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국립중앙의료원 인턴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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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합격자 명단.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이 29‘2021년도 인턴 모집 합격자를 발표한 가운데,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는 명단에 없었다. 9명을 선발하는 이번 전형에서 조 씨가 탈락한 것이다.

 

인턴은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이후 전문의가 되기 위해 병원에서 수련 받는 1년 과정의 전공의다. 수련 후에는 진료과목을 선택해 레지던트로 추가 수련을 받게 된다. 이번 인턴 선발 평가는 의사국가고시 성적(65%)과 의대 내신 성적(20%), 면접 점수(15%) 등이 반영됐다. 항목별 비중을 감안하면 국시의대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조 씨의 인턴 합격 여부가 주목 받는 건 의대 부정 입학 의혹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모친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는데, 재판부는 당시 조 씨와 관련한 입시 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부산대 측이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뒤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조 씨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인턴 지원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도 불거졌다. 복지부가 의료원의 올해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을 1명에서 2명으로 증원한 배경이 조 씨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게 아니냐는 게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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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위해 피부과 증원? 복지부 사실 아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 레지던트 피부과 정원은 정책적으로 공공의료 수행기관에 필요성이 있을 때 정원을 한시적으로 늘려주는 조치의 일환이라며 정책적 정원 조정으로 배정된 (추가)레지던트 자리는 1년만 유효하다고 일축했다.

 

조국 전 장관 또한 SNS제 딸은 인턴 지원 시 피부과를 신청 또는 희망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조 씨의 의사 면허 정지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조 씨의 의사면허 정지 결의를 요청했다

 

유 회장은 조 씨는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과정에서 각종 불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으며 그럼에도 의사자격증을 취득해 많은 의사가 황당해하고 있다조 씨에게 진료를 받은 환자는 장래 조 씨의 의사 면허가 원인무효일 경우 무자격자에게 진료를 받은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의사 면허를 대법원 확정판결 시까지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대한개원의협의회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남았지만 의사 자격에 대한 문제 제기는 당연하다국내 보건의료시스템의 중추 역할을 하는 국중원의 의료행위로 국민 건강에 위해가 생긴다면 책임을 누가 감당할 것인가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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