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정상급 원로 여배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외롭게 알츠하이머 투병중이라며 그를 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지난해 11월 백건우가 윤정희의 상태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재조명 되고 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한 국내 최정상급 원로 여배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외롭게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월 5일 국민 청원 게시판에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한 국내 최정상급 원로 여배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외롭게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며 그를 구해달라는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며 "수십년을 살아온 파리 외곽 지역 방센느에 있는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윤정희는 직계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 중이다. 윤정희가 필요한 약을 제때 복용하지 않는 경우 치명적인 사태가 올 수 있어 염려된다고 했다.  


윤정희는 2009년 알츠하이머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윤정희의 투병 사실을 알렸던 백건우는 "연주복을 싸서 공연장으로 가는데 우리가 왜 가고 있냐고 묻는 식이다.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한 100번은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식이었다"며 "딸을 봐도 자신의 막내 동생과 분간을 못했다. 처음에는 나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당시 상태를 전했다.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는 "나를 못 알아볼 때가 정말 힘들었다. 내가 '엄마' 하면 '나를 왜 엄마라 부르냐'고 되묻는다"고 설명했다.


윤정희는 2019년 5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요양 중이며 백진희가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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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 좋아져"

백건우는 지난해 11월 6일 열린 '제10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윤정희를 대신해 공로예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무대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던 차오르는 눈물 때문에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백건우는 "오늘은 참 영화 같은 날"이라며 "한 예술인공로상을 수상하는 이날, 윤정희는 영화의 나라 프랑스에서 가족들과 좋은 친구들의 보살핌으로 평화롭고 평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백건우는 윤정희가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도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도 좋아지고 있다. 힘들텐데도 엄마를 늘 정성스럽게 돌보는 우리 딸이 아버지로서 대견하다고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나 청원인은 "남편인 백건우는 아내를 안 본지 2년이 됐다. 자신은 더 못하겠다면서 형제들에게 아내의 병간호 치료를 떠맡기더니 2019년 4월 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윤정희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윤정희♥백건우, 영화처럼 파리에서 만나 결혼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통했던 톱배우다. 두 사람은 과거 독일에서 처음 만났으며, 윤정희가 파리로 유학을 떠났을 때 우연히 식당에서 다시 만났다. 2년 만에 영화처럼 재회했다. 이후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했고, 1976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윤정희 백건우 부부는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잉꼬부부로 통했다. 백건우는 결혼 후 지금까지 한 번도 결혼반지를 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렇게 이들은 불화 없이 45년을 함께 했다. 백건우가 윤정희의 투병 사실을 알릴 당시 딸 백진희는 "두 분 사이가 너무 각별했기 때문에 누군가 도와줄 틈이 전혀 없었다"며 남다른 부부애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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