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문학 작가들은 자신의 글 속에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담아낸다. 음식을 만드는 요리연구가나 셰프들 역시 자신의 음식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내기도 한다. 음식은 인간의 삶이며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기억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시원하게, 때로는 뜨겁게, 미식가 작가들의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여름 음식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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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씨와 잣,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를 잔뜩 넣어 조린 멸치볶음, 볶은 꽈리고추를 넣은 참치, 구운 연어를 으깨고 그 위에 레몬즙을 잔뜩 짜 넣은 것, 콩나물이나 취나물, 고사리 같은 나물류까지….
나는 어떤 것이든 넣어서 비비고 주먹으로 꽁꽁 뭉쳐 커다란 주먹밥을 만들어냈다. 김밥처럼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번거롭지 않고, 예쁘게 말고 고르게 자를 필요가 없으니 시간이 없을 때는 이만한 것이 없었다. 그리고 정신없이 바쁜 어느 날에는 쿠킹호일로 흩어지지 않게 단단히 싸서 주머니 속에 넣고 다녔다.
- 백영옥의 <소울푸드> 中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죽는 순간까지 질리지 않는 음식 또는 죽기 전까지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 사람들은 그 음식을 ‘소울푸드’라고 부른다. 21인의 작가들이 내 인생 가장 먹먹한 한 끼 이야기를 담은 책 <소울푸드>에는 다양한 음식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중 <스타일>이라는 소설로 인기작가가 된 백영옥의 소울푸드는 바로 주먹밥이다. 사계절 먹어도 질리지 않고 휴대가 간편한 이 음식은 배고픈 시절 그녀에게 음식이기보다는 늘 함께하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주먹밥

기본 재료
견과류잔멸치조림·취나물볶음 약간씩, 잡곡밥 4공기,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만드는 법
1 호두와 땅콩, 아몬드 등을 넣어 만든 견과류잔 멸치조림을 칼로 잘게 다진다.
2 취나물볶음도 칼로 잘게 다진다.
3 뜨거운 밥에 ①과 ②를 넣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버무려 한 김 식힌다.
4 숟가락으로 떠먹기 좋은 크기로 주먹밥을 만든다.

 

오이냉국

기본 재료
오이 1개, 미역 30g, 실파 2뿌리, 홍고추 ½개, 다진 마늘·맛술·식초 1작은술씩, 고운 고춧가루 ½작은술, 생강즙·소금 약간씩

냉국국물양념 재료
다시마 물 3컵, 식초 1큰술, 참치액 소스(또는 간장)·물엿 1작은술씩,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오이는 소금에 문질러 씻어 얇게 슬라이스해 약간의 소금으로 절인 후 숨이 죽으면 물로 헹궈 물기를 꼭 짠다.
2 충분히 불린 미역은 소금물에 파랗게 데쳐 찬물에 바락바락 주물러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볼에 오이와 미역을 담고 다진 마늘, 맛술, 생강즙, 고운 고춧가루, 식초를 넣고 무친 뒤 소금으로 짭조름하게 간한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냉국 국물을 만들어 냉장고에 차게 둔다.
5 실파와 홍고추는 송송 썰고 홍고추는 씨를 털어둔다.
6 각각의 그릇에 ③을 담고 실파와 고추를 고명으로 올린 후 차게 해둔 냉국 국물을 부어서 바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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