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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 김정민, 父 가정폭력→10억 꽃뱀 소송 심경 고백 "수치심 느꼈다" 

  • 기자명 이태연
  • 입력 2022.10.0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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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금쪽상담소' 화면 캡처
'금쪽상담소' 김정민이 아버지의 가정폭력과 10억 '꽃뱀 소송' 심경을 고백했다. 당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우 김정민이 과거 아버지의 가정폭력과 5년 전 전 남자친구와의 '꽃뱀 소송' 심경을 고백했다. 

김정민은 지난 9월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어머니 허귀례 씨와 함께 출연했다. 

2003년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후 예능과 SNS를 통해 뷰티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녀는 5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요가와 명상을 하면서 치유를 받았다. 지금은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DJ로도 활동하고 있다. 낮에는 명상하고 밤에는 디제잉을 한다. 현재 본업 복귀를 준비 중"이라고 근황을 공개했다. 

김정민 어머니는 딸에게 "그냥 미안하다. 내가 좀 더 가르쳤으면, 좀 더 가진 게 많았으면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으니까 이거라도 해줘야지 한다"면서 자책했다. 그러면서 남편이자 김정민의 아버지가 10년 가까이 술만 마시고 들어오면 행패를 부렸다며 가정폭력에 대해 언급했다. 

오히려 김정민이 엄마를 도망가게 했다고. 결국 어머니는 딸을 홀로 남겨두고 도망쳤다고. 김정민은 "엄마가 계속 우리 때문에 못 나가시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도 엄마가 맞는 모습을 보는 게 고통스러웠고 그만 보고 싶었다"며 "엄마가 스스로 못 가니 내가 보내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떠난 후 아버지의 폭력은 김정민에게 돌아갔다고. 오은영 박사는 "직접적인 폭력을 당하지 않고 폭력을 당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라며 "자존감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김정민은 "제 외모가 뛰어나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고 타고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른 연예인 친구 따라 하기에 바빴던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김정민, 전 남자친구 소송 떠올리며 극단적 선택 생각까지 
김정민은 또 전 남자친구와의 '꽃뱀 소송'도 언급했다. 그녀는 "거의 1년을 재판했고, 너무 힘들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내가 먼저 고소했다. 사람들 입장에서는 '먼저 고소를 했으면 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당당해져야 하는 것 아냐'할 텐데, 고소하고서 이틀 만에 기사가 났다. 고소장 접수하고 법원에 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려졌는지 기사가 나니까 대비가 안 돼 있었고 수치심까지 느꼈다. 돈 보고 남자를 만난 것 같은 그런 부분도 있고, 내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고민했다"라고 떠올렸다. 

김정민은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는데 엄마가 '정말 10억 원을 썼어?'라고 물으셨다. 전투력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엄마가 내게 이렇게 물어볼 정도면 사람들한테 내가 아무리 얘기해봤자 타이밍을 놓쳤나, 지금은 방법이 없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 하다가 5년이 지났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헤어질 포인트가 있었는데 그걸 못했다.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무슨 말을 하면 믿었다. 나약한 모습들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잡아둘 수 있는 애처럼 보일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며 "꺼내기 조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머리 속으로 '뛰어내리고 싶다'는 게 딱 올라왔다. 그때 엄마, 친구, 지인들에게 전화해서 일단 받는 사람들에게 우리집으로 와달라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김정민은) 과거 가정폭력으로부터 세상에 대한 불신이 있는 것 같다. 어느 순간 핸들링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상황이 오면 그걸 도와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데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선 공포가 일면서 무력감이 일고 손을 놔버리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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