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처벌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9월부터 가해자에 대한 징역형 처벌이 가능해졌다.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이 핵심이다. 10만 원 이하의 경범죄 정도로 분류돼온 과거보단 진일보한 법안이지만, 실효성에 대한 논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했던가. 안 될 말이다. 거절했는데도 찍으면 그것이 ‘스토킹’이다.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느냐 했던가. 그 또한 옛말. 들어갈 수 없는 골대로 계속 발차기 하면 ‘스토킹’이다. 수많은 피해자가 겪었을, 여전히 겪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여다봤다.

참고자료 <범죄는 나를 피해가지 않는다>, 국민청원 게시판
스토킹 범죄의 공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는 연예인들이 끊이지 않는가 하면, 최근 노원구에선 세 모녀가 스토커에게 피살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또, 구애를 받아주지 않는다며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찌른 남성까지. 도 넘은 집착은 참혹한 결말을 낳았다. 유형도 갖가지다. SNS에 노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해 접근하는 경우, 고객을 가장해 의도적으로 접촉하는 경우, 헤어진 연인에게 사랑을 요구하는 경우 등등. 스토킹의 본질은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가려는 그 자체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경찰청 통계에 따른 스토킹 범죄 건수는 3,094개. 해마다 증가했으며, 목숨을 잃은 피해자가 여럿이다.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는 것을 왜 처벌하느냐’, ‘그럴 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당한 것’이라는 일각의 인식은 2차 피해까지 불러왔다. 거절 의사를 밝힐수록 집요해지던 ‘그들’. 실제 사례를 각색해 다양한 피해 사실을 알린다. 


01 “제가 잘못한 걸까요…” 

 
고시 수험생인 제게 도서관은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었습니다. 이따금 밀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할 땐 지하 편의점에 들러 잠을 깨우고 왔었죠. 2년 넘게 반복되는 도서관 생활을 하다 보니 몇몇 얼굴은 익숙해졌습니다. 어쩌다 눈이 마주치면 어색한 마음이 들어 가벼이 목례한 적도 있습니다. 그게 저의 잘못이었을까요. “왜 나한테만 인사를 해주지 않느냐”며 처음 보는 남자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저보다 훨씬 큰 체격의 남자였습니다. 그 사람이 제 앞을 막아섰다는 자체만으로 위화감이 생길 정도였으니까요. 분명 저한테 말을 하고 있었지만 시선은 바닥을 향해 있었습니다. 초면인 남자의 이해할 수 없는 첫마디에 저는 되물었습니다. “저를 아세요?”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선 “우리 지하에서 자주 만났다”고 했습니다. 오고가며 마주친 사람들 중 한 명이었나 봅니다.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더 대화를 나눠선 안 될 것 같은 묘한 느낌. 저는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다”며 자리를 벗어나 곧장 귀가했습니다. 
 
다음 날부터 제 자리에 간식들이 놓이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준 건지조차 알 수 없어 그대로 자리에 두거나 옆자리로 밀어놨습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어떤 간식을 좋아하느냐, 맛이 없어서 먹지 않느냐며 저를 꾸짖는 듯한 내용이었습니다. 발신인이 짐작됐지만, 아니 정확히 말하면 짐작됐기 때문에 답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그 사람이 제 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공부가 길어져 평소보다 조금 늦게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었습니다. 가로등이 비추는 길이라지만 사방이 훤히 보이진 않았습니다. 느닷없이 돌멩이 하나가 눈가로 날아왔습니다. 너무 놀라 빠르게 몸을 돌렸습니다. 돌멩이는 어깨를 스친 뒤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 사람이었습니다. 또 던지려는 건지 두리번대며 돌을 찾더라고요. 온몸이 얼어붙어 한 걸음도 뗄 수 없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긴급 상황에 대비해 핸드폰을 여러 번 흔들면 ‘112’로 자동연결이 되도록 설정해뒀지만, 막상 닥치니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소리 지르기뿐이라 죽을 각오로 외쳤습니다.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제 외침 소리에 남자가 도망쳐버린 그 자리를 저는 한동안 떠나지 못했습니다. 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도서관 근처인 저희 집 위치를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 집엔 여자만 넷인데, 혹 그 남자가 내 가족들한테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김태현 사건을 보면서 그때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그나마 운이 좋아 거기서 끝났다고 여긴  그 일들. 운이 좋았던 것인지, 더 큰일이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으며 그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했어야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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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전화, SNS, 메일… 헤어진 연인이 제 엄마까지 협박합니다” 

