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창업자 엘론 머스크가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최고 부자가 됐다. 테슬라는 시가총액이 1년 새 9배 가까이 늘면서 주가가 연간 743% 폭등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2019년 1월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착공식에 참석했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창업주 엘론 머스크가 세계최고 부호에 등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7(현지시간) 억만장자지수를 공개하며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이 1885억 달러(206조 원)으로 제프베이조스 아마존CEO15억 달러(16000억 원)차로 제치고 세계최고 부호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 1231일 미국 CNBC는 머스크의 순자산이 1850억 달러(202조 원)으로 베이조스(1840억 달러, 한화 약 201조 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베이조스는 약 3년 만에 세계최고 부호의 타이틀을 머스크에게 넘겨줬다.

 

머스크 순자산 1885억 달러, 1년 사이 1615억 달러 벌어

머스크는 지난 2020년 초만 해도 순자산 270억 달러(295000억 원)으로 세계부호 50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작년 한해 테슬라가 눈부시게 성장하면서 그의 순자산 역시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CNBC는 애플, MS,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 7대 기술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이 2019년 말과 비교해 34000억 달러(3699조 원) 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테슬라는 20201월 시가총액 760억 달러로 출발해 지난달 말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6690억 달러로 늘며 9배 가까이 폭증했다. 지난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테슬라 주가는 연간 743% 성장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 중이고 스톡옵션을 통한 미실현 장부상 이익도 약 420억 달러(46조 원)에 달한다. 다른 자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불과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과의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 행정부·의회가 전기차 시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3년간 세계 최고 부호를 지키던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성장세가 더뎌지면서 머스크에게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를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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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머스크, 우주산업 라이벌 베이조스 공개 저격해

두 사람은 부자 순위 뿐 아니라 사업 영역에서도 라이벌로 유명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도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운영하고 있고, 베이조스는 우주탐사기업인 블루 오리진을 운영하고 있다. 한 때 함께 식사를 할 만큼 친분이 있었지만 우주산업에 함께 뛰어들면서 사이가 소원해졌다.

 

머스크는 지난 201511월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이 우주선 뉴 셰퍼드를 자체 개발해 발사에 성공하자 이를 비꼬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지난 20195월에는 블루 오리진이 달착륙선 블루 문을 소개하자 블루 볼스(balls)’라고 비꼬기도 했다. 지난해 64(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 알렉스 베렌슨의 트윗을 언급하며 아마존은 해체할 때다. 독점은 나쁘다며 베이조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베이조스는 머스크의 비난에 공개적으로 대응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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