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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조 누구에게 물려줄까...LVMH 회장 점심 먹으며 ‘후계자 오디션’

  • 기자명 이미화
  • 입력 2023.04.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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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뉴시스
‘세계 최고 부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한 달에 한 번 파리 루이비통 본사에서 다섯명의 자녀와 점심을 먹으며 사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LVMH 그룹을 물려줄 후계자를 정하기 위한 일종의 오디션인 셈이다.

‘세계 최고 부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후계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아르노 회장은 한달에 한 번 파리 루이비통 본사에서 다섯명의 자녀와 점심을 먹으며 사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퇴직 연령을 기존 75세에서 80세로 연장한 아르노 회장이 LVMH 그룹을 물려줄 후계자를 정하기 위한 일종의 오디션인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아르노 회장이 자녀들을 상대로 럭셔리 제국을 이끌 후계자 선정 오디션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노 회장이 아이패드에 준비한 토론 주제를 읽고, 각 자녀의 의견을 듣는다. 주제는 LVMH 소속 브랜드 새편 시점, 샴페인 생산 포도밭 관리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경영 회의이자 일종의 평가인 셈이다.

아르노 회장은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직접 자녀에게 수학을 가르쳤고, 출장과 비즈니스 미팅에 자녀들을 동행시켰다. 또 자신의 오랜 경영 파트너인 시드니 톨레다노 전 크리스찬 디올 CEO, 마이클 버크 전 루이비통 CEO 등 경영진이 자녀의 멘토 역할을 하도록 했다.

아르노 회장의 다섯 명의 자녀는 모두 성인이며 LVMH의 후계자 대열에 올라 있다. 지난 3월 아르노 회장과 함께 방한했던 장녀 델핀 아르노 크리스챤 디올 CEO가 선두에 있는 걸로 평가된다. 델핀은 2013년 크리스챤 디올 부사장에 오른 뒤 10년간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둘째이자 장남인 앙투안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SE 부회장에 대한 아르노 회장의 신임도 두텁다. 아르노 회장은 프랑스 내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부의 불평등’ 이슈가 대두되자 대중과의 소통을 강조해 온 앙투안부터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아들인 알렉산더 아르노는 글로벌 명품 쥬얼리 티파니앤코 부사장을 맡고 있고, 넷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는 럭셔리 시계 태그호이어의 CEO다. 막내아들인 장 아르노도 루이비통에서 시계 부문을 담당하며 사업을 배우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가족들이 후계자 경쟁을 둘러싸고 충돌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자녀들은 서로를 이복 형제자매로 부르지 않는다”며 “평소 누가 테니스나 피아노를 가장 잘 하는지에 대한 농담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조심한다”고 전했다.

한편, LVMH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럭셔리 브랜드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4800억 달러(약 636조원)에 이른다. LVMH는 루이비통, 크리스챤 디올, 펜디, 셀린느 등 명품부터 티파니앤코, 쇼메 등 보석, 모엣 샹동, 헤네시, 돔 페리뇽 등 주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LVMH를 이끄는 아르노 회장은 270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부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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