15세 연상인 그 사람과 저는 이미 헤어진 연인 사이입니다. 직장 동료로 만나 5개월 정도 연애를 하다가 우연히 그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요. 어린 여자를 임신시킨 뒤 낙태를 종용했단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던 사람이었거든요. 사귀는 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한 적도 많습니다. 저에게 “난 정말 좋은 남자다. 네 자아가 비뚤어지고 왜곡돼서 날 자꾸 오해하는 거다. 넌 내가 데리고 살 거다. 네가 도망가도 생년월일, 이름만 알면 네가 어딨는지 다 찾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별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헤어지자고 하면 전 남친이 “자살하겠다. 유서를 친한 고향 후배에게 맡겼다. 너 모르게 죽겠다”며 협박을 하니, 무섭고 걱정되는 마음에 이별과 만남을 반복할 수밖에요. 제 부모님을 헐뜯는 모습까지 보고서야 완전한 이별을 고했고,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습니다. 전 남친은 집으로 찾아왔고 매번 저는 집에 없는 척 그가 돌아가기만 기다렸습니다. 이후론 메일로 연락을 해왔어요. 집 맞은편 카페, 집 근처를 돌아다니며 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만나자’, ‘잘못했다’를 반복하며 하루에만 수십 통의 메일을 보내더라고요. 제가 메일을 차단해버리면 다른 계정을 만들어서 또 보내고 또 보내고, 무섭도록 집착했어요. 메일이 통하지 않자 제 계좌로 100원, 101원씩 입금하며 메시지를 붙여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만 연락 주면 괴롭히지 않겠다’,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을 테니 전화 한 통만 해달라’, ‘이제 시간이 지났으니 다시 얘길 해보자’ 등등. 
 
더 끔찍한 건 저희 엄마 직장으로도 연락을 해왔단 겁니다. 엄마의 SNS, 메일로도요. 엄마가 이제 그만 포기해달라며 여러 번 부탁했지만 소용없었어요. 전 남친은 “세상일 몰라서 어디서든 네 딸과 마주칠 수 있다. 그냥 조용히 지나칠 수 있게 연락하라고 전하라”고 했답니다. 결국 저는 발신자정보표시제한으로 전 남친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었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진 통화 내내 최대한 화를 참으며 “이게 마지막이다. 너도 이게 마지막이라고 약속해 달라” 했고, 그는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역시나 그 사람한테 ‘끝’은 없었습니다. 
 
그가 2개월 뒤 저희 엄마에게 “딸에 대한 용서가 쉽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저는 곧장 형사고소를 했고 모든 증거를 취합해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신고할 거면 신고해라. 내가 납득할 때까지 사과를 받아야겠다”며 자신의 행동이 왜 죄가 되느냐고 반문합니다. 
 
저는 공황장애, 불안장애, 불면증으로 약을 먹고 있습니다. 이 고통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전 국민 앞에 얼굴을 내놓고 호소하고 싶습니다. 압니다. 그런 사람을 5개월이나 만난 제가 정말 XXX이고 부모 앞에 영원히 얼굴도 들지 못할 불효자식입니다. 정말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죽으면 어느 뉴스에 짧게 보도되는 게 전부겠지요. 그 끝을 생각하니 더 참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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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제자는 저를 소유하려 했어요” 

제자로 처음 만났던 아이. 부모의 압박과 무리한 학습량을 견디지 못해 유학 중 돌아왔다고 했어요. 마음 둘 곳 없어 보이는 그 아이를 선생인 저는 당연히 보듬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학생에게 선생님이 처음부터 친절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저를 무척 잘 따르는 아이가 기특했어요. 그것이 집착으로 변할 거라곤 저도,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죠. 아이가 유난히 저를 찾을 때면, 제 학창시절 교생 선생님에 대한 호기심 정도로 여겼는데…. 대뜸 제게 사랑 고백을 했어요. 사귀자고요.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고 아이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아이가 돌변을 해, 왜 자신을 받아주지 않느냐고 해요. 저와 결혼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문까지 퍼트리고 다녔죠. 아이는 저를 소유하려 들었어요. 이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아이는 퇴학을 당했어요. 이제 모든 게 끝이 났다 싶었는데, 애가 제 집 위치를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와 성폭행을 시도했어요. 처벌받아야 마땅한 사건이었지만 미성년자인 아이의 미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저는 아이를 용서했고 아이는 심리상담 치료를 받은 뒤 유학을 떠났다고 했어요. 
 
이번에는 정말 다 끝난 줄 알았습니다. 2년 뒤 수백 통의 메일이 도착하기 전까지요. ‘너는 나에게 약속했었어. 그리고 네가 다시 그 약속을 했어…’, ‘죽일 거야, 나의 사랑 ○○’, ‘○○야. 나 기분이 이상해.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쌤 어디에 있을까? 학교를 퇴사하고 행방이 묘연해. 요 며칠째 계속 찾아다니고 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서프라이즈 해줘야지’, ‘너는 내 여자야’, ‘너는 내 아기를 가져야 해’, ‘○○를 찾기 위해 포항이랑 울산을 샅샅이 뒤진 것 같다. 이제 제주도랑 서울이 남았나? 어디에서 벌벌 떨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제가 결혼을 준비 중이라는 잘못된 소식을 들은 게 화근이었어요. 아이는 학업까지 중단하고 한국에 들어와 저를 쫓기 시작했어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를 찾던 그 아이, 기어이 강남 한복판에서 맞닥뜨리고 말았어요. (2013년 20대 남성이 짝사랑한 선생님을 수년간 스토킹하고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으로, 남성은 이듬해 징역 35년을 선고 받았다. 남성은 피해자를 살해한 후에도 생수와 박스를 사와 청소한 뒤 시체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이 남성이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충동적 범행으로 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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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동호회에서 조금 친해졌을 뿐인데…” 

