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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주목할 만한 신간

  • 기자명 이상문 기자
  • 입력 2022.02.1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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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잘못됐습니다> 후속 백세시대 건강법
<노화가 잘못됐습니다>

오류투성이 식사법에 경종을 울렸던 책 <식사가 잘못됐습니다>의 저자 마키타 젠지의 신작이 출간됐다. 탄수화물 중독과 당질 과다 섭취의 폐해를 지적하고 혈당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인체가 어떻게 늙어가는지 노화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 그를 바탕으로 더 건강하게, 아름답게 나이 드는 법을 안내한다.

인간은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뿐인 인생, 즐기며 살자고 향락에 빠졌다가는 금세 몸이 축나고 말 것이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 저자는 ‘늙어가는 속도’를 늦추고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우리 몸에서 단백질이나 지방이 당과 결합해 생기는 당화물질 ‘AGE’를 최소화하는 식사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 

비슷한 류의 충고나 제안은 이미 차고 넘친다. 문제는 실천인데, 그게 늘 어렵다. 하지만 저자는 어렵지 않다고 집요하게 주장한다. 튀기기보다는 삶는 방법으로 최대한 날것에 가까운 상태로 음식을 섭취하면서 AGE의 발생을 최소화하라고 조언한다. 술도 무조건 끊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종류를 가려 적당량 마신다면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반응성 저혈당을 불러오는 갑작스럽고 과도한 당질 섭취를 줄이는 것은 노화 예방뿐 아니라 비만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조금만 한다면 주어진 시간을 보다 천천히, 우아하게 흐르도록 조절할 수 있다는 것.

저자는 현재까지 약 2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해온 권위 있는 당뇨병 전문의이자 의학박사다. 저자가 건강 유지의 핵심을 식사법에서 찾는 까닭은 가장 근본적이고 드라마틱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강조하지 않아도 우리도 이미 다 알지 않던가. 매일같이 반복되는 식사는 만병의 근원이자 치유의 출발점이다. 마키타 젠지, 더난출판사.

 

새의 선물을 도시에 들이는 법
<도시를 바꾸는 새>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 전문가인 저자가 새로 인해 변화한 도시의 모습과 새와 공생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다. 새가 모이는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한 런던의 공업용지와 토론토 벽돌 공장 이야기, 멸종 위기종인 코뿔새를 보전하기 위해 빌딩 외벽을 수직 정원으로 디자인한 싱가포르, 새들의 유리창 충돌을 막기 위해 건축 가이드라인을 만든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의 사례 등을 소개한다. 새와 인간의 공생지도엔 어떤 모습이 그려질까. 티모시 비틀리, 원더박스.

 

지금 이 순간에 대한 탐구
<깨어있음>

14세기 독일의 영성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신부와 현대의 틱낫한 스님에게서 영감을 받은 저자가 시대적으로나 종교적 전통으로나 동떨어진 두 사람을 한자리에 불러 대화를 시도한다. 분명한 견해 차이도 있지만, 자신과 다른 것에 마음을 여는 관대함은 두 종교가 평온하게 어울리게 하는 공통점이다. 그리스도교와 불교도만이 아니라 분열과 다툼, 갈등으로 메말라가는 현대 사회에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을 준다. 브라이언 피어스, 불광출판사.

 

102세 원로 철학자의 새해 단상
<우리, 행복합시다>

<백년을 살아보니>로 유명한 1세대 철학자는 2022년에 103세를 맞는다. 사명감을 갖고 인생의 마라톤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늙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 말해왔다. 매일 크고 작은 강연과 집필에 집중하며 성실하게 보낸 일상과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지난 삶을 돌아보며 “나는 행복했습니다”라고 고백한다. 담담하면서도 묵직한 감동이 그 한 문장에 담겨 있다. 김형석, 김영사.

 

모든 길이 여행이 되는 드라이브 코스
<대한민국 드라이브 가이드>

코로나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자동차 드라이브 여행법을 소개한다. 익히 알려진 베테랑 여행작가 3인이 직접 여행해보고 큐레이션한 전국의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45개가 담겼다. 시간과 거리를 실측정한 꼼꼼한 설계, 유명 관광지는 물론 숨은 여행지 대량 소개, 고민 없이 떠나는 당일 코스, 엄선된 맛집과 카페 소개가 꽤 차별적이다. 이주영 외, 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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