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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문소리,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 수상…'모가디슈' 6관왕 

  • 기자명 이태연
  • 입력 2021.11.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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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제42회 청룡영화상'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설경구와 문소리가 제42회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6관왕에 올랐다.

배우 설경구와 문소리가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11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홀에서 제42회 청룡영화상시상식이 열렸다. 

 

설경구는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영화 '자산어보'로, 문소리는 배우 김선영의 남편인 이승원 감독이 연출한 영화 '세자매'로 주연상을 받았다. 

 

설경구는 "혹시 주신다면 생각나는 대로 얘기하자며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 생각은 했다. '자산어보'로 배우상을 주신다면 (변)요한이한테 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왔다. 요한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산어보'의 모든 배우와 이준익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아내인 배우 송윤아를 향한 감사한 마음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산어보'의 대사처럼 구정물 흙탕물 다 묻어도 마다 않는 자산 같은 배우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자산어보'는 남우주연상 외에도 각본상, 편집상, 촬영조명상, 음악상 등 5관왕에 올랐다. 

 

문소리는 "'세자매'는 김선영, 장윤주, 저 모두 딸이 있다. 딸들이 폭력의 시대나 혐오의 시대를 넘어 당당하고 환하게 웃으면서 살아가는 마음을 담은 영화"라며 "그러나 아쉽게도 코로나19 시국이라 (메시지가) 잘 전해지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윤여정 선생님과 아까 멋진 무대를 보여준 홀리뱅 언니들, 그런 멋진 언니들이 있어서 우리 딸들의 미래가 밝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남편인 장준환 감독을 비롯해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밝힌 뒤 "저는 더 멋진 여자들이 나오는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 뵙겠다. 감사하다"라고 마무리했다. 

 

제42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의 주인공은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가 차지했다. '모가디슈'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최다관객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남자인기상, 미술상 등 6개의 트로피를 받으며 6관왕에 올랐다. 

 

정우성·이정재, 청룡 사상 가장 멋진 투샷 
이날 정우성과 이정재는 청룡영화상 감독상 시상을 위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올라 시선을 강탈했다.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자 MC 김혜수는 "너무너무 근사하다. 청룡 사상 가장 멋진 투샷"이라고 추어올렸다. 

 

정우성은 "이정재와 8년 만에 시상을 함께하게 됐다. 무대 뒤에서 둘이 손이라도 잡고 나와야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혜수가 "아직 늦지 않은 것 같다"고 하자, 정우성은 "우리는 깐부니까"라며 이정재와 새끼손가락을 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이정재에게 "만 원의 약속을 기억하시나"라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는 과거 계약금 만 원에 정우성의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우성은 이정재가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며 "지금 글로벌 스타가 되셨으니 써먹을 가치가 훌륭하다. 적절한 시기다"라고 해 폭소를 안겼다. 

 

이정재는 "'헌트'라는 영화를 정우성과 함께 출연하게 됐다. '태양은 없다' 이후 20년 만이다. 촬영은 잘 끝났고,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정우성이 "안성기, 박중훈 선배님들이 '라디오스타'로 남우주연상 공동수상을 하셨는데, '헌트' 연출자로서 공동수상을 가능하게 해주실 거냐"라고 묻자, 이정재는 "온 김에 약속을 좀 받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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