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먼저 하늘나라로 간 막내딸 허지영 씨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특색 있는 장학재단을 살펴봤다.
허지영장학재단
GS칼텍스 허동수 회장 딸 이름 딴 장학재단 21억 규모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이 먼저 떠난 막내딸 허지영 씨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난 8월 GS그룹의 공시에 따르면 허동수 회장은 본인이 대표로 있는 ‘재단법인 허지영장학재단’에 GS주식 6만 주를 증여했다.
 
올해 초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진 허지영 씨는 허 회장의 2남 1녀 중 막내딸이다. 큰오빠인 허세홍(51) GS칼텍스 대표이사와 둘째 오빠인 허자홍(48)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이사와 달리 허지영 씨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허 회장은 딸이 보유했던 GS주식 5만 8,910주를 상속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보다 많은 6만 주를 이번에 허지영장학재단에 증여했다. 주식을 증여한 8월 13일자 GS주식 종가 3만 5,850원을 감안하면 증여 규모는 대략 21억 5,100만 원에 이른다. 이번 주식 증여로 허동수 회장의 GS그룹 지분율은 1.81%(168만 5,630주)에서 1.75%(162만 5,630주)로 낮아졌고, 허지영장학재단은 0.06%를 새롭게 확보했다. 재단법인 허지영장학재단은 GS그룹의 ‘특별 관계’로 추가됐으며, GS 측은 주식 상황 변동 사유를 ‘재단법인 설립’이라고 고지했다.
 
한편 허동수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15년에는 주식과 현금 등 30억 원을 기탁해 사회복지법인 동행복지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당시 동행복지재단 설립 사실도 공시가 난 이후에야 뒤늦게 알려졌다. 현재 동행복지재단은 GS주식 150만 5,000주(1.59%)를 소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평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는 철학이 투철한 허동수 회장이 일찍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재단을 설립한 것 같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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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 설립, 1조 원 규모의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은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1등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 아래 2000년에 설립한 1조 원 규모의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이다. 자산 규모는 10억 달러로, 세계 100대 자선재단 순위에서 90위에 속한다.
 
20년 동안 1만 5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장학생만 650명이고, 지금까지 지급한 장학금 총지급액은 2,4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600억 원을 기부해 헌정한 서울대 관정도서관 신축비도 포함된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일본연구소가 재원 부족으로 연구 중단 위기에 처하자 연구비 2억 5,000만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노벨상 받는 세계 1등 인재를 키우자’는 뚜렷한 목표로 세워진 재단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능력과 실력 위주로 운영된다. 올해 국내외 장학생 100명을 신규 선발했다. 기존 400여 명을 포함한 총 500여 명의 장학생들은 모두 130억 원을 지원받는다. 국외 유학 장학생에게는 연간 최고 6만 달러, 국내 장학생에게는 연간 1,100만 원이 지급된다.
 
한편 ‘한국의 기부왕’으로 불리는 이종환 명예회장이 장학재단을 설립한 데는 후손에게 한 광주리에 황금을 물려주기보다 경전 한 권을 더 읽히도록 하라는 가훈을 실천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진다. 1923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이 명예회장은 마산중학교와 일본 메이지대학 경상학과에서 공부한 뒤 강제 징집을 당하는 등 고난을 겪었다. 1959년 삼영화학공업사를 창업해 일본 업체들과 오랜 기간 치열하게 경쟁하며 기업가 정신을 길렀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을 세울 수 있었던 데는 60년 전 플라스틱과 전자제품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삼영화학을 세워 벌어들인 돈이 그 기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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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박현주재단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프로그램, ‘해외 교환 장학생’ 지원 대표 사업
 
미래에셋은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의 실천을 위해 설립 다음 해인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만들었고, 2000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30억 원, 그리고 미래에셋벤처캐피탈과 대신증권이 각각 30억 원, 15억 원을 출연했으며 경제교육과 장학사업으로 이뤄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희망이 되겠습니다’란 기치 아래 2000년 5월 시작된 장학사업은 국내외 대학생을 지원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누적 참가자가 31만 명을 넘는다. 미래에셋은 금융권을 넘어 국내에서 장학생을 많이 배출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은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장학사업이다. 2007년 시작된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은 2016년 400명에서 500명으로, 2017년 500명에서 600명으로 증원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규모를 100명 늘려 연간 700명을 지원한다.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은 한국의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넓은 세계에서 지식 함양 및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부터 중국, 인도, 콜롬비아 등 전 세계 50개국으로 대학생들이 파견됐다.
 
이런 글로벌 인재 투자는 박현주 회장의 가치관에 있다. 창업 시부터 자원이 없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강조한 박현주 회장은 2003년 국내 최초로 해외 펀드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무한한 투자 기회를 보았고, 대한민국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젊은이들이 세계무대로 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고 믿었다.
 
한편 박현주 회장은 2010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을 기부하고 있다.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하고, 10년 동안 총 2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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