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에 주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가사노동은 다름 아닌 하루 세 끼니를 해결하는 일, 바로 요리다. 성장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그 고충은 더욱 심하다. 하루 세 끼 집밥을 하는 일은 힘들지만 자극적인 맛, 환경호르몬 걱정, 비용 문제까지 생각한다면 배달 음식에만 끼니를 의존할 수는 없다. 게다가 면역력을 높여야 하는 시기이기에 집밥의 중요성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배달 음식보다 싸고 맛은 물론 건강까지 지켜줄 수 있는 집밥 차리기 비법을 알고 싶다면 주목하자. 요리 고수 3인이 제안하는, 요린이나 귀차니스트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리얼 집밥 팁을 담았다.
갈리나데이지 박누리 오너 셰프  국내와 이탈리아에서 요리 공부를 하고 2014년 종로구 통인동 골목 안 따뜻한 집밥처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갈리나데이지를 오픈해 지금까지 이끌어가고 있다. 박누리 셰프는 평소 외식보다는 혼자라도 집밥을 고수하는 집밥 마니아다. 또한 동료나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편안하고 따뜻한 음식을 공유하며 보다 즐겁고 감성적인 마인드로 집밥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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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집밥 스타일을 정의하자면요. 맛은 있지만 최대한 간단하게 조리하고 설거지하는 것은 물론 기왕이면 약간의 무드를 더한다는 것이 철칙이에요. 음식을 만드는 것을 업으로 삼다 보니 집에서까지 음식 만들기로 스트레스 받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외식은 맛과 가격 모두 제 성에 차지 않으니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걸 즐겨요.

집밥을 차릴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조리와 설거지는 최대한 간단히 할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해요. 그래서 한 그릇 밥요리나 국수요리를 즐기는 편이죠. 또한 이왕이면 무드를 더해 일상의 피곤함을 집밥으로 약간의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집밥을 위한 나만의 장보기 노하우가 있다면요. 원래는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을 즐겨 가는 편이었는데 조심스러운 마음에 요즘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를 많이 해요. 주로 마켓컬리나 쿠팡을 즐겨 사용하고요. 1~2인 가구의 경우는 마트에서 장을 보면 버리는 것이 절반이에요. 

집밥을 위해 냉장고에 항상 상비해두는 식재료가 있다면요. 즉석밥과 사골육수, 구운 고등어팩과 같은 레토르트식품들은 떨어지지 않도록 상비해둬요. 그리고 소면, 냉동차돌박이도 늘 갖춰두고 사용해요. 레토르트 제품의 경우 양념이 되어 있는 것보다는 요리의 베이스가 될 수 있는 제품들 위주로 구입해놓죠. 사골육수는 김치찌개를 끓일 때 사용하면 좋고 구운 고등어팩에 채소만 더하면 볶음밥 만들기가 정말 쉬워져요. 소면은 좋아하기도 하지만 밥이 없는 날 쉽고 편한 국수요리를 해 먹기에 좋고요. 냉동차돌박이는 굽는 시간도 짧고 소면요리나 기타 찌개요리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고요. 파와 마늘, 생강과 같은 식재료는 썰고 다져서 소분해 냉동시켜놓고 사용하고 있답니다. 평소 밀키트도 즐겨 사용하는 편이에요. 특히 떡볶이 같은 밀키트에 차돌박이, 튀긴 유부를 넣어 먹으면 별미랍니다.

밥하기 싫은 날 빠르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비장의 레시피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고등어볶음밥을 가장 먼저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즉석밥에 고등어팩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메뉴로 그 맛이 웬만한 이자카야의 볶음밥보다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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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볶음밥

기본 재료
순살 고등어팩 100g, 밥 1공기(200g), 대파 20g, 깻잎(또는 고수) 2~3장

양념 재료
식용유 2큰술, 연두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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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법
1 고등어는 2등분하고 대파는 송송 썬다.
2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를 볶아 향을 내고 고등어를 넣고 잘게 부수며 익힌다.
3 밥을 넣고 연두로 간한 뒤 취향에 맞게 깻잎이나 고수를 썰어 살짝 익혀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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