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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펜싱 남현희·15세 연하 재벌 3세 전청조, 만남·열애·결혼 풀 스토리 최초 공개

  • 기자명 이근하 기자
  • 입력 2023.10.23 08:00
  • 수정 2023.10.24 01:21
  • 댓글 0
  • 사진(제공) : 안규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재혼을 앞두고 있다. 예비 신랑은 재벌 3세인 전청조 씨다. 펜싱을 계기로 만난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과정을 직접 밝혔다. 전청조 씨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대중에 처음 공개된다.

스튜디오에 나란히 걸어 들어오는 두 사람의 얼굴에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결혼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이자 베일에 싸인 남현희의 남자친구가 처음 카메라 앞에 서는 날이었다. 

지난 8월 남현희는 SNS를 통해 이혼 소식과 함께 새로운 연인이 생겼음을 밝혔다. 남현희는 새 연인에 대해 “진실 되고 맹목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구체적인 정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생활’일 뿐이라 여겼고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부정적인 시선으로부터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 나선 이유는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에 공개된 적 없는 전청조 씨는 다수의 경영 경험과 많은 자산을 보유한 인물이다. 

 

언론 인터뷰를 결심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걸로 압니다. 전청조 네, 맞습니다.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곳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하기 일쑤였거든요. 근데 (남현희의) 이혼 기사가 너무 많은 곳에서 보도돼서 놀랐어요. 현희 씨가 이 정도로 대중에게 관심을 받는 사람인지 몰랐어요. 제가 한국에서 오래 살았던 것도 아니고 현희 씨와 나이 차가 있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해 무지했던 것 같아요. 현희 씨의 이혼이 이슈가 되니 장단점이 있더라고요. 안 좋은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많고 저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말들이 돌았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늘 인터뷰를 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결혼’ 때문입니다. 현희 씨와 단순히 교제만 하는 것이라면 이렇게 오픈할 필요는 없었을 거예요. 남현희 저에게 변화가 생길 때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저의 환경에 불편함을 느끼곤 했어요. 이번 인터뷰 또한 진행하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에 어젯밤까지도 고민했어요. 새로운 출발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 평생을 함께한다는 건 행복한 삶이라 생각하기에 용기 내어 인터뷰를 하게 됐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새 출발을 한다는 건 기쁜 소식인걸요. 남현희 제가 비난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리 걱정하는 이유는 저에게 열한 살 딸이 있고, 저와 청조 씨의 나이 차가 열다섯 살이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차이가 나거든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사람들은 남현희가 상대방을 꾀어서 뭘 어떻게 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을 거예요. 제가 “이혼했어요. 새 남자친구 있어요”라고 밝혔더니 ‘남현희가 잘못하고 전남편 잘못으로 몰아간 것 아니냐’고 잘못 추측하는 분들도 계셨으니까요. 

그럼 명확히 하도록 해요. 누가 꾀었나요?(웃음) 전청조 저요.(웃음) 현희 씨가 너무 좋았어요.

 

 

# 펜싱이 맺어준 인연
1월 9일 전청조 씨가 남현희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비즈니스 미팅으로 잡힌 펜싱 대결을 위해 수업을 받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첫 만남은 어땠어요? 남현희 비즈니스 업무로 인해 급히 펜싱을 배워야 하는데 대결 상대는 취미로 펜싱을 오랫동안 해왔던 사람이래요. 꼭 이기고 싶다면서 저한테 레슨을 받아야 한다고 했어요. 그렇게 첫날 훈련을 위해 펜싱장에서 청조 씨를 기다리는데, 제가 들었던 나이에 비해 너무나도 어린 친구가 경호원을 대동하고 걸어 들어와서 놀랐어요. 똘똘한 부잣집 도련님인가 싶었어요. 첫 수업 내내 저한테 “어디가 아파요, 불편해요” 하면서 게으름을 피우더라고요.(웃음) 그래도 혹여 다칠까 조심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서 두 번째 수업 때 제안을 받았어요. 본인이 펜싱 관련 사업을 하고 싶은데 같이할 마음이 있느냐고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업안이 너무 좋아서 ‘이걸 거절하면 바보다’ 싶을 정도였어요. 저는 항상 펜싱의 저변 확대, 펜싱 지도자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잡으면 후배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죠. 

