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봄 산책하기 좋은 추천 길 6

  • 기자명 임언영 기자
  • 입력 2024.03.29 08:00
  • 댓글 0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뉴시스
기분 좋은 햇살과 따뜻한 바람으로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봄을 만끽하며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길을 모아봤다.
덕수궁 살구꽃
덕수궁 살구꽃

#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도심 궁궐 산책 

도심에 자리해 접근성이 뛰어난 궁궐은 봄 풍경을 즐기며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먼저 경복궁은 경회루 주변 길게 늘어진 수양벚꽃이 일품이다. 창덕궁의 낙선재, 국보 동궐도의 살구나무를 찾아볼 수 있는 창경궁도 우아하고 고즈넉한 봄 풍경을 즐기기에 좋다. 석조전과 봄꽃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덕수궁도 빠뜨릴 수 없다.
궁궐은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돼 있어 산책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경복궁에서는 ‘경회루 특별 관람’과 ‘2024 봄 경복궁 야간관람’이, 창덕궁에서는 전문 해설과 함께 낙선재 일원의 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봄을 품은 낙선재’와 국보 동궐도 속 나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덕수궁에서는 살구꽃과 함께 주요 전각 내부를 볼 수 있는 전각 내부 특별 관람이 운영된다. 날짜와 시간은 장소마다 상이하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경주보문관광단지
경주보문관광단지

# 걷고 싶은 벚꽃길 
경주보문관광단지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인 경주. 벚꽃이 피는 봄이 되면 도시 전체가 산책로가 된다. 보문호반길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의 호수인 보문호 둘레를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다. 봄이 되면 드넓게 펼쳐진 맑은 호수 변을 거닐며 흐드러지게 핀 벚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데, 산책로 중간에 조성된 공원에서 쉬어가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보문정은 CNN에서 ‘한국의 비경’으로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사계절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봄이면 연못을 수놓은 벚꽃과 꽃가지가 늘어진 수양벚꽃까지 만나볼 수 있다. 연못이 보이는 정자에 앉아 주변 정취를 감상하며 힐링을 즐길 수 있어 봄철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곳 중 한 곳이다. 
흥무로 벚꽃길은 봄이 되면 만개한 벚나무가 벚꽃 터널을 이룬다.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지만 여유롭게 거닐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도 그만이다.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낮과 밤 언제든지 흐드러진 벚꽃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고창읍성
고창읍성

# 철쭉 감상하며 걷는 성곽길
고창읍성
 

전북 고창의 명소 고창읍성은 자연석으로 만든 성으로, 읍성임에도 불구하고 산을 둘러 성을 쌓은 까닭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성곽으로 알려져 있다. 철쭉으로 유명해서 해마다 4월이면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다. 1.7㎞에 이르는 성곽을 따라 붉은 철쭉꽃이 줄지어 핀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동쪽 치성에 올라서면 발아래 굽이치는 성곽 길이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정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멀리 고창 읍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도 압권이다. 성 안에 조성된 대나무 숲과 해가 지면 볼 수 있는 야경도 고창읍성의 힐링 포인트다.
고창읍성은 여성들이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그래서 매년 여성들만 참여하는 성 밟기(답성놀이)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 노란 수선화 언덕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부산의 가볼 만한 곳인 해파랑길 1코스의 시작 지점으로 봄에 방문하기 좋은 명소 중 한 곳이다. 광안리와 해운대 해변을 걷는 해파랑길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바다 위 오륙도의 전경과 노란 수선화 언덕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선화의 개화 시기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로, 3월 중순에는 노란색 수선화가, 4월 초에는 하얀색 수선화가 만개한다. 특히 3월 말부터는 유채꽃도 함께 개화, 더욱 다채로운 그림을 볼 수 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쉼터도 있어 가볍게 걷기 좋다. 
특히 이기대 수변공원과 데크길로 이어져 산책을 즐기며 꽃구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공원에서 여유롭게 힐링을 즐기다가 근처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방문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 

 

 

 

백련사 동백나무 숲길
백련사 동백나무 숲길

# 사찰로 향하는 고즈넉한 동백꽃 길
강진 백련사 

전남 강진군에서 4㎞ 떨어진 만덕산에 위치한 백련사는 고려시대 원묘 국사가 백련결사를 일으켰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이곳의 동백나무 숲길은 국내 10대 산사 진입로다. 15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생해 봄이면 선홍빛 동백꽃이 절경을 이룬다. 
동백나무가 집단적으로 자라는 지역일 뿐 아니라, 다산 정약용과 관련된 문화적 장소로서의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이곳에서 다산 정약용과 혜장 스님이 한밤중에도 오가며 깊은 우정을 나눴다. 높이 7m에 달하는 동백나무 사이로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잇는 산책길을 거닐다 보면 그 시절 다산이 느꼈을 정취를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다. 동백꽃은 나무 위에 핀 모습도 아름답지만 낙화했을 때 모습이 백미라서, 제법 오랜 시간 동안 고즈넉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보성 차밭
보성 차밭

# 초록이 풍요로운 산책길 
보성 차밭

국내에서 초록이 가장 아름다운 곳, 바로 국내 최대의 녹차 주산지인 전남 보성이다. 보성에는 1년 내내 다향이 그득하지만 요맘때의 녹차는 특히 잎 빛깔이 곱고 향이 깊어 최상품으로 꼽힌다.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인 4월 20일경 곡우 때가 보성 차밭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다. 
차밭으로 알려진 대한다원은 1939년 개원한 국내 최대의 다원으로 약 50여만 평의 차밭이 조성된 곳이다. 수많은 광고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한 보성의 대표적인 가볼 만한 곳이다.  눈이 시원해지고 마음이 평안해지는 차밭 곳곳에 삼나무, 편백나무, 대나무, 단풍나무 등 580여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들꽃과 동물들이 함께하는 생태지역이기도 하다.
중앙 계단을 올라가면서 맘에 드는 차 밭 사이로 들어가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탁 트인 하늘과 함께 펼쳐진 진한 초록색 차밭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봄날을 더 싱그럽게 만들어준다. 

저작권자 © 여성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ditor's Pick
최신기사
포토뉴스
추천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