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잘리고 호주 이민을 결정했다며 서러웠던 기억을 털어놨다.

국내 톱 개그맨이었던 최양락이 38세에 방송에서 퇴출 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4월 1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1호 개그맨 부부 최양락 팽현숙이 출연했다.


팽현숙은 "어느 날 최양락 씨가 방송에서 굉장히 잘 나가고 있을 때 SBS에서 잘렸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38살이었던 최양락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최양락은 "처음으로 퇴출 통보를 받았다"며 "조연출 통해서 '부장님이 보재요' '국장님이 보재요' 그러면 거의 99%가 상을 준다, 새 프로 이런 건데 표정이 이상했다. '최양락 씨가 좋은 친구들 몇 년 하셨죠?'라고 해서 '5년 했는데요'라고 하니 '많이도 하셨네. 이제 이런 프로는 후배한테 넘겨주시라'라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양락은 "일방적인 통보로 홧김에 열 받아서 호주에 이민 갔다. 미국은 너무 시끄러울 것 같았고, 호주는 코알라랑 캥거루가 있어서 평화로울 것 같았다"고 한국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호주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최양락은 "너무 외로웠다. 딸을 학교 보내는 게 주 일상이었다"며 "생활비는 한국에서 번 돈으로 집세랑 학비를 내니 금방 없어지더라"라고 말했다.


팽현숙은 개 사료를 먹은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돈이 없는데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다. 한 번은 소고기가 굉장히 싸길래 여러 개를 사서 갈비찜을 만들어 먹었다. 그런데 유학 중이던 남동생 친구가 우리집에서 음식을 보더니 '누나 이거 개사료야'라고 하더라. 최양락 씨가 밖에서 맛있게 먹다가 놓고 막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00052810411053108951-vert.jpg

 

코미디언 1호 커플, 방송국서 운명적 만남

최양락 팽현숙은 자신들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과거 전유성은 방송국 로비를 지나가면서 '코미디에 예쁜 역할도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고, 마침 그곳에 있는 팽현숙을 봤다. 전유성은 최양락에게 팽현숙을 설득해 코미디언 시험을 보게 하라고 시켰다. 최양락은 일주일간 팽현숙을 가르쳤고, 팽현숙은 코미디언 시험에 합격했다.


팽현숙은 방송 일을 해보라는 친구의 권유로 방송국에 갔던 차였고, 그날 바로 최양락을 만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2년 뒤 최양락과 팽현숙은 코미디 코너에서 연인 연기를 펼쳤다. 당시 다른 이성과 교제 중이었던 최양락은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팽현숙이 괜찮다'는 말을 듣고 팽션숙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고.


주변에서는 두 사람의 교제를 반대했다. 동료들끼리 결혼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팽현숙은 "매주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데 최양락이 20개, (많게는) 40개까지 아이디어를 내더라. 저 정도 열정이면 내조를 잘하면 큰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고 다시 보게 됐다"고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관련기사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