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이란, ‘일(Work)과 삶(Life)의 균형(Balance)’이라는 뜻으로 일과 삶의 적정 균형을 뜻하는 신조어다. OECD가 발표한 2017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 평균(1764시간)보다 305시간 많고, 실질임금은 평균(4만2786달러)의 75%에 머물고 있다. 고도 경제성장을 거치며 ‘더 빨리, 더 많이’ 일하자는 기업 문화가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를 줬지만 낮은 행복지수와 OECD 자살률 1위 등 최하위 삶의 만족도를 기록한 결과를 가져오면서 개인이 스스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삶에 필요한 쉬는 시간
정신적 과잉활동증후군(PESM-Personnes Encombrees de Surefficience Mentale 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생각이 끊이지 않고 계속 발생해 결론적으로 불필요한 생각에 빠져버리는 뇌의 증상이다. 현대인은 매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때문에 삶에 쉼표가 없다. 혹사당한 뇌를 쉬게 해주려면 자신의 성향에 따른 휴식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 여러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딱 맞는 휴식 스타일을 찾아보자. 삶의 초점을 자기에게 맞추고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 오히려 일에 대한 능률도 쌓여 더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것은 사회에 천천히 퍼진다. 그러나 좋지 않은 관습은 빠른 속도로 벤치마킹되면서 발전한다. 일과 개인의 삶을 양립하는 기업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이루는 노동자 개인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워크와 라이프를 저울 위 추라고 생각해보자. 우리는 왜 일을 할까? 개인마다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워라밸은 이미 일 쪽으로 쏠려 있다. 쏠린 저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개인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하며 생활 패턴을 바꿔야 한다.

워라밸도 하나의 인식이자 문화다. 지금 워라밸이 필요한 상태라고 느낀다면 스스로 더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하며 노력하자. 나의 행동이 타인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를 고민하기보다 삶에 있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균형을 맞추기 시작해야 한다.


미국 극작가 리로이 존스는 이런 말을 했다. “노예로 사는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 쇠사슬이 더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100세 시대를 사는 지금 우리는 스스로 삶에서 직장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업무에서 작은 습관 변화부터 대인 관계 변화, 시간 관리, 취미 생활 등의 워라밸을 실천하는 첫걸음을 시작해야 한다.
 

2~3개 이상 체크했거나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면 워라밸이 필요한 상태다.
□ 퇴근 후에도 회사 일에 대해 생각하거나 연락을 한다.
□ 쉬는 날 아무것도 하기 싫다.
□ 과로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적이 있다.
□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 가정생활에 갈등이 있다.
□ 피곤해도 늦게 잠들거나 잠들어도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
□ ‘개인주의’ 또는 ‘이기주의’라는 말이 안 좋은 단어로 느껴진다.
 
<워라밸을 위해 바꿔야 할 사소한 습관들>
1 디지털 디톡스를 시행하자
디지털 기술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디지털 치매 현상이 생기고 있다. 하루 중 얼마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 스스로 분석하고 사용하는 규칙을 정해보자. 또 소셜미디어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기보다 그 시간에 다른 좋아하는 일에 도전해보자.
2 미루는 습관을 없애자
1980년대 후반 프란체스코 시릴로가 고안한 ‘포모도로 기법’을 써보자. 타이머를 이용해 25분간 집중해서 일한 후 5분간 휴식하는 방식을 이용한 사이클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하루를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시간 단위 일과표를 작성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올바른 수면시간을 갖자
깊은 잠은 삶의 효율을 높인다. 수면은 우리 기억과 생리 현상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지 못하면 우울감과 짜증, 무력감과 같은 부정적 심리 상태가 계속된다. 잠을 줄여 무언가를 더하는 것보다 오히려 잠을 푹 자는 것이 더욱 생산적일 수도 있다.
4 ‘NO’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대부분 부탁을 받을 때 상황을 불편하기 만들기 싫어서 거절하지 못한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엄격편향’이라는 단어로 설명하는데, 실제보다 남이 나를 나쁘게 평가한다고 믿는 현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거절하고 나면 상대방이 느끼는 것보다 더 확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만든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 싫은 부탁은 거절하는 연습을 하고 자신만의 거절 규칙을 정해보자.
5 야근을 없애자
우리 사회는 현재 과로에 대해 커다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초과근무로 인한 비효율을 줄이고 업무 시간에 집중하는 나만의 루틴을 만들자. ‘일하기’보다 ‘눈치 보기’를 더 잘해야 하는 우리 기업 문화를 없애는 건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워라밸을 돕는 테라피 BEST 3>
건강을 유지하는 조절 기능이 파괴되면 생체 리듬이 깨진다. 작게는 피로와 수면 장애가 생길 수 있고, 크게는 질병에 이르는 장애가 발생한다. 테라피를 통해 파괴된 생체 리듬을 회복하고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완성해보자.
 
1 컬러 테라피
컬러(color)와 테라피(therapy)의 합성어로 색의 에너지와 성질을 심리 치료에 활용해 개인의 스트레스와 심리 상태를 완화하는 치료 요법이다. 그중 녹색은 가시광선 스펙트럼 중 가장 가운데 있는 색으로 휴식, 안정 등과 같은 심리 효과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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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숲 테라피 & 플랜테리어

숲 치유, 산림 테라피 등으로 불리는 숲에서의 힐링은 신체적·정신적으로 회복을 도와준다. 자연을 방문하기 힘들다면 책상에 작은 초록색 식물 하나를 놓는 플랜테리어(plant+interior)만으로도 지친 심신이 치유된다. 공기 정화와 냄새 제거 효과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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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로마 테라피
식물의 향과 약효를 이용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자연요법이다. 향기와 약효가 있는 식물을 치료에 이용하는데, 그중 허브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암 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질병 치료의 보조 치료 요법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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