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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 팬들 뿔났다…‘팔도비빔면’ 포토카드 마케팅 상술 논란

  • 기자명 이미화
  • 입력 2022.05.26 15:29
  • 댓글 0
  • 사진(제공) : 뉴시스
팔도비빔면이 가수 겸 배우 2PM 출신 이준호를 새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가운데 제품 내 포토카드 조합을 인증해 팬 사인회를 연다는 마케팅으로 과도한 상술 논란에 휩싸였다.

팔도 비빔면이 가수이자 배우 이준호를 새 모델로 발탁한 뒤 제품 구매 고객 약 50명을 위한 팬 사인회를 연다. 하지만 정작 사인회 참석을 위한 ‘응모권’조차 얻기 어려워 논란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 13일부터 이준호 포토카드로 ‘팔도+비빔면’ 글자 조합을 완성한 고객 50명을 초청해 내달 11일 이준호 팬사인회를 열기로 했다. 비빔면 5개 번들을 구매하면 안에 ‘팔도’ 혹은 ‘비빔면’이라고 적힌 이준호 포토카드 1장이 들어있다.

팬 사인회에 가려면 ‘팔도+비빔면’ 포토카드 조합을 만들어 SNS에 인증을 해야한다. 포토카드 조합이 됐다고 팬 사인회에 바로 참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포토카드는 ‘응모권’에 불과하다. 최종 당첨이 돼야만 팬 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팔도비빔면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팔도’ 글자가 포함된 포카를 구하는 것이 로또 수준이라고 말한다. 각종 SNS에는 비빔면을 아무리 사도 ‘비빔면’ 카드밖에 없다는 인증글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비빔면 박스를 배경으로 수십장의 포토카드를 손에 쥔 사진을 올리며 “62장째 비빔면 카드만 나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빔면 600개를 샀지만 ‘비빔면’ 포카만 있을뿐 ‘팔도’ 포카는 들어있지 않다고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이에 무리하게 구매한 비빔면을 중고거래 플랫폼에 되파는 사례도 늘고 있다. ‘팔도’ 포카를 구입하기 위해 웃돈을 주고 중고 거래에 나서는 경우도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준호 보려다 탕진한다”, “업체 상술에 지갑만 거덜 나는 중”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이번 행사만 끝나면 팔도를 불매하겠다고 벼르기도 했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다만 팔도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팔도 관계자는 “비빔면에 포함된 팔도 포카의 비율은 공개할 수 없지만 지난 24일 기준으로 1594건이 응모됐다”면서 “비빔면 매출을 올리기 위해 확률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팔도+비빔면‘ 글자를 완성하지 않아도 팬 사인회에 갈 방법도 있다. 바로 ‘구매왕’ 선정이다 일정 기간 팔도 비빔면을 제일 많이 구매하면 된다. 이 경우에는 추첨이 아니기 때문에 구매왕에 선정되기만 하면 바로 팬 사인회 참여권이 주어진다.

앞서 팔도는 11번가를 통해 지난 13일 하루 가장 많이 비빔면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 티켓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구매왕에 선정된 인원은 총 2명으로, 1등은 230만 1000원을, 2등은 190만 7800원을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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