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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보유지분 의무보유확약서 제출…상장 청신호

  • 기자명 장가현 기자
  • 입력 2022.07.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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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뉴시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컬리가 재무적 투자자(FI)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해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투자은행 업계는 7월 5일 컬리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겠다는 의무보유확약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컬리의 경영 안정성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창업자 김슬아 대표의 지분이 5.75%로 낮고 외국계 FI들이 많아 상장 후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컬리, 8월 초까지 예비상장심사 거쳐 상장할 듯
컬리의 주요 FI는 미국 세콰이어캐피탈, 중국계 힐하우스캐피탈, 러시아계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글로벌 등이 있다. 거래소는 이들이 최소 18개월 이상 보유지분을 팔지 않을 것과 20% 이상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겠다는 약정을 컬리에 요구했다. 이번에 컬리가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7월 말이나 8월 초 예비상장심사를 거쳐 공모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컬리가 조만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관련주가 요동쳤다. 컬리 관련주로 묶이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DSC인베스트먼트는 컬리가 의무보유 확약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 주가가 3%이상 올랐다.

하지만 업계는 코로나19엔데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컬리가 당초 목표한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컬리 측은 투자 유치를 위해 희망 공모가를 낮게 설정하는 대신 주식 수를 늘리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는 2019년 986억 원, 2020년 1162억 원, 2021년 2177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2021년 12월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 원 규모의 프리 IPO투자(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해 기업 가치를 4조 원으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상장이 지연되고 주식상황이 좋지 않자 기업가치가 1조 9000억 원 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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