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에 가수의 꿈을 품고 무작정 상경한 영탁이 '미스터트롯'으로 16년만에 빛을 보고 있다. 그동안 보컬트레이너, 드라마 OST 참여 등 가수가 되기 위해 힘겹게 버텨 온 그의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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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3차 본선에 ‘사형제’ 팀으로 참가한 영탁이 무대에 오르자 심사위원 박현빈은 주저하지 않고 ‘이 팀이 제일 잘할 거 같다’고 말했다. 영탁은 안성훈, 김수찬, 남승민을 팀원으로 뽑아 ‘무조건 1등 한다. 형만 믿어라. 난 너희를 믿겠다’고 팀원을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팀리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미스터 트롯’ 첫 무대에서부터 실력파로 인정받은 영탁은 천명훈과 붙었던 2차 1대1 데스매치에서 ‘막걸리 한 잔’으로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 새로운 ‘진’의 왕관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었다. 심사위원 조영수는 영탁의 무대에 ‘소름 돋았다’고 짧고 강하게 평했다. 방송 후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에 당황했다.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희 대한민국 트롯맨들 계속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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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임교수 휘성, 박영탁’에서 트로트 가수 영탁으로 주목 받기 시작
영탁은 올해 38살이다. 22살에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상경했다. 다비치, 슈퍼주니어 등 내노라하는 가수들의 보컬 디렉팅을 할 정도로 실력은 뛰어났지만 스스로가 주목받는 가수가 되지는 못했다.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영탁은 ‘누구나 그렇지만 저 역시 시련이 많았다. 6번 기획사를 옮겼고 숨낳은 오디션을 보고 드라마 OST에도 참여했지만 회사가 망하거나 계약이 종료되었다. 나이는 점점 들고 삶이 불안해져 가수를 포기해야 하나 생각했었다’며 무명 시절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영탁이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은 것은 ‘히든싱어’ 휘성편에 ‘겸임교수 휘성, 박영탁’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하면서부터. 휘성과 꼭 같은 목소리로 애절하게 휘성 모창을 하는 영탁에 시청자의 관심이 높아졌고, 함께했던 모창능력자들과 음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발라드 가수를 꿈꿨으나 눈에 띄지 못했던 그는 영탁이라는 이름으로 ‘누나가 딱이야’를 발표하면서 트로트 가수로 발을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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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이 다치자 공무원 이던 어머니 법당 차려
영탁은 ‘아침마당’을 통해 불우한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아버지가 항상 더 열심해서 더 좋은 가수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그게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런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시다. 제가 병원비와 간호를 맡고 있다. 어머니는 오랜 시간 공무원으로 일하셨다. 내가 발목을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 법당을 차리지 않으면 아들인 내가 몸이 안좋아질 수 있다는 말에 법당을 운영하게 되었다. (어머니께서 법당을 차린 게) 나 때문인 것 같아 늘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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