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말했다. “옷을 못 입는 남자는 사회에서 아주 조금 영향을 끼치거나 아예 영향을 끼칠 수 없다.”그만큼 의복은 단순한 ‘패션 스타일링’이라는 범위를 벗어나 보다 더 넓은 영역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일까? 사업 수완만큼이나 뛰어난 감각의 소유자인 재계의 패셔니스타 6인의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주목하자.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호텔신라를 이끌고 있는 이부진 사장의 스타일은 한마디로 부잣집 맏며느리 룩. 단아하고 우아하게 여성미를 강조한 클래식한 스타일이다. 어깨에 살짝 닿는 길이의 자연스러운 웨이브 헤어, 무릎까지 오는 미디렝스 스커트는 그녀만의 스타일 법칙. 강인함과 시크함의 상징 블랙 앤 화이트를 즐긴다는 점에서 이서현 사장과 비슷하지만 단정하고 클래식한 무드가 가미된 느낌이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리고 청초한 오라를 뿜으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녀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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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이서현 사장
우아하고 과감하게, 어떤 자리에서든 가장 돋보이는 이서현 사장은 패셔너블 커리어우먼 스타일로 동시대의 여성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준다. 세계 3대 디자인 스쿨인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패션을 전공한 그녀. 정통 유학파로서 날선 패션센스를 발휘한다. 특히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블랙이나 화이트를 기본으로 강렬한 레드 등을 활용, 세련된 외모와 몸매의 장점을 극대화한 모던 클래식 스타일이라고 할까. 여기에 패셔너블한 잇 아이템들을 곁들여 세련된 느낌을 놓치지 않는 것이 포인트.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편집매장 10 꼬르소 꼬모를 시작으로 미국 브랜드 릭 오웬스, 토리버치 등을 연이어 오픈하면서 사업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그녀는 한국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스타일 아이콘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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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 임세령 상무
배우 이정재와 공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슈를 모았던 임세령 상무는 파파라치 컷이 공개된 이후로 재계의 패셔니스타로 등극했다. 그녀가 입었던 퍼 코트와 베이지 컬러 코트 등은 고가의 패션 아이템들임에도 불구하고 완판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녀의 스타일은 값비싼 명품으로 휘감았다기보다 본인에게 어떤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지 파악해 영민하고 노련한 센스를 발휘한 것. 그녀가 평소에 즐기는 아이템은 데님 팬츠나 트렌치코트처럼 베이식한 것들. 여기에 유니크하고 특이한 소재의 가방이나 액세서리를 매치하는 식이다.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그녀의 스타일은 내추럴한 프렌치 시크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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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은 SNS을 통해 젊은 감각을 수혈 받는 트렌디한 CEO 스타일의 선두주자다.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남다른 감각을 드러내는데, 이것이 긍정적인 기업의 이미지로 직결되고 있다. 이렇게 감각적이기로 유명한 그가 사적으로 즐기는 스타일은 편안한 실루엣의 데님 팬츠와 스니커즈. 스타일리스트의 도움 없이도 패션 전문지를 즐겨 보며 직접 스타일링하는 것을 즐긴다고 알려졌다. 대기업의 총수라면 권위적인 패션을 즐길 것이라 예상했던 이들의 편견을 부수며 소탈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한 이마트 의류 브랜드 ‘데이즈’를 전개하며 패션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최근엔 로리엣 홍승완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꾸려진 좋은 품질의 남성복을 즐길 수 있도록 해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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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정태영 사장
노타이 차림에 한두 개의 단추를 오픈한 셔츠, 찢어진 데님을 즐겨 입는다는 정태영 부회장.  60년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은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스타일을 구사한다.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사업으로 연장시킨다는 그는 올해 초 현대카드 직원들에게 편안한 복장으로 출근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일의 효율성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굳이 불편한 정장을 입는 대신 ‘뉴 오피스 룩’을 제안한 것. 보수적인 금융업계에서 파격적인 행보로 이름을 알리며 한국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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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185㎝의 키, 서글서글한 눈매와 잡티가 안 보일 정도로 하얀 피부를 가져 ‘꽃미남 CEO’라고 불리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평소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그레이 컬러를 활용한 미니멀하고 실용적인 패션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실루엣의 그레이 컬러 슈트를 입는다거나 브이넥 니트웨어, 재킷 위에 머플러로 포인트를 주는 등 그레이를 활용해 세련된 컬러 플레이를 보여준다. 이처럼 이재용 부회장이 즐기는 옷차림으로 이 부회장의 탈권위 경영 스타일도 짐작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새 인사제도를 통해 올해 여름부터 반바지 착용 출근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형식주의가 아닌 창의적인 실용주의,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해가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철학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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