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_334_1.jpg

 
과거는 미래의 거울
나는 오늘도 역사책을 읽는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라고 했던 것 같다. 독자가 얼마가 늘든 말든 서점가에 인문학 책이 풍요로운 이유, 특히 ‘역사’가 자리를 비우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역사를 안다는 것은 지금의 나를 알고 미래를 넘겨다보는 힘을 기른다는 뜻과 통한다. 이달에도 여전히 많은 책들이 역사를 들쑤시고 다닌다.
 
<왕릉, 왜 그곳인가?>(황용선, 청어람M&B)란 제목에 호기심을 느끼지 않는다면, 역사책 소개하기가 좀 불편하다. 게다가 우리 역사이니 지금이라도 관심 가지시길 권한다. 조성 경위부터 따져본 조선왕릉 비사에 관한 책이다. 인간의 숨길 수 없는 욕망과 정치적 잇속, 시대 상황, 풍수 이야기까지 패키지로 얻어갈 수 있다. 왕릉사라면 황인희 작가가 쓴 <역사가 보이는 조선왕릉 기행>(21세기북스)도 추천하겠다. 10년 전 나온 이 책은 청소년, 성인이 두루 볼 수 있는 쉽게 읽히는 ‘술술 역사서’로 기억한다.
 
두꺼운 양장본 책에 알러지 반응이 없다면 <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상의 모든 역사: 중세편>(수잔 와이즈 바우어, 부키)도 천천히 들여다보면 좋겠다. 고대편과 중세편, 르네상스편까지 각각 두 권씩 모두 6권이다. 저자는 말할 것 없이 능력 있는 유명 교수이자 저술가이다. 처음에 초중고 과정을 모두 홈스쿨링을 한 박사님이라 해서 놀란 기억이 있다. 특유의 생동감 있는 이야기 구성과 매력적인 문체가 특기. 세계사 읽기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친애하는 20세기>(김재훈, 휴머니스트)는 만화다. 활자만 박힌 역사서가 까다롭다면 만화로 역사를 읽으란다. 누구나 다 아는 20세기 걸작들의 아무도 모르는 경이로운 탄생 스토리를 만화로 그려냈다. 어떤 이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문화 책’이라고 감탄했고 어떤 이는 ‘지금껏 감각해온 현대의 경험이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역사는 곧 문화다. 문화를 만화로 본다. 어쩌다 보니 라임도 잘 맞는다. 
 
 

202105_334_2.jpg

 
양희은 에세이
그러라 그래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 어떤 근심도 툭 털어버리는 양희은의 말처럼, 이 책에는 ‘쉽지 않은 인생을 정성껏 잘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애틋한 응원’이 담겨 있다.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나답게 살아가는 양희은의 인생 이야기를 전한다. 그녀 역시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인생이 쉽지 않은 ‘어린 희은이’들에게 보내는 애틋한 응원의 책으로 읽힐 것 같다. 양희은, 김영사.
 
 

202105_334_3.jpg

 
26년 차 라디오 작가의 ‘갬성’ 독백
나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MBC 라디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메인 작가 장주연의 첫 에세이집.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에 그치지 않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나름의 삶으로 보여준다. 지금 먹고 있는 음식과 내 몸, 그리고 마음에 집중하는 ‘마인드풀 이팅’을 생활화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스스로에게 꽃을 선물한다. 자칫하면 놓칠 수밖에 없는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존재는 바로 나’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명상서이자 실천백서. 장주연, 포르체.
 
 

202105_334_4.jpg

 
메타버스 시대, 게임지능을 장착하라
게임인류
 
저자는 게임을 잘하는 것도 실력인 시대가 됐다고 말한다. 비디오 게임이 주변의 변화를 더 빨리 감지하도록 두뇌를 훈련시키고, 인공지능과 협력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게임하면서 서로 돕는 능력이 향상되고, 게임에서 받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집중력이 일상의 어려운 과제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책은 사회의 변화를 짚어주는 경제/경영서이자 게임하는 아이 때문에 고민인 부모에게 명확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교육서다. 김상균, 몽스북.
 
 

202105_334_5.jpg

 
 
양순자 수필 시집
한성고녀 1학년 1반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겪은 한 작은 여자가 한참 자라는 시기에 집안일을 맡고, ‘엄마’가 낳은 동생들의 육아를 해야 했다. 자기 가정을 이루고부터도 평생 헌신만 하고 살았다. 누구의 딸, 누구의 아내, 누구의 어머니, 누구의 할머니로 살아온 작가가 인생의 어느 한 지점에서 ‘한성고녀 1학년 1반 1번’이었던 자신을 떠올리며 세상에 내놓은 수필집. 양순자, 툴박스.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