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지연수 부부의 파경 소식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같이 늙어서 서로 보살펴주는 부부가 되고 싶다” 했었다. 동반 인터뷰 이후 1년 만의 이혼, 더욱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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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스 출신 방송인 일라이가 26일 SNS를 통해 이혼 사실을 알렸다. 그는 “아내와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저는 미국에 머무르고 있고 마이클(아들)은 한국에서 엄마와 살고 있다”며 “미래가 어떻게 될진 저도 알 수 없지만 아들과 그의 엄마가 행복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일라이의 아내는 레이싱 모델 지연수 씨다. 둘은 2014년 6월 혼인신고를 마쳤고, 이듬해 일라이가 가정이 있음을 고백했다. 활동 중인 아이돌 멤버가 뒤늦게 밝힌 사실의 여파는 컸다. 열한 살 나이 차도 화제가 됐다. 부부는 혼인신고 이후 3년 만에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으며 KBS2 <살림하는 남자들>,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기자가 부부를 만난 때는 지난해 9월 초다. 부부는 첫 인사를 건넨 순간부터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까지 무척 단란해 보였다. 아내 지연수가 조곤조곤 얘기를 시작하면 남편 일라이가 그 속도에 맞춰 차분히 대화를 이어가는 식이었다. 6년차 부부의 느낌을 묻자 부부는 미소부터 머금었다.

  

“눈빛만 봐도 다 알아요. 서로 싫어하는 걸 안 하려고 하고. 상대가 기분이 안 좋은 것 같다는 오라가 느껴지면 알아서 피해 다녀요. 애 돌보는 것도 각자 컨디션을 파악해서 도와주려고 해요.” (지연수)

 

“싸울 수가 없어요. 다툼이 생긴다 해도 아내가 말을 워낙 조곤조곤하게 해서 제가 그 톤에 소리를 지르면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예요. ‘으음, 그래~ 무엇무엇 했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싸움이 되려다가도 바로 끝나요.”(일라이)


남편은 아내 얼굴을 문신 새겼다

연상연하 부부를 향한 시선에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부부가 마트를 가면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심한 이야기를 하더란다. 남편이 아내의 얼굴을 문신으로 새긴 계기가 됐다.

 

“중년 여성분이 와이프에게 ‘아이고 어린 남편을 둬서 나중에 바람피우면 어떻게 할 거야?’라고 하셨어요. 제가 옆에 있는데도.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그런 말을 자꾸 들으니까 와이프가 불안할 것 같아서 와이프 얼굴을 팔뚝에 문신으로 그렸어요.”(일라이)

 

“솔직히 저는 안 불안해요. 저 문신을 110만원에 하고 왔다기에 그게 더 열 받았어요.(웃음) 어쩌면 신랑은 ‘더 이상 우리를 건들지 마라’라는 뜻에서 문신한 것도 있어요. 제가 애를 가졌을 때도 굉장히 힘들었어요. 신랑 쪽 먼 친척분들 중엔 아직도 저희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분들도 계세요. 너희는 헤어질 거다, 헤어져라 하시고요. 자꾸 오해하시는 게 아이돌은 돈을 잘 벌고 많을 거라고. 제가 지금까지 번 돈, 갖고 있던 돈, 심지어 친정까지 남편에게 투자한 상황이에요.”(지연수)

 

아들 민수는 부부를 잇는 끈이라고 했다. 민수가 없었다면 버틸 수 없었다고, 아이가 이들의 전부라고. 특히 지연수는 “민수가 없었으면 저는 떠났을 것”이라며 아들이 자신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한 시간 남짓 인터뷰로 ‘부부 사이’를 다 알 순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날 부부는 서로를 무척 아꼈다는 것이다. 아내는 매무새 하나하나 직접 만졌고, 남편은 아내의 칭찬을 늘어놓기 바빴다. 아들 민수를 언급할 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아내 지연수에게 연말 메시지를 보낸 적 있다. 그는 이렇게 답장했다.

 

“잘 지내시죠? 저희는 아이를 열심히 키우며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고 있어요.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엄마아빠 이름만으로 살고 있지만 지금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는 걸 매순간 깨달아요^^ 기자님께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연애할 때처럼 단둘이 사진도 찍고 서로의 이름으로 이야기도 할 수 있었어요. 전 올해가 유난히 힘들었는데 이렇게 좋은 시간도 있었다는 게 기억에 남게 되었어요^^ 감기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ㅇ^”

 

엄마, 아내로서 느꼈을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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