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백신 접종은 1분기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종사자와 입소자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첫 일주일 동안은 18만 명이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인 26일 서울 강남구 세곡동 서울요양원에서 강남구보건소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26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국 보건소 213곳에서 요양병원재활시설 등 입소자와 종사자 5200 여명이 오전동안 접종을 마쳤다. 접종대상자들은 30분 전 보건소에 도착해 예진을 받고 문진표를 작성한 다음 백신을 맞았다. 이후 30분 동안 접종자의 이상여부를 살폈다. 백신은 주사기로 왼쪽 어깨에 맞는다. 접종자 중 일부는 접종 직후 뻐근함과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나 약 17분 정도가 지난 뒤에는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함께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았다. 문 대통령 일행은 마포구 보건소 첫 접종자인 푸르메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인 의사 김윤태 씨의 접종을 지켜봤다.

 

26일 요양시설 관계자 등 접종 시작

26일 접종 대상자들이 맞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두고 안정성과 효과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임상 3상 과정에서 1회 접종분 용량의 절반만 투약해 효과를 제대로 검증할 수 없고 임상 참여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현저히 낮았기 때문이다. 이 백신의 효능은 62%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지난 22일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임상실험을 분석해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을 때 젊은 층과 유사한 면역을 형성했다는 의견을 냈다.

 

질병관리청은 226일 백신 접종 후 이상이 발생할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긴 날로부터 5년 이내 본인이나 보호자가 의료기관 진단서와 보상신청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질병청, 백신 이상 증세 최대 4억 3700여 만 원 보상

보상신청이 접수되면 질병청이 역학조사를 진행해 이상반응의 인과성을 조사한 뒤 진료비(본인부담금), 간병비(하루당 5만 원), 장애일시보상금, 사망일시보상금 및 장제비 등을 지급한다. 중증 장애를 얻거나 사망한 경우 역학 조사를 거쳐 인과성이 인정되면 최대 43700여 만 원이 일시보상금으로 지급된다. 경증 장애는 사망 보상금의 55% 수준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보상금은 신청서 제출 후 120일 이내 지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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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정오 무렵 인천공항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

 

 

한편, 화이자 백신이 226일 인천공항에 들어왔다. 네덜란드에서 화이자백신을 싣고 출발한 대한항공 정기 화물기 A333항공편은 이날 정오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들어온 화이자백신은 최장 100시간 동안 영하 70도가 유지되는 온도조절 컨테이너에 초도물량 58500명 접종 분량이 담겼다. 이후 12분쯤 중앙예방접종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1호 수송차량이 출발했고 양산 부산대병원행 2호차, 광주 조선대병원행 3호차,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행 4호차, 순천향대 천안병원행 5호차가 순차적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차량은 경찰과 군경 차량의 호송을 받으며 목적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227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시작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코로나19 관련 의료진 300명이 접종을 앞두고 있다. 권역 및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은 33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의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는 1000만 명분, 화이자 1300만 명분, 모더나 2000만 명분, 노바백스 2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 등이다. 모더나를 비롯해 노바백스, 얀센 등 다른 백신은 2분기부터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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