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시상식인 고담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제31회 고담 어워즈(Gotham Awards)에서 '오징어 게임'은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부문의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올해 고담 어워즈에서 '오징어 게임'은 신작 시리즈 부문 최고 연기상(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부문과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부문 후보에 올랐다.
황동혁 감독은 "호연씨가 저에게 오기 전에, 여기 올라오면 관중들이 다 발가벗고 있다고 생각하면 덜 긴장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지금 내가 그러고 있다. 그런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 긴장이 된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12년 전 처음 이 시나리오를 썼을 때, 사람들이 너무 폭력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그런데 12년 후, 이렇게 만들어졌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쇼가 됐다. 세계 최고의 쇼가 되기까지는 12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건 기적이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고맙다는 말 뿐이다. 우리 쇼를 봐주시고 우리 쇼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작자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지난 9월 17일에 쇼가 공개된 이후 너무나 기적같은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그중에도 가장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은 한국말로 된 이 작은 쇼가 전 세계에 소개되고, 전 세계에서 성원을 보내주셨다는 점"이라며 "황동혁 감독님은 정말 천재인 것 같다. 함께 해준 모든 스태프와 배우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수상 불발…에단 호크 수상
배우 이정재는 제31회 고담 어워즈에서 '신작 시리즈 부문 최고 연기상(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수상에 실패했다.
이날 수상의 기쁨은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투소 엠데부와 '더 굿 로드 버드'의 에단 호크에게로 돌아갔다.
이정재는 고담 어워즈 레드카펫에서 진행된 현지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재미있게 봤던 TV쇼로 '퀸스 갬빗'을 언급했다. 그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한 번에 다 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오늘 배우분(안야 테일러 조이)를 볼 수 있을까 기대하고 왔다"고 말했다.
한편 고담 어워즈는 미국 독립영화 지원단체인 인디펜던트 필름메이커 프로젝트(IFP, Independent Filmmaker Project)가 지원하는 시상식이다. 시상식 시즌의 포문을 여는 행사로, 아카데미와 에미상 등 향후 열릴 다양한 시상식 결과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