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여름은 바이러스가 좋아하는 계절이다. 코로나19로 걱정이 많은 요즘,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여름 질병에 대비가 필요하다. 여름철에 잘 나타나는 몇 가지 질병들.
유행성 결막염, 더러운 손으로 눈 비비지 마세요
결막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점막을 말한다. 결막에서 눈물과 점액이 분비되어 안구의 움직임을 매끄럽게 해주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막아준다.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결막염이라고 하는데 여름철에는 유행성 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의 전염이 많아진다.

유행성 결막염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쉽게 전파된다. 학생 한 명이 걸린 경우 반 전체로 퍼질 만큼 전염성이 강하다. 증상으로는 눈물이 나거나 충혈이 되고 이물감을 느끼며 간지럽기도 하다. 끈적거리는 분비물이나 눈곱이 많이 낀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눈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결막에 출혈이 생기는 것으로, 접촉에 의해 걸리기도 하고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에 노출될 경우 생기기도 한다.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필수. 코로나19로 손 씻기가 강조되면서 개인위생이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긴 하지만 여름철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더러운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렌즈를 착용한다면 손의 청결은 더욱 중요하다. 깨끗한 손으로만 렌즈를 만지고 오염되지 않도록 청결하게 보관한다.
 
햇빛 알레르기, 자외선 차단제 꼭 바르고 외출하세요
여름에는 자외선 관리가 꼭 필요하다. 햇빛 노출 후 피부에 붉은 점이 생기고 가렵거나 오돌토돌하게 발진이 일어난다면 햇빛 알레르기다. 햇빛 알레르기는 손이나 목, 팔, 다리 등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나타나는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피부 손상이 심할 때에는 약 복용 등 치료가 필요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것을 한 번 바르는 것보다 적정 수치의 자외선 차단제를 3~4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효과적이다. 실내에 있거나 비 오는 날이라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자외선 차단제는 스킨이나 로션처럼 365일 매일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경우에는 저녁 세안 시 꼼꼼하게 클렌징을 해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주의한다.

피부가 연약한 아이에게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아이들은 스스로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 키즈용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준다.
 
식중독, 끓였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식재료를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기본이다. 식중독의 원인을 신선하지 않은 어류나 육류, 상한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일이나 채소를 깨끗하게 씻지 않고 섭취한 경우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식재료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생으로 먹기보다는 끓여 먹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조개는 장염 비브리오균의 오염으로 식중독을 발생시키므로 60℃ 이상에서 10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하도록 한다. 요리 환경의 위생도 중요하다. 생선, 육류, 채소 등을 손질할 때에는 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고, 사용한 도마나 칼 등은 깨끗하게 세척해 건조한 뒤 사용해야 세균을 예방할 수 있다. 조리한 음식은 실온에 두면 쉽게 변질되므로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한다. 또한 손을 자주 씻어 개인위생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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