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에 주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가사노동은 다름 아닌 하루 세 끼니를 해결하는 일, 바로 요리다. 성장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그 고충은 더욱 심하다. 하루 세 끼 집밥을 하는 일은 힘들지만 자극적인 맛, 환경호르몬 걱정, 비용 문제까지 생각한다면 배달 음식에만 끼니를 의존할 수는 없다. 게다가 면역력을 높여야 하는 시기이기에 집밥의 중요성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배달 음식보다 싸고 맛은 물론 건강까지 지켜줄 수 있는 집밥 차리기 비법을 알고 싶다면 주목하자. 요리 고수 3인이 제안하는, 요린이나 귀차니스트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리얼 집밥 팁을 담았다.
요리연구가 겸 인기 요리 블로거 강지현  강지현 선생은 요리책으로는 드물게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에어프라이어 만능 레시피북>의 저자이자 네이버 인기 블로그 ‘겨울딸기의 리얼 집밥’ 운영자다. 최근에는 <하루 5,000원 집밥 만능 레시피북>이라는 책으로 요리 부문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다. 냉장고 속 식재료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또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선보이는 쿠킹 클래스를 통해 주부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나만의 집밥 스타일을 정의하자면요. 한 줄로 정리하면 집밥 모범생이라고 할까요. 배달 음식이나 레토르트보다는 냉장고 속 가장 기본 식재료를 이용해 집밥을 해먹는 스타일이에요. 저희 세 식구가 한 번 외식하려면 2~3만 원은 들어요. 어쩌다 한 번은 괜찮겠지만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찾는 횟수가 잦아진다면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지요. 일주일에 3~4만 원, 하루 평균 5천 원 정도면 세 식구가 고기와 채소를 곁들여 충분히 건강하게 먹을 수 있어요.

집밥을 차릴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반찬 몇 가지 깔려 있어야 ‘집밥’답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집밥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요. 전 바쁜 아침에는 밥 말아 먹을 국에 김치 하나만 차리기도 하고, 냉장고에 상비해둔 식재료로 후다닥 죽을 끓여내기도 해요. 채소 반찬을 여러 개 만드는 대신 다양한 자투리 채소를 넣은 채소밥을 짓기도 하고요.

집밥을 위한 나만의 장보기 노하우가 있다면요. 가장 싸면서 영양이 풍부한 제철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을 기본으로 일주일간 가족 구성원의 스케줄을 고려해 장을 보곤 해요. 외식이 예정되어 있진 않은지 온 가족이 식사하는 경우는 몇 번이나 될지 등을 감안하는 것이지요. 하루 중 가장 신경 써서 차려 내는 저녁 밥상과 주중보다 많은 양을 소비하게 되는 주말 밥상 차리기 횟수를 머릿속에 담아 장보기에 반영하면 식비와 장 보는 시간 모두 줄일 수 있어요. 또한 주말 하루는 의도적으로 냉장고를 털어 요리해 같은 식재료를  쌓아놓는 실수를 하지 않아요.

집밥을 위해 냉장고에 항상 상비해두는 식재료가 있다면요. 소고기 소보로와 채소 큐브 그리고 찹쌀밥입니다. 소고기 소보로는 감자나 가지 등 한 가지 채소만 조리거나 볶기에 밋밋할 때 넣으면 음식 풍미가 확 살아납니다. 또 달걀말이, 볶음밥, 죽, 비빔밥, 카레, 짜장 등 고기가 들어가야 맛이 나는 요리에 사용하면 간단하게 음식에 고기 맛을 더할 수 있어요. 고기를 볶은 뒤 큼지막한 얼음 틀에 담아 얼렸다가 사각 모양이 잡히면 밀폐용기에 옮겨 냉동보관해두고 사용하면 좋아요. 채소 큐브는 냉장실 자투리 채소칸에 담긴 잡다한 채소를 모두 모아 다져서 살짝 볶아 보관한 것으로 짜장이나 카레, 영양죽에 사용하면 좋아요.

밥하기 싫은 날 빠르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비장의 레시피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5분카레밥입니다. 냉동실에 미리 만들어둔 소고기 소보로와 채소 큐브를 활용하면 정말 5분이면 뚝딱 만들 수 있어요. 밥과 함께 먹어도 좋고 우동이나 돈가스에 올려 먹어도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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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카레밥

기본 재료
밥 1공기, 고형 카레 1½조각, 소고기 소보로 1개, 채소 큐브 2개, 물 1½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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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법
1 냄비에 분량의 고형 큐브 카레, 냉동해둔 소고기 소보로, 채소 큐브, 물을 한꺼번에 넣고 그대로 끓인다.
2 물이 끓으면서 채소 큐브와 소고기 소보로가 풀어지면 고형 카레가 잘 풀어지도록 저어 완성해 밥에 곁들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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