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서 제법 온기가 느껴지는 봄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모처럼 부는 봄바람에 마음이 일렁인다. 아직 안심하기 이른 지금 봄을 만나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봄꽃에 기분전환을 하고 맛있는 제철음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덧붙여 코로나 시대에 더욱 돋보이는 이색 여행지도 소개한다.
봄이 되면 바다에는 유달리 싱싱한 맛을 자랑하는 생물들이 나온다. 육지에는 봄을 기다리던 과일이 달큰하고 탐스러운 과육을 맺는다. 봄에 가장 맛있는 도다리, 실치, 웅어 같은 바다생물뿐 아니라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딸기가 집 나간 입맛을 찾아준다. 봄 제철음식이 있는 곳은 한 번쯤 가볼 만한 명소가 있다. 아름다운 자연도 즐기고 맛있는 제철음식도 먹는 여행,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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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실치와 충남 당진 버그내 순례길

 

01 순례길 걷고 실치회 먹고 충남 당진 버그내 순례길
 
 
신선함이 생명인 실치는 3월 제철음식에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실치는 성격이 급해 잡힌 지 10분이 지나면 죽는다. 게다가 3월부터 4월까지 일 년에 딱 두 번 먹을 수 있는 별미라 이때를 놓치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해마다 3월이면 당진 장고항에는 그물로 잡은 실치회를 맛보러 온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실치회는 씹는 맛이 살아 있는 다른 횟감과 다르게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당진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먹은 뒤에는 한국의 산티아고라 불리는 당진 합덕면에 있는 합덕성당 인근에 있는 버그내 순례길을 가보자. 솔뫼성지부터 합덕성당, 신리성지까지 약 14㎞ 구간이 이어진 이곳은 조선 말 천주교 신자들이 비밀리에 만나던 장소였다. 팻말을 따라 유유자적 걸으면 약 4시간이 걸린다.
 
주소 충남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1-40 
문의 041-362-5021~2(솔뫼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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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 딸기와 선샤인랜드

 

02 봄을 알리는 맛 딸기도 먹고 드라마 촬영지도 가보고, 충남 논산 선샤인랜드
 
봄을 알리는 맛으로는 딸기를 빼놓을 수 없다. 딸기로 유명한 충남 논산에는 요즘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킹스베리 딸기를 비롯해 비타베리, 설향 등 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다양한 딸기를 맛볼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딸기 축제가 온택트로 진행된다.
논산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인 선샤인랜드가 있다. 글로리 호텔을 비롯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활동했던 그곳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선샤인랜드 안에 있는 양장점에서는 개화기 때 의상을 대여할 수 있다. 가격은 2시간에 2만 원 정도. 수요일은 휴관이다.
 
주소 충남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 102 
문의 041-746-8480(선샤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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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미륵사지 터와 우어회무침

 

03 금강 하구 명물 웅어도 즐기고 드라마 세트장도 보고 전북 익산 미륵사지 터
 
웅어는 왕이 먹는 귀한 물고기였다. 금강 하구에서 잡히는 웅어는 살이 연하고 씹는 맛이 독특한 데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익혀 먹으면 아무런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주로 회로 먹는다. 초고추장에 버무려 무침회로 버무린 웅어를 김에 싸먹으면 새콤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입 안에 가득 퍼진다.
 
웅어가 맛있는 익산은 과거 백제 30대 왕인 무왕의 흔적이 남아 있다. 미륵사지 터와 왕궁리 유적으로 대표되는 백제의 흔적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왕궁리에는 사적 제408호로 지정된 익산 왕궁리 유적이 남아 있다. 무왕이 익산으로 선도한 뒤 백제의 왕궁이 있었던 자리이지만 백제가 멸망하고 사찰이 세워졌다. 찬란했던 백제의 전성기를 떠올리며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문의 063-859-5824(익산시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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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파포리 해안 경관과 태안 도다리

 

04 봄 도다리 만나러 가볼까 충남 태안 파포리 해안 경관
 
 
충남 태안의 봄은 외지에서 도다리를 잡으러 온 낚시꾼들로 붐빈다. 3월이면 낚시 관련 커뮤니티에 태안에 도다리를 낚을 수 있는 명소를 묻는 질문들이 꾸준히 올라온다. 도다리는 3~4월에 가장 맛이 좋다. 살찐 도다리에 향이 일품인 쑥을 넣고 슴슴하게 끓인 도다리 쑥국은 봄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매콤한 도다리 쑥매운탕은 칼칼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다. 
 
도다리로 배를 채웠다면 태안의 떠오르는 명소 파도리 해변으로 이동할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태안의 다른 명소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해변이다. 작고 예쁜 해옥들이 해변에 깔려 있어 유달리 예쁜 경관을 자랑한다. 파도리 해변의 해식동굴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사진 맛집이니 놓치지 말자.
 
주소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파도로 49 
문의 041-670-2691(태안군청 관광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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