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의 남편인 알파자산운용 최준혁 대표가 회사 최대주주에 올랐다. ‘부자 남편을 둔’ 전지현이라고 말하면 섭하다. 전지현은 부동산 자산만 수백억 원. 전지현의 손위 동서는 싱가포르 재계 1위 기업의 외동딸이다. ‘부자 며느리들을 둔’ 전지현 시댁이다.
최근 알파자산운용 최곤 회장이 차남 최준혁 대표에게 회사 지분 70%를 증여했다. 최 회장의 지분율이 30%로 줄면서 최준혁 대표가 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최 대표는 2월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대표로 선임됐다. 차문현 전 대표가 일신상 이유로 사임한 뒤 사측은 추가 임원 선임 없이 최준혁 부사장을 대표로 올렸다. ‘전지현 남편’의 이야기다.

알파자산운용은 최 회장이 2002년 설립한 중소급 종합자산운용사로, 부동산과 대체운용에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9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4,700억 원, 제18기(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재무제표 상 자본 총계는 126억 2,307만 2,023원이다. ‘전지현 시댁은 부자’라는 표현이 틀린 말은 아니다.

전지현의 시외할머니는 한복 디자이너 고 이영희 씨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패션계의 거목이다. 1993년 한국 디자이너 최초로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참가했으며 2004년 맨해튼에 한복 박물관을 열었다. 한복으로는 최초로 파리의 오트쿠틔르 무대에 오르기도 했고 구글에서 선정한 세계 60인의 아티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제5회 아시아모델시상식 국제문화산업교류 공로상, 제8회 자랑스런 한국인 전통한복 부문 대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까지 자랑하는 대표 한복 디자이너다.

그는 2014년 본지와 인터뷰에서 손자며느리에 대해 “‘할머니’ 부르면서 살갑게 굴고 잘한다. 예쁘고 마음이 깊다. 머리가 좋고 성격이 털털하다. (내가) 책을 많이 읽게 한다. 모든 걸 다 갖춘 진짜 최고의 배우를 만들고 싶었다. 영어를 잘해서 걱정이 없다”고 했다. 전지현과 시어머니는 잦은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좋은 고부라는 얘기도 했다.

시어머니인 이정우 씨는 약대 출신의 패션디자이너다. 이정우 씨가 2004년 SBS <휴먼스토리 여자>에 출연했을 때 자신의 두 아들을 공개해, 최준혁 대표의 얼굴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들은 “다른 어머니들에 비해 우리 어머니에게서 문화적 혜택을 많이 받았다”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명문가의 일원이 된 전지현을 향한 부러움은 당연할지도. 전지현 또한 매체를 통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언급했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나니까 편안하고, 집중도 잘 되고, 여유도 생기는 것 같아요. 결혼하고서 스스로도 그렇고 주위에서도 저를 어른으로 평가해주는 것 같아요. 어른이라는 느낌이 드니까 연기를 할 때나 사람들을 만날 때 여유가 묻어나는 것도 같고요. 때에 맞춰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남편은) 자기 색깔이 분명해서 허튼소리를 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저한테 ‘항상 예쁘다’고 하지 않아요. 굉장히 솔직하고 빈말을 하지 않죠. 그러다 보니까 뭐가 중요한지 알아요. 매너도 있고.”

하지만 전지현을 며느리로 들인 시댁도 못지않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톱배우 입지는 말할 것 없고 469억 원의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한 며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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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명의의 건물은 강남 논현동과 삼성동, 용산구 이촌동 소재 총 세 곳이다. 2013년에 매입한 이촌동 아파트 단지 인근 건물(위)과 2017년 325억 원 전액 현금으로 사들인 삼성동 건물.

‘부동산 부자’ 둘째 며느리 전지현

전지현은 올해 8월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내 단독주택(517㎡, 약 156평)을 130억 원에 매각했다. 2014년 매입 가격은 75억 원이다. 그는 이곳을 리모델링한 뒤 첫아이 출산 직후인 2016년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주택단지는 현대건설이 1985년 명품주거단지를 표방하면서 조성한 28세대 규모의 ‘한국판 베버리힐즈’다. 집마다 너른 마당을 끼고 있고 주변에 고층 건물이 없어 사생활 보호에 유리하다.

