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1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사랑의 콜센타>. 그 뒤를 이어 출격한 <미스트롯2> 톱7이 뭉친 <내 딸 하자>의 인기도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성공한 스핀오프라 불리며 방송가의 기록을 세우고 있는 두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을 알아본다.
지난 4월 8일, <사랑의 콜센타>가 방송 1주년을 맞아 ‘언택트 돌잔치’를 개최했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는 실제 돌잔치 식순대로 아기 입장, 성장 동영상, 케이크 커팅, 돌잡이, 경품 추첨 등의 순서로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평소와 다른 반전미를 선보이기 위해 임영웅, 김희재, 정동원이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선곡했고 정동원은 ‘트로트계의 아이돌’답게 초록색 머리까지 붙여가며 지드래곤에 완벽 빙의해 랩부터 성대모사까지 100% 소화해내 ‘동드래곤’으로 등극했다. 
 
이어 가족처럼 살았던 1년의 시간을 확인하듯 서로의 대표곡을 바꿔 부르는 훈훈한 무대도 마련했다. 정동원은 임영웅의 ‘HERO’를, 임영웅은 정동원이 미스터트롯 경연에서 불러 화제를 모았던 ‘여백’을 선택했다. 임영웅은 정동원의 ‘여백’을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짙게 재해석해 벅찬 감동을 안겼고, 이 무대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80만 뷰를 돌파하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동원도 안정적인 목소리와 카리스마를 뽐내며 임영웅의 ‘HERO’를 완성했다. 임영웅은 정동원이 노래 부르는 동안 함께 춤을 추며 무대를 지켰고, 정동원이 노래를 마치자 다정하게 안아주며 “잘했다”고 칭찬했다. <사랑의 콜센타> 1주년 특집 방송은 시청률 12.8%를 기록하며 막강 목요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지난 4월 2일 <미스트롯2> 톱7이 뭉친 <내 딸 하자>가 첫선을 보였다. <내 딸 하자>는 3MC 붐, 장민호, 도경완과 함께 <미스트롯2> 톱7의 반전 일상을 공개하고, <미스트롯2>를 열렬히 시청하고 응원을 보내준 부모님들의 사연을 접수, 전화로, 영상으로, 때로는 깜짝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드리면서 ‘부모님들의 1일 딸’로 활약하는 ‘효도쇼’다. 여기에 강혜연, 황우림, 윤태화, 마리아 등 <미스트롯2> 결승 진출자들이 함께하며 환상적인 ‘꿀케미’로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내 딸 하자>는 첫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10%를 기록, 금요일 전체 예능 1위 자리에 우뚝 섰다.
 
<사랑의 콜센타>는 미스터트롯 톱6가 1년을 이끌어온 막강 예능이고, <내 딸 하자>는 미스트롯2 톱7이 선보이는 신규 예능이다. 두 프로그램은 성공한 스핀오프로 손꼽히며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이끌어가고 있다. 스핀오프란 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로 파생된 작품을 말하는 것으로 오리지널 작품의 인물과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재미를 더한다.


# 성공 비결 1 
원조의 막강 인기 흡수, 언택트 시대 맞춤 예능
 
 
‘형만 한 아우 없다’고 하지만 <사랑의 콜센타>와 <내 딸 하자>는 <미스터트롯>, <미스트롯2>의 인기를 디딤돌 삼아 최강 예능으로 자리한 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미스터트롯>은 결승전 시청률 35.7%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은 경연 내내 뜨거운 인기를 누렸고, 종영 후에는 방송계·광고계를 휩쓸며 라이벌 없는 대세로 떠올랐다. 
 
