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면서 아내와 인생 후반을 보내고 있던 김두헌 씨. 아내가 2년 전 춤을 배워보고 싶다고 하기 전까지는 평화로운 나날이었다.

 

아내에게 60대 중반에 무슨 춤이냐고 타박했지만 아내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학원에 다니면서 춤을 배우기 시작한 아내는 본격적으로 무도장에 다니면서 귀가 시간이 늦어졌고, 가끔 친구 집에 간다며 외박을 했다.

 

하루는 3박4일 일정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다고 했다. ‘60대 중반 아내가 바람이라도 피울까?’ 하는 생각에 아내가 딴 짓을 할 거라고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아내를 너무 믿었던 것일까? 이제 아내는 남편 두헌 씨와 집안 살림도 신경 쓰지 않았고 점점 여행가는 횟수가 늘었다. 그로 인해 말다툼과 작은 몸싸움이 있었는데 아내는 그걸 빌미로 112에 신고를 했고 급기야 상해진단서까지 끊었다.

 

그럼에도 두헌 씨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아내는 두헌 씨가 계속 여행을 떠나는 것을 막자 가출해버리고 말았다. 두헌 씨가 방심한 사이 아내는 이미 상간자와 깊은 관계가 된 것이다.

 

그리고 몇 주 후 아내가 신고한 내용으로 벌금 고지서가 날아왔다. 두헌 씨는 자신에게 큰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고 법적인 지식도 없던 터라 아내의 고소에 대응하지 않고 있었는데 벌금이 500만 원이나 부과됐다.

 

벌금이 나왔을 때 제대로 대응했어야 했는데 급한 마음에 덜컥 벌금을 내고 말았다. 아내 쪽 에서 고소한 내용을 모두 인정한 꼴이었다.

 

아내의 계획이었다. 상간자의 코치를 받은 건지 폭행으로 두헌 씨를 고소했고 벌금까지 받게 했다. 그리고 가정폭력을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 한 것이었다.

 

두헌 씨는 인생 후반 나이에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자신이 처량하기만 하다. 별탈 없이 40년을 살았던 60대 아내가 다른 이유도 아니고 바람이 나서 이혼소송을 제기 하다니….

 

처음 춤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내가 했던 말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여보, 젊은 것들이 춤 배우면 바람이 나고도 남을 환경이네”

 

그때 주의 깊게 살피지 않고 지나쳤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두헌 씨는 아내와 이혼 생각이 없다. 얼마 전 아들이 상간자와 통화한 내용으로 상간자위자료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고, 아내가 제기한 이혼소송을 기각시키기 위해 유책배우자가 아내임을 증명하기 위한 증거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정교수가 조언한 대처법대로 상간자를 만나서 각서를 받았다. 아침 6시쯤, 잠에서 덜 깬 그 놈 집을 찾아가 각서를 받아내고, 그 놈 아내에게도 바람둥이 남편의 모든 것을 밝혔다.

 

요즘 두헌 씨 에게는 인생 목표가 생겼다. 그동안 거짓말로 남편을 힘들게 하고, 무시하며 상간자와 불륜을 즐긴 아내를 응징해 가정으로 복귀 시키고, 남의 아내를 넘본 상간자를 소송으로 벌주고 각서와 사과까지 받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가정회복을 이룰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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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잡는 정교수는?

동국대박사수료, 여성조선 외도칼럼니스트

가족상담사1급, 심리상담사1급, 심리분석사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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