전지현 명의의 건물은 강남 논현동과 삼성동, 용산구 이촌동 소재 총 세 곳이다. 먼저 그는 2007년 학동로 이면도로에 있는 86억짜리 빌딩을 매입, 4년 뒤 5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이 건물 현재 시세는 150억~165억 원. 79억 원의 차익이 생긴 셈이다.

2013년에는 이촌동 아파트 단지 인근 건물을 샀는데, 매입과 거의 동시에 스타벅스 입점이 이뤄졌다. 보증금 5억 원과 임대료 1,600만 원, 관리비 35만 원의 조건이었다. 부동산중개법인 측에 따르면 ‘임대료를 2년마다 10%씩 인상한다’는 조건도 붙어 있다. 임대 기간은 2013년 5월 1일부터 2021년 5월 29일까지다. 동네 주민 외에는 사람이 밀집하는 위치가 아니지만 대단지 아파트 배후 세대가 있어 고정 수요층이 탄탄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2017년 전액 현금으로 사들인 삼성동 건물은 325억 원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제주흑돼지 전문 고깃집이 전 층을 임차 중이며 보증금 5억 원, 임대료는 3,3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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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재계 1위인 홍룽그룹의 외동딸 궈(Quek Sue Yian) 씨. 궈 씨는 홍룽그룹 재단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사진 출처는 홍룽그룹 홈페이지.

‘싱가포르 재계 1위 집안 딸’ 첫째 며느리


전지현 부부는 2012년 4월 결혼식을 치렀다. 같은 해 10월, 전지현의 시아주버니 최준호 씨도 결혼했다. 배우자는 싱가포르 재계 1위인 홍룽그룹(Hong Leong Group)의 외동딸 궈(Quek Sue Yian) 씨다.

준호 씨는 2001년 데뷔한 4인조 댄스그룹 ‘엑스라지(X-Large)’ 출신으로 팀 내에서 랩과 보컬을 맡았다. 가수 활동은 1집이 전부였지만 2009년 8월 케이블채널 M.net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에 출연해 얼굴을 보이기도 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쌍용건설 해외사업1팀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Hume Industries Berhad’ 소속 전무이사(Executive Director)다. Hume Industries Berhad 홈페이지 소개에 따르면, 아세안에서 가장 큰 증권거래소 중 하나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있고, 상장과 결제, 예금 서비스 등 폭넓은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준호 씨는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를 갔다 홍룽그룹에서 근무하는 궈 씨를 만났다고 전해진다. 홍룽그룹은 1948년 중국 광둥성 출신 궈팡펑(Kwek Hung Png)이 설립했으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10여 개국, 4만여 직원을 둔 글로벌 기업이다. 싱가포르 홍룽과 말레이시아 홍룽으로 분리돼 궈링밍(Kwek Leng Beng), 궈링찬(Quek Leng Chan)이 각각 운영하고 있다. 궈링찬의 2남 1녀 중 막내가 준호 씨의 아내다.  

홍룽그룹의 사업 영역은 부동산 개발과 호텔, 제조업, 금융이다. 세계적으로 130여 개 호텔을 운영 중인데, 서울 남산에 대우가 소유하고 있던 힐튼호텔은 외환위기 이후 홍룽그룹으로 넘어갔다. 싱가포르 중심지에도 고층빌딩 20여 개를 갖고 있다. 금융 부문인 홍룽파이낸스는 싱가포르 3대 은행에 비하면 규모가 크진 않지만 중소기업에 특화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홍룽그룹은 중국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홍룽의 아시아 지역 투자회사인 홍룽아시아는 중국을 기반으로 제조업에 나섰다. 현지 제조업이 발전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해지자, 유통과 부동산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말레이시아 홍룽은 홍콩에 설립한 투자지주회사 ‘국호집단’을 통해 중국에서 출발, 제조업·부동산·유통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궈 씨는 홍룽그룹 재단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홍룽그룹 홈페이지에서 궈 씨의 오랜 활동 내용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투병 중인 소외계층 아동과 보호자를 찾아 도서, 장난감을 기부하고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로 그는 학생들 교육 환경 개선이나 장학금 기부, 의료 서비스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 밖에 홍룽그룹은 2004년 미국 하버드대학에 단일 기부로는 이 학교 사상 최대 금액인 3억 5,000만 달러(약 3,587억 원)를 쾌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2012년 준호 씨와 궈 씨 결혼식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당시 민주통합당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는 영어, 한국어로 동시 진행됐고 주례는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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