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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류준열-혜리…스타들의 열애, 왜 이리 논란?

한소희-류준열, 사랑이 죄는 아니지만…혜리 “재밌네”가 쏘아올린 ‘환승연애설’ 사태 전말

  • 기자명 황효이 기자
  • 입력 2024.03.24 08:00
  • 수정 2024.03.25 10:23
  • 댓글 0
  • 사진(제공) : 뉴시스
배우 한소희(29)와 배우 류준열(37)이 등 떠밀리듯 열애를 인정했다. 불거지는 여러 추측과 의혹 속에서 한소희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류준열의 전 연인인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혜리(29)도 논란의 불씨를 던진 배경에 대해 사과하며 입장을 밝혔다.

# 혜리, 류준열·한소희 열애설에 “재밌네”

3월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류준열과 한소희가 미국 하와이에서 함께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목격담이 확산, 연예계를 집중시켰다. 해당 글을 게재한 일본인은 “한국 최고의 여배우와 남배우가 호텔 수영장에서 다정하게 붙어 있다”는 내용을 적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보도된 직후 혜리는 인스타그램에 야자수와 노을을 배경으로 한 사진과 함께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후 류준열과 인스타그램에서 맺은 친구를 끊었다.

 

# ‘칼 든 개’ 사진… 한소희 ‘환승연애설’ 발끈

세 사람을 둘러싼 ‘환승연애설’은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일각에서는 류준열이 연인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전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이른바 ‘환승’ 의혹이 제기됐다. 한소희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칼을 든 강아지가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해봐”라고 말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저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습니다”라며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습니다.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응수했고, 이는 논란에 불을 지폈다.

소속사들은 열애설을 빠르게 부인했다.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사진 작업을 위해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개인 여행”이라며 “사생활 공간에서 나온 목격담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도 “데뷔 후 첫 휴가로 친한 친구들과 하와이로 여행을 갔다. 그 외에 드릴 수 있는 말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 한소희, 직접 열애 인정… “혜리에게 사과할 것”
그러나 열애설을 부정한 바로 다음 날, 한소희는 블로그를 통해 류준열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고, 혜리에게 사과 의사를 밝혔다. 류준열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사이는 맞다”면서도 “환승이라는 단어는 배제해주셨으면 한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전을 통해 만난 건 사실이지만 사진작가인 제 친구를 통해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갔고, 같이 작품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돼 인사차 들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소희의 말에 따르면, 류준열과 관계 시작의 시기는 2024년 초이며,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시기는 2023년 초다. “결별 기사가 2023년 11월에 나왔다고 들은 바 있다”며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시기는 이미 2024년의 시작이었고, 그분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됐다. 이 사실을 토대로 저는 제 마음을 확인하고 관계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는 혜리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찌질하고 구차했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됐을 걸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한 것 같다. 그분에게도 사과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나온 행동이라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제 잘못임을 인정한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어쩌면 저를 더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과정보다 결과에 치우친 삶을 살다 보니, 그 찰나의 과정을 놓치고 가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자만하고 거만해 보이는 태도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해도 여러분에게 그런 모습이 보인다면 저는 이미 그런 나쁜 마음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며 “다시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게 무엇인지, 좋아했던 것과 행복해했던 것이 무엇인지 찾을 때가 온 것 같다. 2년 만에 휴식을 가졌더니 망나니가 된 건지 옆에서 많은 질책을 부탁드리겠다. 저를 잘 다스리는 법을 배워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 류준열, 소속사 통해 열애 인정… 
“억측 난무, 인격권 침해 심각”

류준열도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사실 관계를 말씀드리겠다며 “류준열이 올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나고 있다. 류준열은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됐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여행지에서 양해 없는 촬영과 목격담에 공식적인 확인보다는 사생활 존중을 부탁드린 것인데, 열애 인정을 하지 않자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해 배우의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도 배우의 최소한의 인격권 보호를 위해 사생활을 낱낱이 밝히고 증명하라는 요청에는 일일이 입장을 드리지 않을 것”이라며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들의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 훼손, 모욕과 인격권 침해에 대해 법적 대리인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 한소희 “이미지 실추 받아들일 것”에서
결국 “명예 훼손·강경 대응”

한소희가 블로그에 밝힌 입장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한소희가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시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남의 결별 시기를 왜 나서서 밝히냐”며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소희는 “결별 시기는 사적으로 들은 게 아니고 지난해 6월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서 쓴 것인데 무례하다면 삭제하겠다. 환승은 아니라는 것의 반증이었는데 그 또한 실례였던 것 같다”고 답글을 달았다. 하지만 한소희가 언급한 시기에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결별 시기를 당사자들에게 확인도 안 해봤냐”고 비판했다. 이후 한소희가 게재한 게시물은 삭제됐고, 자신의 사진으로 해놓은 프로필 사진은 검은 화면으로 바뀌었다.

한소희는 자신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는 누리꾼에게는 “이미지는 저보다 팬 분들과 여러분들이 구축해주신 소중한 이미지인 걸 알기 때문에 속상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이미지) 실추가 됐어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그런 가운데 “여자친구 뒤에 비겁하게 숨지 말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류준열을 향한 비난도 이어졌다. 한소희는 직접 나서서 열애를 인정하고 해명했지만, 류준열은 소속사를 통해 말을 전할 뿐 명쾌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무분별한 비난이 쏟아지자 한소희는 결국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는 “한소희는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기에 대중의 관심은 감사한 것이라 여기며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는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노력했다”면서도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에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악성 내용의 경중을 떠나 명예를 실추시키고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작성·유포자에게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열애 발표 과정에 있어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깊이 반성한다”며 “당사는 소속 배우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고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혜리도 입 열어 
“결별 뒤 더 얘기해 보자는 대화 나눴지만… 순간의 감정”

혜리도 입을 열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을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1월, 8년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뤄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 기사가 난 직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 어떤 연락과 만남을 갖지 않았다.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돼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했다.

끝으로 “지난 며칠 동안 제 행동의 이유를 말하지 못한 것도, 저희의 대화들이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이어서 오히려 피로도가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로 인해 혼란스러운 분들이 계셨다면 그것 또한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제 말과 행동에 좀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이 게시물은 혜리가 예고한 대로 얼마 후 삭제됐다.

한편 하와이에서 휴가를 마친 류준열과 한소희는 각각 따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3월 18일 공항에서 모습이 포착된 한소희는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 미소를 띠며 담담한 모습으로 이동했다. 눈길을 끌었던 왼손 약지에 낀 반지는 우정 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소희보다 하루 먼저 입국한 류준열은 주위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모자와 후드를 뒤집어쓰고 안경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입국장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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