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선수 윤성환이 불법 도박 혐의로 구속됐다. 현재 경찰은 윤성환이 돈을 받고 경기에서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승부조작과 불법도박 의혹을 받는 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프랜차이즈 스타 윤성환이 구속됐다.


강경호 대구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윤성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대구 북부경찰서는 2일 윤성환에 대해 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윤성환이 도박 혐의 외에도 승부를 조작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윤성환은 지난해 9월 대구 달서구의 한 커피숍 등에서 A 씨에게 현금 5억원을 받아 불법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관련 첩보를 입수해 구체적 범행 경위를 수사 중이다.


또 경찰은 윤성환이 지난해 특정 경기에 고의로 볼넷을 내주기로 약속한 뒤 승부를 조작해 돈을 챙겼고, 그 돈을 도박에 쓴 것으로 보고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윤성환을 수사해왔다.


야구 팬들은 지난해 8월 21일 SK와 인천 원정 경기에서 제구력이 뛰어난 윤성환이 1회에만 사사구 4개를 허용하자 승부 조작과 연관성을 의심했다.


당시 일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는 경기 직전 '승부 조작' 소문을 포착한 듯 "베팅을 금지한다"는 공지가 나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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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은 지난 2004년 삼성에 입단해 삼성에서만 뛴 선수로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인 135승을 거뒀다. 또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시즌 동안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불거지면서 고초를 겪었다. 당시 윤성환은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상습 도박을 하지 않았고 빚이 있기는 하지만 도박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돈을 빌린뒤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기혐의로 고소됐다. 윤성환은 11월 삼성 구단에서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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