래 기술 전문가 적극 영입… AI 전환 가속화

 

(왼쪽부터) 박홍근 사장, 윤장현 사장.
(왼쪽부터) 박홍근 사장, 윤장현 사장.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겸 삼성 리서치장엔 윤장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가 승진 임명됐다. 윤 사장은 사장은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플랫폼 전략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사물인터넷&타이젠 개발팀장, 소프트웨어 담당 등의 보직을 거치며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반도체 등 유망 기술 투자를 주도해왔다.

SAIT 원장으로 신규 영입된 박홍근 사장은 하버드대에서 25년간 교수로 재직한 글로벌 석학이다. 화학·물리·전자 등 기초과학 전반을 연구하며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 연구를 이끌어온 인물로, 삼성은 박 사장에게 양자컴퓨팅·뉴로모픽 반도체 등 차세대 디바이스 연구를 총괄시키며 미래 기술 설계의 핵심 축을 맡겼다.

삼성전자는 향후 우수인재를 연중에 승진시키는 수시인사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사장 이하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하여 발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여성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ditor's Pick
최신기사
포토뉴스
추천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