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은밀하지만 당당한 건강을 위해 매달 여성의 건강을 주제로 전문가들을 만나 가장 궁금한 질문 8가지만 물어보기로 했다. 첫 번째로 여성 질 건강, Y-존 케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윤정혜 산부인과 원장을 만났다.
Q Y-존케어라는 표현도 사실 몇 년 되지 않은 것 같아요. 여성의 질 건강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부족해서일까요? 
 
맞아요. 우리나라는 여성 질병에 관련해서 여성들 스스로도 소극적이었던게 사실이에요. 최근에는 그런 인식들이 많이 바뀌면서 여성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노출이 많아지고 있어요. 대표적인 것이 Y-존 케어인데요.특별히 케어를 해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여성의전반적인 건강과 가장 밀접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여성의 Y-존은대소변, 성생활 등 일상적인 기본 생활과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기 때문에 이곳의 상태가 기본적으로가장 중요해요. 정상적으로 약산성의 환경이 잘 유지되지 않으면 질염,방광염, 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어요. 질염, 방광염, 피부염이 발생하면 이로 인한 냄새, 가려움,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이 생기고 이를 방치하게 되면 만성염증으로 이어지죠.
 
여성 질 관련 질병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어떤 경로로 발생하나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질염, 방광염, 피부염들이 있고, 더 나아가 질염균이 내부 자궁까지 확산되어 난임의원인 중 하나인 골반염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게 위험한 부분이죠. 그리고 성생활을 통해서 파트너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니 여성들은 스스로 Y-존케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해요. 여성으로서 자신을 지키고, 상대방을존중하는 매너라고 할 수 있죠. 가장 흔한 가드네렐라균은 세균성 질염이 아니라 질 내 정상 세균총의균형이 깨어지면서 공존하게 되는 균이에요. 캔디다 질염은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으로 여성이 일생 동안많게는 75%까지 경험하는 흔한 질병 중 하나죠. 이런 질병의원인은 성생활, 피임도구 사용, 항생제 사용, 당뇨 등이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과 함께 균 동정 검사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아요.
 
평소에 Y존 케어를 하는 방법들은어떤 것들이 있나요? 
Y존 케어도 결국은 위생관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세정에 관한 방법을 들 수 있어요. 여성 용품 중에 세정제와 청결제가 있어요. 세정제는 질 내부를 세정하는용도고, 청결제는 외음부만 세척하는 용도예요. 그런데 사실질 내부 세정은 오히려 상처나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는 외음부 세척을 권장해요. 정상적인질 내부는 젖산균에 의해 약산성이 유지되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알칼리 비누, 바디 클렌저를 사용하게되면 질 내 산도가 변하고 정상 세균총이 영향을 받아 면역이 저하되고 감염에 취약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하지만 전용 제품이더라도 주 2~3회 정도로 사용하고, 평소에는 물로만 세척하세요.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도 Y존 케어에서 중요한 포인트니까요.
 
일상생활에서 지키면 좋은 습관들이 있을까요? 
식생활은 특별한 게 없어요. 잘 먹고, 소식하는 거겠죠? 비만은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염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이니까요. 그리고 숙면도 빼놓을 수 없는 생활습관 중 하나랍니다. 그 외에저는 속옷 위생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저는 중학생과 초등학교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한데요, 저희는 모두 100% 면 소재의 속옷만 입어요. 꽉 끼는 나이론이나 레이스 등의 속옷은 피하는 편이죠. 혹시 특별한이유로 타이트한 속옷을 입어야 한다면 최소한의 시간만 입고 바로 갈아입어요. Y존은 통풍이 잘 되고자극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하거든요. 또한 땀이나 분비물도 흡수가 잘 되는 소재가 중요하니까 면만 한게 없어요. 속옷 외에도 레깅스나 요가복 등도 요즘 많이 입는 패션이잖아요. 이런 옷들은 혈액순환과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오래 착용하지 않는 게 좋아요.
 
2차 성징 이전의 여자아이나 갱년기처럼 여성의 생애 중 특별한 시기에는 Y-존 케어 같은 여성 질환 건강을 위한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갱년기가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부족으로 질 위축이 일어나고, 폐경 여성의 45% 정도가 질 건조증, 가려움증,통증, 과민성 방광 증상, 성교통 등의 증상을호소하지요. 특별한 케어 방법보다는 비타민 D를 꾸준하게복용하길 추천해요. 이것만으로도 질 상피 세포의 증식을 도와주거든요.소아기 여자아이에게는 특별한 케어보다는 여성의 몸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와 소통이 중요해요. 엄마와몸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고, Y-존을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등을 수시로 오픈해서 이야기해주는 일상적인교육이 아이들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그 외 딸들에게 질 건강 관리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해주면 좋을까요? 
저는 아이들을 씻길 때도 외음부를 과하게 자극하거나 소중히 다뤄야 하는 부분임을 가르쳐주고, 허락 없이 타인이 만져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알려줘요. 그래서 외음부를씻기기 전에 ‘이제 외음부를 씻을 거야’라고 알려준답니다. 별도의 교육기간을 정하지 않고,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알려줘 왔어요.
 
원장님께서는 여성 질 건강을 위해서 꼭 챙겨 먹는 영양제가 있나요? 
요즘 시중에 많이 나온 질 유산균을 저도 챙겨 먹어요. 질 유산균에는젖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질 건강에 도움을 주거든요. 간혹 유제품으로 대체하는 분들이 있는데, 유산균을 먹는 게 좋아요. 더불어 비타민 D도 빼놓지 않고 챙겨 먹는답니다. 성인 여성들이라면 미리미리 챙겨먹는 것이 먹지 않는 것보다 큰 도움을 받거든요.
 
전문가인 원장님은 평소 질 건강을 위해 어떤 실천을 하시나요? 
저는 기본적인 개인위생과 정기검진, 주 3회 세정제 사용을 꼭 지키고 있어요. 샤워할 때마다 시원한 물로뒷물도 하고요. 속옷은 반드시 100% 면 소재만 입는 걸원칙으로 하고 생리대도 외출을 하지 않을 때는 면 생리대를 사용해요. 생리를 시작한 딸도 함께 면 생리대를사용해요. 일반 생리대는 최소한만 사용하는 게 좋아요. 피부에자극을 줄 수 있으니까요. 요즘은 생리팬티도 다양하게 출시가 되었더라고요.

 


 

윤정혜 원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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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제일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활동 중이며 부인과 질환, 갱년기 클리닉 등 여성 건강에 관련된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 모유수유 전문가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강의도 진행하고, 방송과매거진 등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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