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새로운 패션을 선보이는 화려한 패션위크도, 열기로 가득한 저녁 파티도 먼 이야기로 느껴지기만 한다. 패션이 언택트 시대를 지내는 법.
1  Mask effects
 
장기화된 코로나 시대에 기능에 치중한 흰 마스크에 대중이 질려버릴 때쯤, 속속들이 새로운 디자인의 마스크가 등장하고 있다. 기능은 기본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중무장한 마스크들이 눈길을 끈다. 패션 마스크는 이제 인플루언서들의 피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한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각 룩에 어울리는 다양한 마스크를 착용한 셀럽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재킷과 동일한 패턴의 마스크부터 메시지를 담은 마스크까지, 얼굴 표정을 가린 마스크가 취향과 생각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다.
 
마스크를 써서 편해진 점 또한 있다. 마스크를 쓰고 난 뒤 좋은 점은 메이크업에 공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 풀 메이크업을 할 일이 없으니, 집에서는 피부 관리에 집중했고 홈케어 제품은 불티나게 팔렸다. 드레스업 해야 하는 자리에도 마스크는 필수이기 때문에, 마스크 밖으로 드러나는 아이 메이크업이 중요해졌다. 눈썹 왁스로 결을 살리고 아이라인을 강조해 눈매를 또렷하게 연출하는 것이 트렌드. 레드립 포인트를 대신한 자리는 네일 제품이 차지했다. 볼드하고 화려한 네일이 유행하는 가운데, 집에서도 쉽게 네일 아트에 도전할 수 있는 네일 스티커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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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commerce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직접 경험해보고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 여정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경우가 전년 대비 31% 증가한 정도. 생필품 구입에 한정적이던 제품군은 이제 생활 전반 모든 카테고리로 확장됐다.
 
이커머스(E-commerce)란 전자상거래의 약자로 온라인 네크워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로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급증했다. 우리나라는 중국, 미국, 일본, 영국에 이어 세계 5위 규모의 거대한 이커머스 시장을 갖고 있고, 이 추세라면 내년에는 3위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매일이 다르게 커지는 이커머스 시장에 글로벌 IT 기업들 또한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유럽 일부에 샵스(Shops)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상에서 무료로 디지털 스토어를 오픈하고, 자사의 제품을 직접 홍보,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 인스타그램과 연동해 프로필, 스토리까지 제품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
 
구글 코리아 또한 일부 광고주를 대상으로 유튜브 ‘쇼핑 익스텐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튜브 광고 하단에 ‘지금 쇼핑하기(shop now)’ 기능을 넣은 것으로 버튼을 클릭하면 판매 페이지로 바로 이동하는 형식이다. 기존에는 ‘더 알아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관련 사이트로 이동하는 것에 그쳤지만, 새로 도입한 이 서비스는 유튜버와 브랜드의 영상 아래 카탈로그 형식으로 상품을 바로 볼 수 있으며, 구매도 가능하게 한 것. 해외 기업들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참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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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unway & Real way
 
평년 같았다면 시끌벅적했을 세계 각국의 패션위크 기간의 열기는 온라인이 대신했다. 하우스 브랜드에서는 컬렉션 영상을 송출할 링크를 포함한 이메일로 컬렉션의 초대장을 대신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컬렉션을 소개하는가 하면, 공식 브랜드의 온라인 몰에서도 미리 편집한 영상을 플레이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했다. 각 브랜드의 에디튜드를 담아 편집한 영상을 보는 재미는 위축됐던 패션 업계에 에너지를 더했다. 내 집 안으로 들어온 컬렉션 프론트로우에 대해 패션 업계는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외출을 자제하는 시기이자 집이 사무실이 된 지금. 홈트를 하다가도 마트에 갈 수 있는, 일명 원 마일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집에서 1마일(mile) 거리 안을 외출하기에 적당한 스타일을 말한다. 트레이닝 쇼트팬츠에 셔츠와 재킷을 매치하거나, 딱 달라붙는 요가 레깅스 위에 코트를 입거나, 파자마 셔츠에 슬랙스를 매치하는 등의 믹스매치를 기본으로 한다. 편안한 캐주얼 스타일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비비드 컬러를 두려워하지 말 것. 핑크 트레이닝 쇼츠에 오버사이즈 파스텔 퍼플 컬러를 더한 발랄한 패션은 코로나로 답답한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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