두 번 본 사람에게 그렇게 큰 사업을 제안할 수 있었던 이유는요? 전청조 저는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지내고 있어요. 저의 일상을 함께하는 경호원 분들과 운전기사님이 계세요. 펜싱아카데미에 처음 가던 날 경호원들이 “대표님, 남현희 씨는 펜싱으로 나름 유명한 사람입니다”라고 했어요.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제 나름의 기준 속에서 ‘이름이 많이 알려지고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거만할 것’이란 편견이 있어 현희 씨도 그럴 줄 알았어요. 근데 저를 보고 두 손을 모아 공손하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더라고요. 제가 어리다는 것도 분명히 알고 있었거든요. 되게 예의 바른 사람이구나 싶었어요. 레슨 하는 동안 제 꾀병에 대처하는 노하우를 보면서 표현은 안 했지만 연신 감탄했어요. 정말 멋진 프로정신도 봤고요. 그래서였는지 이 사람과는 뭘 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그 정도면 첫눈에 반한 게 아니었을까요?(웃음) 전청조 맞아요, 정확하세요. 현희 씨에게 첫눈에 반해 첫 수업 끝나자마자 아카데미 학생들과 지도자들까지 다 같이 피자를 먹었어요. 고마운 마음에서 제가 산다고 했어요. 마주 앉아서 보니 눈이 되게 예쁘게 생겼더라고요.(웃음) 제 이상형은 예의 바르고 멋지고 친절한 사람, 어떤 시련이 와도 이겨내는 강인함을 가진 사람인데 현희 씨의 모든 게 이상형과 가까웠어요. 실은 처음부터 ‘저 여자와 같이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탁 와서 밥 먹자고 했어요. 대화하는 내내 제 눈을 피하지 않더라고요. 너무 설렌 나머지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남현희 프로필’을 찾아보게 됐어요. 결혼했다는 것도 아이가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어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사람이구나. 빠르게 마음을 정리해야겠다’ 하면서 친구가 되기로 했어요. 남현희 친구가 되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죠. 나이를 떠나서 제가 갖지 못한 점을 갖고 있는 사람이에요. 사업가로서 가져야 할 마인드라든지, 확실하게 맺고 끊는 거라든지 그런 방법을 잘 아는 사람이에요. 이 사람과 친구가 되면 여러모로 배울 게 많을 것 같았어요. 

어떤 친구 사이였나요? 남현희 펜싱 업무에 관한 대화를 나누면서 더 친해졌고 자연스레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기도 했어요. “오늘 일 하면서 어땠어?”, “왜 힘든 거야?” 등등 친구로서 할 수 있는 얘기들이에요. 전청조 저에게 현희 씨는 언제나 즐거운 친구였어요. 저는 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잘 하지 않아요. 사람들에게 잘 다가가지도 않고요. 그런 제가 현희 씨 집에 놀러가서 어머님이 해주시는 밥을 먹고 현희 씨 가족들과도 친하게 지냈어요. 비즈니스도 함께하는 사이였기에 공과 사가 확실한 사이였어요. 그렇게 친구로 지내면서도 현희 씨가 이혼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건 몰랐어요. 늘 사람들 앞에서 환하게 웃던 사람이었거든요. 뒤늦게야 현희 씨가 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당분간 이혼 절차를 밟느라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양해 부탁한다”는 얘기를 했고, 저는 “도움이 필요하거든 언제든 이야기를 해달라. 친구로서 돕겠다”고 했어요. 

현희 씨가 결혼했고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마음을 접었다고 했잖아요. 현희 씨가 이혼 절차를 밟는 걸 안 뒤로 마음의 변화가 생겼나요? 전청조 그건 아니었어요. 이혼 후 현희 씨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의 변화가 찾아왔던 것 같아요. 현희 씨의 이혼으로 누구보다 딸 하이가 상처받지 않길 바랐어요. 그래서 하이와 시간을 보낼 땐 “하이야,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나도 남들과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괜찮았어” 하면서 많은 위로를 해주곤 했어요. 이혼 절차가 완전히 끝나고 1주일 정도 지나서 같이 밥을 먹는데 문득 ‘현희 씨랑 하이가 내 일상에 스며들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통화 목록을 봤더니 업무를 제외하고 제일 많이 통화한 사람이 현희 씨랑 하이였어요. 펜싱아카데미에서 같이 일을 하니까 자주 보기도 했고요. 원래 저는 누군가와 함께 지내는 삶이 익숙하지 않고 적응하지 못했던 사람이에요. 집에는 일하는 사람 외에 그 누구도 들이질 않았는데 하이가 놀러오는 건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제가 현희 씨한테 먼저 말했어요. “처음부터 호감을 느꼈고 같이 일하면서 너를 좋아하게 됐다. 요즘 내 모습을 보니 너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사랑하는 것 같다. 친구보다 더 가깝게 지내고 싶다. 만나보는 게 어떻겠느냐”고요. 현희 씨는 계속 친구로 지내자면서 거절했어요. 끝까지 존댓말도 놓지 않더라고요.(웃음) 반말을 어렵게 얻어내고서야 다시 고백을 했고 그때 현희 씨가 받아줬어요. 