등산 동호회에서 처음 만났어요. 닉네임으로 활동할뿐더러 등산 장소가 시간대에 따라 개인 신청을 해 모이기 때문에 자주 만날 수도 없었죠. 근데 언젠가부터 제가 신청한 등산 일정에 그 사람도 나와 있었어요. 여섯 번째 동행하게 됐을 땐 그 사람이 먼저 “자주 본다”며 인사를 했어요. 같은 동호회 사람이니까 저도 반갑게 화답했어요. 대화하면서 산에 올랐고 가파른 구간이 나올 땐 서로 손을 잡아주기도 했고요. 
 
동호회엔 규칙이 있었어요. 이성끼리 개인 연락처를 주고받지 말라는 규칙이에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라고 했어요. 그래도 몰래몰래 연락하며 지내는 회원들도 있다고, 그러다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그 사람도 저한테 연락처를 물었어요. 여러 번 보기도 했고, 나쁜 사람 같진 않아서 연락처를 알려줬더니 그날 저녁에 바로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가벼운 내용이었어요. 오늘 등산은 어땠는지, 근육통은 없는지, 저녁은 뭘 먹었는지 등등. 기분이 나쁘진 않았어요. 무료할 때쯤 오는 메시지가 반가울 때도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며칠간 연락을 하다가 둘이서만 점심 식사를 했어요. 식당과 메뉴를 미리 알아와 추천하는 모습이 꽤 근사했어요. 식사를 하면서 일상 이야기를 공유했어요. 헤어질 때쯤 그 사람이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고 했지만 저는 좀 당황스러웠어요. “몇 번 더 만나보고 결정하자” 했더니 끄덕이더라고요.  
 
그때부터 연락이 훨씬 잦아졌어요. 제가 업무를 하느라 답장이 조금 늦으면 그 남자는 화를 냈어요. 제가 퇴근 후에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먹는지도 알려주길 바랐죠. 어떤 날은 ‘집착’으로 느껴지기도 해 제가 조심스럽게 얘기했어요. “우리가 아직 연인 관계도 아닌데 이건 너무 과하지 않느냐고”요. 그랬더니 바로 욕이 날아왔어요. 자기를 갖고 놀았느냐며, 자신 말고 남자가 생긴 것이냐며 화를 냈어요. 그러면서 “회사로 찾아가 널 X망신을 주겠다”고 협박하는 거예요.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아 “미안하다”며 그 사람을 달랬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이 “미안한 거 알면 넌 나랑 사귀어야 한다”고 했어요. 거절하고 사과하고 받아주고, 그 짓만 몇 번을 되풀이했는지 몰라요. 
 
정말 다행이라면 집 주소가 노출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저는 SNS 관리를 귀찮아해서 전혀 만들지 않았거든요. 이후로도 회사로 몇 번 더 찾아오긴 했지만 제가 꼭 직장 동료들과 몰려다니고 출퇴근 시간을 유동적으로 바꿨더니, 그 사람도 더는 제게 연락하지 않았어요. 글쎄요, 저 대신 또 다른 분이 피해를 입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05 “일면식도 없는 사람, 제 신상을 어떻게 찾았을까요” 

저는 직장 제품을 홍보하는 SNS 페이지를 실명으로 운영 중이었습니다. 종종 개인 사진도 올렸는데, 그걸 본 남성이 저한테 반했다며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습니다. 난감했습니다. 저의 대처가 회사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친절하게 답장했습니다. 5개월 정도 이어진 연락, 남자는 제게 만남을 강요했습니다. 제 얼굴도 이름도 직장도 알고 있단 사실이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그 남자를 고소해버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남자가 제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고소당한 게 분했는지 500번 넘게 ‘잡아먹겠다’, ‘찾아가겠다’는 위협적인 메시지를 계속 보내왔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저희 집 주소까지 찾아냈습니다. 남자는 동네로 찾아와 공사장 펜스에 저를 찾고 있단 낙서를 남기며 협박했습니다. 저를 만나지 못하자 직장으로 두 번이나 찾아와 만남을 요구했고,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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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3년째 스토킹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저만 지켜보고 있는 것인지, 제 아이디가 접속만 되면 1초도 안 돼 폭언을 합니다. 아이디를 변경해도 소용없었습니다. 키가 몇인지, 어떤 안경을 쓰고 있는지 다 아는 듯합니다. 어떻게 알아냈느냐고 물으면, “다 아는 방법이 있다”며 비웃습니다. 고소를 하려고 했더니 증거 불충분이랍니다. 더 많은 증거를 모으곤 있는데, 그 같은 고통을 받으면서까지 증거를 모아야 하나 괴롭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제 신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집 밖을 나가는 것도 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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