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끄적거리던 취미가 장기가 되고 사랑을 받고 전시가 되고 응원을 받았습니다.
급기야 내 그림을 입힌 굿즈(goods)도 나왔네요. 반팔티에 이어 맨투맨티도 곧 나올 예정이랍니다. 10년째 몸담고 있는 애정하는 합창단이 모티브였습니다. 함께 고생하는 단원들과 나눠 입을 단체복입니다.
제목은 '삑사리'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부조화의 사인(sign). 때론 성가신 엇박자. 누군가는 창피하고 누군가는 찌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삑사리 끝에 완성되는 하모니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큰 감동을 줍니다.
처음부터 완벽했다면 과연 예까지 올 수 있었겠나 싶습니다. 부끄러워 진땀 흘리고 눈흘기며 웃어주는 '엉망진창 화기애애' 좌충우돌이 있었기에 ,지금 더 보람 있고 행복한 것이라 여깁니다.
인생도 그와 같다 생각하며,
참 좋다, 그리길 잘했다고 토닥토닥 위로하고 칭찬했습니다.
삑사리. 42*29.7cm. pen on 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