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을 온전히 다스리기 힘든 세상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낭만의 계절, 쓸쓸한 계절, 가을. 마음이 스산해지는 철이어서인지 마음 다스리기 책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안녕하지 못한 마음이 계절 탓이기만 할까. 내 속에 깊이 똬리를 튼 무거운 어떤 것이 나를 괴롭히는지, 어이없이 가볍기만 한 변덕이 흔드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 마음을 들여다보고 달래는 책들에서 뭔가 배울 수 있다면.

<우린, 조금 지쳤다:번아웃 심리학>(박종석, 포르체)은 일과 관계에 지친 이들의 회복을 돕는 번아웃 심리학이다. 지친 마음을 어떻게 회복시키는지, 내면의 불안을 다스리고 어떻게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또한 관계로 인해 번아웃을 호소하는 많은 현대인을 위해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처법을 알려준다.

<내면의 방:우울의 심연에서 쓰다>(메리 크리건, 북트리거)는 치유 에세이다. 저자는 자신의 질병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냉정한 호기심으로 우울증에 관한 글을 찾아 읽기 시작한다. 정신의학 논문을 비롯해 임상 연구서, 프로이트의 에세이, 릴케의 시 등 우울증과 자살, 죽음에 관한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읽고 썼다. 그 결과로 당사자의 시각으로 쓴 우울증, 죽음, 자살, 회복, 애도에 대한 통찰 에세이가 탄생했다.

<6주 만에 끝내는 공황장애 치유법>(김영화, 메이트북스)은 타인의 시선을 강박 수준으로 의식하는 사람들을 위한 치유법이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 터널을 지나거나 다리 위를 지날 때, 잠잘 때처럼 실제로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공황 발작을 겪으면 환자들은 무척 당황하게 된다. 속수무책이라는 생각에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5~8%가 평생 한 번 이상 공황장애를 경험한다고 한다.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이를 치유하는 법을 알려준다. 때로는 ‘이러다 미치거나 죽는 게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 사람은 차분히 읽어볼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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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정수윤의 시로 쓰는 산문
날마다 고독한 날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의 감성 산문. 와카 65편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냈다. 천 년 전 시에서 오늘의 감수성을 발견하는 재미, 그때의 가인이 되어 자유롭게 상상의 세계로 떠나는 재미,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본인의 철학과 사색, 감성을 느껴보는 재미를 추천하고 있다. 읽는 동안 내내 감성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데,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 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린 사랑 없인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정수윤, 정은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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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종 생물의 자연 순환 이야기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

평생 동안 생태계를 연구한 저자가 바다, 강, 육지, 하늘에 서식하는 32종 생물들이 자연에서 순환하는 과정을 그린다. 곤충 13종, 해양 생물 6종, 포유류 8종, 떠살이생물 2종, 조류ㆍ파충류ㆍ양서류 각각 1종씩을 다뤘다. 저자는 생물들의 생활 방식, 진화해온 과정, 번식, 죽음의 과정을 그린다. 극적인 세밀한 묘사로 생물들의 마지막 순간을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이나가키 히데히로, 살림.

 

삶이 바뀌는 다섯 가지 비밀
눈·코·입·귀·촉

마인드 힐링 전문가가 가장 자연스럽고 쉽게 그리고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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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몸을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감’이 바로 그 열쇠다. 눈으로 보는 것, 코로 숨 쉬는 것, 입으로 말하는 것, 귀로 듣는 것, 손으로 만지는 것, 이 다섯 가지를 몸이 편안해하는 상태로 만들어주면 거기서부터 변화가 시작되는 것. 이 변화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넘어 삶에 변화를 가져온다. 박지숙,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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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40년 경영 철학
〈MUJI : 무인양품의 생각과 말〉

무인양품의 40년 경영 철학을 브랜드의 입으로 직접 공개한 최초의 책이다. 탄생의 원점부터 철학을 이루는 핵심 키워드, 기획과 발상, 조직문화, 앞으로의 일과 비전,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까지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롯이 담았다. 가나이 마사아키 회장이 직접 구성하고 서문을 썼다.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기 중심축을 지켜낸다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양품계획,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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