톱6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그들이 출연하는 <사랑의 콜센타>로 이어졌다. 멀게만 느껴졌던 톱6와 직접 전화 통화를 하고, 원하는 노래를 신청하고 그 노래를 톱6가 직접 불러준다는 콘셉트는 시청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섰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어려운 시기라 트롯맨들을 공연장에서 만날 수 없었던 팬들은 <사랑의 콜센타>로 몰렸다. 또한 시청자가 신청한 노래를 톱6가 불러 100점이 나오면 신청자에게 선물이 제공되는 대결 방식은 트롯맨들의 승부욕을 자극, <미스터트롯> 경연 때보다 더 치열하게 노래를 불렀고, 점수가 낮아 신청자에게 선물을 주지 못하면 개인이 별도의 선물을 전하는 등 시청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미스트롯2> 톱7이 출연하는 <내 딸 하자>도 시청자와 만난다는 점에서 첫 회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톱7이 시청자 어버이들과 직접 영상 통화도 하고 노래를 선물하는 시간을 갖는가 하면, 직접 시청자를 찾아 서프라이즈 무대를 꾸미기도 한다. <내 딸 하자> 2회에서는 <미스트롯2> 진 양지은과 미 김다현이 칠순 어머니를 위해 노래 효도를 하고 싶다는 딸의 요청을 받고 직접 만든 꽃바구니를 들고 딸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손님으로 위장한 채 칠순 어머니를 맞이했다. 양지은과 김다현의 출연으로 깜짝 놀란 칠순 어머니는 감동의 눈물을 보였고, 양지은과 김다현은 준비한 케이크를 전하고 생일 축하송도 불러드리며 ‘1일 딸’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여러 드라마와 대종상영화제 등의 디자인 작업을 맡았던 미디어 팜 김영주 대표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썼다고 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둔 <미스터트롯>, <미스트롯2>의 출연자들은 시청자들에게 무척 매력적인 존재다. <미스터트롯>, <미스트롯2> 출연자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광고 모델로 줄줄이 발탁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러한 대스타와 이야기를 나누고, 이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큰 선물이다. 비대면 시대에 가장 잘 부합하는 예능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을 통해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는 감동 스토리는 말하는 이, 듣는 이를 비롯해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고 <사랑의 콜센타>, <내 딸 하자>의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 성공 비결 2
2080 전 세대 아우르는 콘텐츠
 
<미스터트롯>의 임영웅, 영탁, 이찬원 등 트롯맨들의 가장 큰 성과라면 트로트의 대중화다. <미스터트롯> 이전, 트로트라고 하면 중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젊은 감각과 목소리, 감성을 가진 톱6의 등장은 트로트에 관심 없던 20대 젊은 층을 흡수했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미스터트롯> 경연을 즐겼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우승 특전으로 받은 곡 ‘이제 나만 믿어요’로 생애 처음 음악방송에 출연했고, 영탁과 이찬원은 아이돌 위주의 음악방송에서 트로트 ‘찐이야’, ‘진또배기’를 불렀다. 임영웅의 음악방송 진출에 중장년층 시청자들이 음악방송으로 몰리자, 제작진은 임영웅이 노래 부를 때 나오는 자막 크기를 아이돌 가수의 것보다 세 배 키우는 특급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미스터트롯> 이후 세 번째 신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발표한 임영웅은 각종 차트를 휩쓸며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성인가요 순위는 물론 유튜브 핫이슈 동영상, 한국인기뮤직비디오, 트로트 가수 브랜드 평판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순위 올킬 중이다. 이러한 임영웅의 인기는 고스란히 <사랑의 콜센타>로 이어졌고, <사랑의 콜센타>는 예능프로그램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NAK ENT 유홍석 본부장(프로듀서)은 “젊은 층의 콘텐츠 소비 성향이 유튜브나 기타 플랫폼의 확장으로 급증하고 TV 매체는 어르신의 전유물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르신의 전유물이 된 TV와 어르신이 선호하는 장르인 트로트가 만나 시너지가 폭발한 셈이다. 여기에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을 새 얼굴이 등장함으로써 트로트가 새롭게 조명되었고, 정통 트로트를 비롯해 여러 장르의 트로트가 개척되었다고 본다. 프로그램 제작자로서는 제작비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미스터트롯>, <미스트롯2>는 성공적인 광고 수익으로 탄탄한 제작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트로트를 매개로 하지만 젊은 층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2030을 주 광고 타깃으로 삼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보편적인 트로트 프로그램의 포맷을 버리고 젊은 층도 즐길 수 있는 세련된 형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사랑의 콜센타>와 <내 딸 하자>는 콘텐츠의 확장이라는 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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