연인이 된 지는 얼마 안 됐네요? 남현희 여느 연인들과는 다른 것 같아요. 흔히 연애를 시작할 때 초반부터 상대방에게 자신을 다 드러내진 않잖아요. 저희는 친한 친구로 지내다 연인이 돼서 이미 서로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는 편이어선지 오랜 기간 연애를 한 느낌이에요. 

나이 차, 살아온 환경의 다름으로 인해 어려운 점은 없나요? 남현희 한 뱃속에서 태어난 자식들도 성향이 다 다르잖아요. 살아온 환경이 극히 달랐던 저희가 어느 날 갑자기 만났기 때문에 일상 속 다름을 확연히 느끼고 있어요. 환경, 나이 차, 성격,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 다른 점이 무수히 많지만 서로가 배려하며 조금씩 맞춰 나가고 있어요.(웃음) 다름이란 어려움을 이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지 않는다면 힘든 삶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전청조 결혼 상대는 평생을 같이 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을 때 현희 씨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물론 (다름으로 인한) 어려움이 없지 않죠. 되게 많이 다툰 부분이 경호원 문제였어요. 저는 경호원들과 일상을 함께하는 게 너무 당연한데 현희 씨는 그게 불편하대요. 경호원들이 왜 우리의 일상에 있느냐고 해요. 그 문제로 크게 다툰 뒤로 경호원 수를 줄이고 옷차림을 정장에서 캐주얼 복장으로 바꿨어요. 성향과 성격이 다른 부분이 넘쳐나요.(웃음) 그래선지 요즘 더 많이 느껴요. 사랑은 정말 위대하다는 걸요. 

음식 취향은 어때요? 전청조 제가 리조토를 외치면 현희 씨는 김치볶음밥을 외치곤 해요. 너무나도 다른 식성 덕분에 데이트하면서 순대국밥, 곱창, 닭발을 처음 먹어봤어요. 처음 먹어보는 음식에 적응하긴 힘들지만 노력 중이에요. 그중에 닭발은 진짜 맛있더라고요.(웃음) 남현희 음식 취향이 너무 달라요. 저는 매운 낙지볶음을 되게 좋아하는데 청조 씨는 취향이 아니라면서 거부해요. 파스타도 저는 토마토소스나 봉골레 취향이고 청조 씨는 느끼한 메뉴를 선호해요. 

다투기도 하나요? 전청조 다투죠. 저는 화가 많이 나도 대화를 계속 이어가면서 해결하는 편이에요. 비즈니스를 그렇게 해오다 보니 연애도 그런 식인 것 같아요. 문제가 생기면 바로 대처를 해야 돼요. 남현희 반대로 저는 화가 나면 쉼이 필요해요. 아침에 다투더라도 저녁에 누군가 한 사람이 “밥 먹었어?” 하면서 풀리는 게 연인 관계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이해하고 살아가는 거죠. 

 

 

# 가족이 될 세 사람 
남현희와 그의 딸 하이 양, 전청조 씨는 시그니엘에 거주하고 있다. 청조 씨 혼자 살던 집에 남현희 모녀가 합류했다. 청조 씨는 하이를 일부러 엄하게 대한다고 했다. 현희 씨가 꾸짖으면 하이가 마음 둘 곳이 없어지진 않을까 걱정돼 ‘무서운 역할’을 자처했다. 정작 하이는 “조조(전청조 씨를 부르는 애칭)가 나 잘되라고 혼내는 거 알고 있다”고 얘기하는 의젓한 아이다. 

결혼 준비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전청조 결혼식 날짜가 정해졌었는데 제가 펜싱을 하다가 다리 부상을 입는 바람에 미뤄진 상태예요. 저희 결혼식에 특별함이 있다면 턱시도와 웨딩드레스가 아닌 한복으로 멋지게 차려입는다는 거예요. 

하이는 이 과정을 받아들이고 있나요? 남현희 현재는 아이가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해 청조 씨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에요. 전청조 쉽지는 않았어요. 하이가 “엄마랑 결혼하고 싶어요? 우리 엄마 많이 사랑하는 거죠? 우리 엄마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요? 그러면 저는 허락할게요”라고 했어요. 하이가 때로는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아이지만 제게는 한없이 작고 소중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2세 계획은 세웠나요? 전청조 하이랑 제가 진짜 매일같이 싸워요. 사업을 해오면서 육아 공부를 나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너무 어려워요. 정말 젠틀하게 아이를 대하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하이랑 저는 친구 같아요. 하이가 저한테 “역시 아재야”라고 하면 저는 “응, 그래. 너는 잼민이”라고 하거든요.(웃음) 재밌게 해줄 땐 재밌게 해주고 무섭게 할 땐 무섭게 하고. 그게 쉽지 않다는 걸 하이랑 지내면서 깨닫고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긴다면 너무 감사하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 해도 문제없어요. 저에겐 하이라는 딸이 있으니까요. 

