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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여행 유튜버 4인의 추천 스폿 ③ '코비가 Korea Visual Guide 도PD와 또Trip' 김도언

#태안 파도리해수욕장 #통영 연화도

  • 기자명 이근하 기자
  • 입력 2022.07.02 04:35
  • 댓글 0
  • 사진(제공) : 조선일보 DB, 뉴시스, 게티이미지, 각 유튜버
코로나가 억눌러버린 여행 욕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혹자는 이미 여행 준비를 마쳤겠지만, 혹자는 아직이거나 계획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야기하기로 했다. 어디로 가면 좋을지, 어떤 조언을 새기면 더 만족스러운 여정이 될지. 추천 여행지부터 여행 중 노하우까지, 산도 바다도 다 겪어본 山전水전 여행 유튜버 4인이 전한다.
연화사 수국
연화사 수국
통영 연화도
통영 연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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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파도리해수욕장, 통영 연화도
<코비가 Korea Visual Guide 도PD와 또Trip> 김도언

 

프리랜서 예능 PD인 김도언 씨는 주로 평일 여행을 계획한다. 대형 프로젝트를 맡으면 한 달 동안 꼼짝없이 업무에 매달리는 게 예사다. 도언 씨의 여행은, 고된 업무 후 어디든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다. 

“여행은 반환점 같아요.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고, 또 다른 여행지는 어떨지 새로운 곳을 찾게 해주거든요. 저는 리프레시 목적의 여행을 자주 다녀요. 도심에서 힘들었던 게 뻥 사라지는 느낌이 좋아요. 작년에 한 달 정도 제주도에서 여행 겸 지냈었는데요. 서울에 오고 나니 머리가 어지럽더라고요. 제주에서는 멀리까지 보이던 시야가 여기선 너무 눈앞에 있어서요.”(웃음)

계절별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지 2년째다. 해외 여행지를 선호하던 도언 씨는 코로나 시국 탓에 국내 여행지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섰다. 처음 1년 동안은 신기했다. 알지 못했던 국내 여행지를 발견하는 데서 드는 감정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외관이나 지형이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다음은 ‘꽃’을 따라 여행하기로 했다. 

“달마다 꽃이 피는 곳을 따라다니고 있어요. 지방에 가보면 2만 평 규모의 땅에 꽃이 펼쳐진 곳도 있는데, 꽃 여행지가 확실히 영상에 예쁘게 나와요. 최근에는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에 다녀왔는데요. 이국적인 건물에 꽃까지 더해지니 진짜 멋지더라고요.”

도언 씨는 여행지 정보 수집을 인터넷 검색으로 한다. ‘숨은 ○○ 명소’라고 입력하는 방식이다. 지자체 관광 사이트 검색도 활용한다. 최대한 많은 양의 정보를 모아 여행지로서의 가치를 판단한다. 그렇다고 여행지 선정 성공 확률이 100%는 아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과 실제 모습이 다른 경우, 편의시설이 전무한 경우도 있다. 

연화도 수국
연화도 수국
태안 파도리해수욕장

 

꽃을 따라 여행
실패도 성공도 있었던 도언 씨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꼽힌 올여름 추천 여행지는 태안 파도리해수욕장과 강원 감추해변, 통영 연화도, 옥천 대청호다. 

파도리해수욕장은 붉은 갯바위와 해안 절벽이 절경인 곳이다. 파도가 걷히면 드러나는 몽돌, 해안 절벽에서 흘러나온 황토물이 빚어내는 해안, 곳곳의 작은 동굴들이 이색적이다. 

“작은 몽돌이 많고 물이 깨끗해서 해수욕하기 좋아요. 기암 풍경 때문에 해외 바닷가에 온 기분도 들고요. 아, 해안 침식 동굴에선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거예요.”

감추해변은 동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다. 규모가 크지 않고 바위가 많아 물놀이보다 풍경 감상에 더 알맞다. 군사 지역인 터라 이용 가능 시간을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다. 

통영에서 배로 한 시간 달리면 보이는 연화도는 수국으로 덮여 ‘수국섬’이라고 불린다. 도언 씨는 둘러볼 수 있는 두 가지 코스 중 비등산로를 선택했다. 코스 입구부터 벽화에 수국이 그려져 있고, 조금 지나면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작은 초등학교가 보인다. 이어 연화사 입구가 보이는데 2㎞ 내내 펼쳐진 각양각색의 수국이 장관이다.

국내 세 번째로 큰 인공호수 대청호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이 대청호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호수 가장 가까이 다가가거나, 산정에 올라 호수를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다. 대청호 물길 따라 흙길과 데크길이 조성돼 있어 여름날 그늘과 함께 산책하기 좋다. 

“여름 여행 때는 햇빛을 진짜 주의해야 해요. 저는 답답한 게 싫어서 선크림을 잘 바르지 않는 편인데, 생각보다 훨씬 더 피부가 상하더라고요. 어디든 햇빛을 피할 수 있는 도구는 꼭 챙겨 다녀야 해요. 예전에 사람들이 양산이 유행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드래곤이 양산 쓰고 다니면 좋겠다’는 말도 있었잖아요.(웃음) 다녀보니 양산도 여름철 필수 준비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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