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그룹 더크로스 멤버로 ‘Don't Cry’를 작곡한 이시하가 제25대 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 협회장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세종대학교 유통물류경영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협회 개혁의 상징으로 떠오른 인물. 최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수백억 원대 중국 저작권료 중간 착취’', '넷플릭스 등 OTT 0원 징수' 등 음저협 실태를 현직 이사 신분으로 고발하며 정부의 전면 실태조사를 이끌어냈다.
“현직 음저협 이사로 활동하며 회원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구조적인 병폐와 고위직 비리 의혹 등을 직접 목격했다. 협회 비리 사건 당시 비상 윤리위원회와 특별조사위원회에 참여해 개혁을 촉구했지만, 이사회에서 상당수 의견이 묵살되는 한계를 절감했다. 이 구조적 병폐를 근본적으로 고치고자 직접 나섰다.”
이시하는 방만 경영 논란을 해소하는 협회 개혁을 제시하며 공약을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회장 취임 전후 재산·저작권료·업무추진비 내역 즉시 전면 공개, 이사회 영상 즉시 공개, 회장 중간평가제 도입, 회장의 위원회 임명 권한 축소 등을 내걸었다.
‘저작권료 2배 시대’도 약속했다. “수천억 원의 징수보다 실질적인 저작권료 상승이 중요하다”면서 ‘스트리밍(전송) 저작권료 1.5배 상향, 중국·중동·남미 등 해외 징수 체계 구축, 넷플릭스 등 OTT 미지급금 임기 내 전액 징수, 약 9천억원에 달하는 미분배금 분배’ 등을 약속했다. 또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 “AI 업체 매출의 일정 부분을 ‘AI 보상금’ 형태의 연금으로 회원들에게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유명세나 이력이 아닌 오직 실행력으로 증명하겠다”는 그는 “회원의 비서이자 일꾼으로서 한눈팔지 않고 회원의 이익만을 바라보며, 비위 없는 협회, 실질적인 저작권료 상승, 회원의 더 나은 삶을 위해 4년간 쉬지 않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음저협은 196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로 설립된 단체다. 저작권료 징수·분배를 주업무로 국내 작사·작곡가들의 재산권을 신탁관리하고 있다. ‘제25대 음저협 협회장’ 회장 선거는 12월 16일 진행 예정이며 작곡가 김형석과 이시하가 두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