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영탁과 상표권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막걸리 제조업체 예천양조가 영탁의 모친이 쓴 자필 메모와 계약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계약서에는 영탁 모친이 예천양조 측에 “지분을 10%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가수 영탁과 막걸리 제조업체 예천양조가 상표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예천양조가 영탁 모친의 자필 메모와 계약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는 “지분을 10%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예천양조 "영탁 모친 지분 10%, 전 제품 출고가 15% 3년간 요구"

MBC <실화탐험대>는 9월 25일 백구영 예천양조 회장을 만나 150억 원 논란을 부른 영탁 모친의 자필 메모와 계약서 원본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영탁’ 막걸리의 상표 외 예천양조에서 제조‧판매하는 전 제품 출고가의 15%, 예천양조 지분 10%, 계약기간 3년 등을 요구하는 내용과 함께 영탁 모친의 이름이 ‘갑○○○’으로 적혀 있다.

 

예천양조 측은 “3월 영탁의 모델 재계약 협상과정에서 영탁의 모친이 자필메모와 계약서 초안을 제시했는데 약 50억 원을 3년간 금액이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도저히 합의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예천양조 측은 “제품 출시 보름 후부터 갑자기 영탁 부모가 공장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차츰 영탁 모친의 요구사항이 늘어갔다”며 “신을 모시는 영탁의 모친이 막걸리 상표에 삽입된 우물에 회장이 직접 제를 지내라고 하고, 노후생활을 위해 영탁 아버지의 고향 인근에 대리점 두 곳을 무상으로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탁 측이 부친의 고향에 영탁 홍보관 건립을 요구했다”며 “이런 요구가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예천양조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유영제 회계사는 “예천양조의 실제 순익은 10억 원 정도”라며 “(영탁 모친이) 20억 원만 요구해도 충분히 회사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의 모친이 ‘영탁’의 상표를 등록하려면 영탁 본인의 승낙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태도가 변했다”며 “모친은 영탁에게 승낙서를 받아준다는 약속과 다르게 영탁의 소속사에서 직접 막걸리류에 대한 ‘영탁’ 상표를 출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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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vs. 예천양조 상표권 분쟁 쟁점은?

<실화탐험대> 제작진은 영탁 모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자택으로 찾아갔지만 아무런 대답을 들을 수 없었고, 영탁 또한 인터뷰를 거절했다. 담당 변호사는 현재 법적 대응 중인 사안이라 인터뷰하기 힘들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천양조는 2020년 4월 영탁과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다 6월 모델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양측 간 갈등이 이어졌다. 현재 ‘영탁’의 상표권은 양측 모두 출원만 했을 뿐 정해지지 않았다. 영탁 측은 영탁이 유명해졌기 때문에 상표권은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예천양조 측에서는 아직 등록되지 않아 영탁의 상표권은 주인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영탁과 예천양조는 막걸리 ‘영탁’ 표지 무단 사용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또한 예천양조를 공갈 협박 행위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영탁의 소속사는 9월 6일 “예천양조 측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인내하려고 노력했으나 예천 양조 측의 도를 넘은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이 계속되어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예천양조의 모든 주장이 ‘영탁’이란 상표권 갈취를 위한 공갈과 비방”이라며 “오히려 예천양조가 영탁의 이미지를 거론하며 모친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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