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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쓰는 북한 유튜버 등장..."평양의 봄을 보여줄게"

  • 기자명 이미화
  • 입력 2023.04.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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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과 본격적인 국경 개방을 앞두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판 유튜브인 비리비리와 중국판 틱톡 더우인 등 SNS 계정을 통해 평양 홍보에 나섰다.
비리비리 캡처
비리비리 캡처

북한이 중국과 본격적인 국경 개방을 앞두고 중국판 유튜브인 비리비리와 중국판 틱톡 더우인 등 SNS 계정에 평양 홍보 영상 등을 올리고 있다.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 활동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난 23일 비리비리와 더우인의 북한 공식 계정에는 ‘누나가 평양의 봄을 보여줄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는 평양 여성 ‘연미’가 분홍색 투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평양의 봄을 소개했다.

연미는 유창한 중국어로 “나는 평양을 사랑하고, 평양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 마지막에는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포스터가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NEW DPRK' 캡처
유튜브 채널 'NEW DPRK' 캡처

연미가 출연한 영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1일에는 북한 유튜브 계정 ‘NEW DPRK’ 채널에 ‘북한 소녀 전통 만두 만들기, 맛있는 요리법 공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연미는 “오늘부터 나의 일상생활을 보여주겠다”며 김치와 만두를 빚는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연미는 중국어를 구사했으며 화면에는 영어 자막도 나왔다. 해당 영상은 비리비리에서도 공유가 됐고 조회 수가 9만을 넘어가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중국어를 하는 여성을 출연시켜 홍보 영상을 제작한 것을 두고 북한과 중국의 국경 개방에 가까워지면서 중국 내 북한에 대한 관심을 높여 교역 활성화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좌 : 북한 여성 유튜버 유미, 우 : 북한 키즈 유튜버 송아
좌 : 북한 여성 유튜버 유미, 우 : 북한 키즈 유튜버 송아

북한은 최근 ‘은아’, ‘유미’, ‘송아’ 등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여성과 키즈 유튜버의 평양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홍보 활동에 나섰다. 미국 CNN은 이들 영상에 대해 “북한에 대한 국제적 평가를 쇄신하기 위한 선전용 영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유튜브 채널 ‘New DPRK’가 월 7만원이 조금 안 되는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RFA는 SNS 자료 통계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예상 월 수익은 약 50달러(6만6000원)라고 밝혔다.

해당 채널은 2019년 10월 11일 첫 동영상을 게재한 뒤로 현재까지 2만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2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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