 

 

# 베일 벗은 자산가 
전청조 씨는 승마 선수로 10대 시절을 보내던 중 심각한 부상을 입고 열아홉 살 때 은퇴했다. 이후에는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 사업을 하고 있다. 유명 글로벌 IT 기업에서 임원 활동을 한 적도 있다. 청조 씨는 결혼 직전 <여성조선>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두 사람이 ‘펜싱아카데미에서 같이 일을 한다’고 했는데 그 일은 정확히 어떤 일인가요? 남현희 저는 저마다의 이유로 펜싱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가르친다면 청조 씨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심리 교육을 예체능으로 다루는 사업을 하고 있어요. 전청조 스무 살 때부터 해오던 사업인데요. 상위 1% 아이들로 구성된 예체능 심리학 예절 교육 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승마 종목으로 예를 들면 말에서 떨어져 트라우마를 가진 아이가 있다면 승마를 1년 이상 배운 심리학 선생님과 승마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생님이 2대 1로 아이를 가르쳐요. 심리학 선생님은 아이의 심리를 돌보고 엘리트 선생님은 말 타는 것만 교육하죠. 저는 아이에게 생기는 문제는 대부분 부모에게서 비롯된 거라 보기 때문에 아이가 교육 받는 동안 부모도 심리학 선생님과 시간을 보내도록 해요. 그러다 보면 부모님들이 “사실은 말이에요…” 하면서 속 이야기를 터놓게 돼요.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괜찮지 않지만 괜찮은 척, 누가 더 척을 잘하고 사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부모들의 문제를 치유한다면 자녀들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펜싱 종목은 현희 씨랑 같이하고 있는 거예요. 

전청조 씨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성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인 것 같아요. 기질일까요, 가정환경의 영향일까요? 전청조 둘 다인 듯해요. 부모님의 케어가 늘 필요한 저였는데 바쁘신 부모님의 환경 속에서  그런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부모님이 저를 되게 엄하게 키우셔서 그 나이에 부릴 수 있는 투정을 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지만 감사한 부분도 많아요. 남들이 하지 못한 경험과 공부를 할 수 있었고 덕분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 같아요. 

해외에서도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아요. 어떤 일인가요? 전청조 저는 IT 사업을 하고 있어요. 제 전공은 아니라서 여전히 공부하면서 이어가고 있는 사업이에요. 

커리어만 두고 보면 자체 능력이 많은 사업가인데 당분간 ‘남현희의 남편’으로 불릴 수 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요? 전청조 저는 좋아요. 제 삶 속에 제 이름만이 아니라 다른 이의 이름도 존재한다는 것, 누군가 함께하게 됐다는 게 좋은 일 같아요. 저 혼자 꾸려가는 삶이 아니라 정말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삶이 된 것 같아 의미 있어요.  

현희 씨가 곁에서 본 전청조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남현희 제가 가끔 “청조 씨 인생 3회 차지?”라고 농담할 정도예요. 어떻게 스물여덟 살에 이렇게 완성도 있는 삶을 만들어서 유지할 수 있는 건지 놀라울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에요. 

남편으로서도 최고를 예상하나요? 남현희 (웃음) 조금 부끄럽지만 네, 맞아요. 청조 씨는 정말 섬세한 면이 있어요. 작고 소소한 부분까지도 기억하고 챙겨주거든요. 태어나서 처음 받아볼 만큼 과분한 챙김에 내가 너무나도 사랑받고 있구나, 매 순간 느껴요. 청조 씨는 남편으로서 최고 중에 최고이지 않을까 싶어요. 전청조 현희 씨에게 늘 네 가지 단어를 두고 살아가고 싶어요. ‘괜찮아’, ‘그럴 수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 최고의 기준점은 누구나 다 다를 수 있지만 저는 현희 씨가 ‘나의 편’이라고 생각해요. 현희 씨에게도 최고의 편이 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전청조 저에게 인터뷰는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많은 분들께 저와 현희 씨, 하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금 두려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혹여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시는 분들로 인해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이 상처받진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그 누구든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은 지키고 싶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똑같은 사람이기에 현희 씨와 하이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큽니다. 많은 분들께서 부디 좋은 마음으로 저희를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께서 현희 씨를 예뻐해주고 사랑해주신 만큼 그 마음을 이어받아 현희 씨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재벌가 3세로 알려진 전청조는… 
미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냈다.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다수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승마선수로 활약하다 부상을 입고 은퇴했다. 글로벌 IT 기업 임원으로서 경영을 도운 바 있으며 현재는 국내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체능 심리학 예절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불가피한 사정으로 밝힐 수 없는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경영 계획 등은 남현희와의 결혼식 직전에 직접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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