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배우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품에 안았다.


윤여정은 4월 11일(현지시각)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 BAFTA)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나리'에서 희망을 키워가는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한 윤여정은 이날 니암 알가(종말), 코사 알리(어느 소녀 이야기),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 필름), 도미니크 피시백(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애슐리 매더퀴(카운티 라인스) 등을 제치고 트로피를 쟁취했다.


윤여정은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썼다.


여우조연상에 호명된 윤여정은 이날 화상 연결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는 한국 배우 윤여정"이라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보에 올라 영광이다. 아 이제 수상자가 됐다"며 능숙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


윤여정은 "먼저 애든버러 공작(엘리자배스 2세의 남편 필립 공)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한 뒤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고상한 체하는(snobbish) 영국 사람에게 받아서 특별히 기쁘다. 저를 좋은 배우로 인정해줘서 매우 특권을 가진 것 같다"며 "제게 투표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상식 진행을 맡은 MC도 고개를 숙이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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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나리'는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주제가상, 캐스팅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지만 여우조연상 외에 다른 부문 수상은 불발됐다. 최고의 영화를 가르는 작품상은 '노매드랜드'가 차지했다.


이로써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 전미 비평가위원회,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등에서 37개의 연기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트로피에 한 발 더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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