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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세대가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 8

#만성피로증후군 #비만 #퇴행성관절염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고혈당·고혈압·고지혈증

  • 기자명 이근하 기자
  • 입력 2022.06.10 08:00
  • 수정 2022.06.10 09:46
  • 댓글 0
  •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배우 강수연이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망에 이른 소식이 전해지면서, 4050대 건강 돌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날의 생활 습관이 질병으로 돌아올 수 있는 나이대인 4050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들에 대해 알아봤다.

“암,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 병들이 시작되고 급속하게 진행되는 시기다. 지금까지 먹은 술, 그동안 받아온 스트레스가 질병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안지현 원장은 4050대의 신체적 시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호르몬 능력과 부신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할뿐더러 치열한 사회활동에서 비롯된 번아웃 증상이 나타나, 가볍게 여긴 증상이 병을 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자칫 놓칠 수 있는 증상과 질병은 무엇일까. 

 

만성피로증후군

자주 나타나는 증상인데다 스스로 회복되기도 해 소홀히 여기는 질병 중 하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차진료 의사를 찾는 환자들 가운데 24~32%가 피로감을 느끼나, 이를 주 증상으로 호소하는 환자들은 10% 이하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로는 다양한 질환의 주요 초기 증상인 경우가 많아 관심 있게 살펴야 한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피로 증상을 느끼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느낀다고 알려졌다. 신체적 질환이 피로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50% 미만이지만, 40세 이상은 신체적 질환에 의한 피로 사례가 40세 미만보다 2배 높다.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흔한 질환으로는 당뇨병, 갑상선질환, 만성신부전증, 만성신장염, 결핵 등이 있다. 때문에 단순 피로감이라 해도 운동을 하고 난 뒤 또는 심리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반드시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처방에 의한 약물도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 항고혈압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경구피임약 등이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비만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 유병률(그 지역 인구에 대한 환자 수의 비율)은 2005년 30%를 초과한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비만은 암,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천식, 심뇌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데 특히 암 발생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여겨진다. 

최근 25년간의 데이터를 근거로 하면 비만으로 인한 암 사망자는 남성 약 14%, 여성 약 20%다. 무엇보다 중년의 비만은 이전과 달라, 체중이 늘어도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복부 내장지방만 는다. 비만할수록 제2형 당뇨병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비만은 6개월에 걸쳐 현재 체중의 5~10% 감량 및 감량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음식 섭취 감소, 활동량 증가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며 행동치료를 6개월 이상 지속할 것을 권고한다. 개인의 신체 여건에 따라 치료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식이요법, 운동치료가 병행된 방식이어야 안전한 체중 감소가 가능하다. 

 

퇴행성관절염

관절에 있는 연골은 노화가 시작되면서 점차 닳아 없어진다. 이에 따른 이차적인 변화와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 퇴행성관절염으로,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발병률이 가장 높다. 많은 중년들이 무릎관절에서 통증을 느낄 때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인식, 치료 시기를 놓친다. 퇴행성 변화가 이미 발생한 관절을 정상 관절로 복구하기는 어렵다. 초기 환자에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이 가능한 반면 중기에 접어들면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 

초기 진단은 물론이고 생활 습관이나 과체중 등 관절염의 악화 요인이 개선해 추가 증상 진행을 방지해야 한다. 아울러 약물 요법, 국소 주사 요법으로 치료를 시도할 때 약제의 여러 가지 부작용에 주의해야 하며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뇌졸중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이다. 이 둘을 통칭하는 것이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응급치료를 포함한 급성기 치료를 빨리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은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을 알고 있어야 한다. 증상으로는 얼굴과 팔다리 특히 몸의 한쪽 부분이 무감각해지거나 힘이 없어진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할 수 없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또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어지럼증, 극심한 두통 등이 발현된다. 이들 중 하나라도 느껴진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급성심근경색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혀 혈액이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 근육이 손상되면 심한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돌연사의 흔한 원인으로 초기 사망률이 약 30%에 달하며,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해도 병원 내 사망률이 5~1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동맥경화증이 주된 원인이며 45세 이상 남성, 55세 이상 여성은 보다 조심해야 한다. 

평소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안 되는 경우, 어깨나 팔, 등 쪽으로 방사통(통증이 뻗어나가는 듯한 느낌)을 느끼는 경우에는 급성심근경색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 의심 증상이 생겼다면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고 혀 밑에 넣거나 뿌리는 니트로글리세린을 즉시 사용해야 한다. 발병 6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야 심장 괴사를 줄일 수 있고, 발병 12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야 심근을 회복시킬 수 있다. 

 

고혈당·고혈압·고지혈증

이들 세 가지는 중년의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 삼총사로 꼽힌다. 각기 다른 질환이라기보다 한데 묶인 질환이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지고, 혈압이 높으면 당뇨병 위험이 상승하며, 당뇨병이 있으면 고지혈증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고혈당으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 다뇨, 다식, 체중 감소다.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소실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혈당 측정을 해봐야 한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로도 불린다. 혈압 상승으로 인한 또렷한 증상이 없어서다. 따라서 주기적인 혈압 체크가 요구되며 우리나라 기준으로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 이완기 혈압 90㎜Hg 이상은 고혈압이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기름기가 많이 들어 있는 상태다. 유해한 지방이 신체로 들어와 수백 가지가 넘는 질병을 만들어낸다. 특히 여성은 폐경 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동 연령대의 남성보다 고지혈증 발생 위험이 높다. 고지혈증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 개선이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을 줄이고 채소, 과일, 콩 등의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도움말 유안정형외과 비만항노화클리닉 안지현 원장 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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