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현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승마 마장마술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폭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김 상무는 도쿄올림픽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개최가 1년 미뤄지면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동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도쿄올림픽에 승마 마장마술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대한승마협회 관계자는 “김동선 선수가 마장마술 선수 중 유일하게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며 “규정상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어 국가대표로 확정하고 대한체육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올해 1월까지 국가대표가 될 수 없었다. 그는 2017년 1월 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주점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종업원을 폭행해 입건됐다. 2017년 3월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같은 해 9월 김 상무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술집에서 대형로펌의 신입 변호사 모임에 참석해 변호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은 김 상무에게 폭행을 당한 변호사들이 김 씨의 처벌을 원치 않아, 김 상무는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김동선 폭행으로 국대 박탈됐다 다시 자격 얻어

대한승마협회는 국가대표선수 선발 규정 제5조 ‘결격 사유’에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유예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라는 조항 때문에 2020년까지 국가대표의 자격을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도쿄 올림픽이 원래 개최예정이었던 2020년 7월에서 올해 7월 23일로 연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자격이 생긴데다 지난해 마장마술 올림픽 출전권울 따낸 황영식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황 선수가 개인사정으로 인해 대회에서 함께하던 말을 탈 수 없게 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마장마술이 말과 선수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종목이라 황영식 선수가 부득이하게 출전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마장마술의 올림픽 출전권은 국제승마연맹(FEI)이 인정하는 최소 자격 기준을 넘어야한다. 국제승마연맹은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지자 “2021년 6월 7일까지 한 차례 이상 일정 등급 이상의 대회에 출전해 일정 기준 이상의 성적을 내야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김 상무는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국제 마장마술 그랑프리 프리스타일에서 우승해 국내 마장마술 선수 중 유일하게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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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아들 김동선 상무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인천아시안게임 승마경기장을 찾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내외.

 

 

올해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 발령

김 상무는 고교 2학년이었던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처음 마장마술에 출전했다. 이후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은메달의 영애를 안기도 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도 출전한 이력이 있다.

 

승마선수로서의 커리어와 별개로 재벌가 자제로서 한화그룹의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했다. 2년 뒤인 2016년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 발령받았지만, 폭행사건이 있었던 2017년 퇴사했다가 2020년 12월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복귀했다.

 

올해 3월 한화에너지를 휴직한 뒤 미국에서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국제승마대회에 출전했다. 대회가 끝난 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이동해 프리미엄사업부 프리미엄 레저 그룹장으로 발령받아 승마사업을 총괄하고 프리미엄 레저 분야 신사업 모델 개발을 맡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더 프라자 호텔, 한화리조트 등 호텔‧콘도사업을 비롯해 골프사업, 관람사업, F&B사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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