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싱글 1위. 청년 7명은 마침내 대기록을 써냈다. 어쩌면 또 써낼 것이다. ‘흙수저 아이돌’이라 자칭할 만큼 척박한 현실에서 출발, 그들이 밟아 오른 계단의 끝은 아직이다. 방탄소년단(BTS)의 역사는 현재진행형. 이들이 흙수저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대박’ 성공 비결은?
“전혀 상상도 못했다.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가고 너무 떨린다. 마냥 음악과 춤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우리 팀의 진심이 세상에 통한 거 같아 벅찬 기분이 든다. 팬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게 뿌듯하다. 이 모든 영광을 팬들에게 돌려드리고 싶다.”(제이홉)

“상상조차 해본 적 없다. 아니 한 번쯤은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다. 어느 순간 누군가의 기대가 있었고, 멤버들도 팬 분들도 기대하셨던 것 같은데, 막상 되고 나니 실감이 안 난다. 멤버들, 팬들, 빅히트 식구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지민)

“옛날 생각도 많이 했다. 연습실에서 혼났던 기억, 녹음실에서 이야기하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기쁨을) 가져가려고 한다. 지켜보시는 ‘아미’분들, 스태프, 작곡가 분들이 만들어준 거라 생각하며 침착하게 할 일을 하겠다.”(RM)

“한동안 멍해 있었다. ‘아미’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인생에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다. 어제 생일이었는데 큰 선물을 받은 거 같다. 태어나길 잘했고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드린다.”(정국)

“RM이 단체 대화방에 우리가 1위를 한 사진을 올리고 ‘합성’이라고 했다. 20분 뒤에 똑같은 사진을 올렸는데 우리가 진짜 1위를 한 거였다.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만든 거다.”(진)

“핫 100 1위를 해보고 싶단 마음만 있었지 목표로 삼고 달려온 건 아니었다. 현실이 되니 얼떨떨하고 꿈같다. 새벽에 (차트를) 확인하고 스스로 꼬집어 봤다.”(슈가)

“빈손으로 상경해 숙소, 지하 연습실에서 연습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 서울에 와서 아빠랑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길을 뱅뱅 돌아간 적이 있다. 힘들었던 모든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이다. 오늘만큼은 기뻐하고 환호하고 싶다. 전부 다 웃었으면 좋겠다.”(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을 찍은 다음 날, 멤버 7명은 여전히 상기돼 있었다.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다음 목표 앞에선 진지한 표정이었다. 오늘날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엔 이런 태도가 한몫했다. 어느 멤버의 말마따나 방탄소년단은 지난 7년을 ‘죽기 살기로’ 지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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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아이돌’로 시작… ‘SNS’, ‘아미’가 있었다 

2013년 싱글 앨범 <2 COOL 4 SKOOL>로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인 방시혁 대표가 설립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출신 그룹이다. 리더 RM조차 “망할 줄 알았다”고 얘기했을 정도로, 데뷔 초 그들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소규모 기획사 출신이란 핸디캡이 컸다. 막대한 투자를 쏟아 부어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시장이었기 때문. 방탄소년단은 의외의 틈을 파고들었다. ‘소셜 미디어’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전부터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이니만큼 팬이 아니어도 우연히 그들 콘텐츠를 볼 수 있었다. 세련된 콘텐츠는 아니었다. 단순히 일상을 공유하며 그룹을 알리는 수준이었다. 치밀한 기획하에 SNS를 활용하는 여느 아이돌과 달랐다. 이 점이 ‘친근감’으로 작용해 더 많은 팬을 유입했다. 마찬가지로 다수 해외 팬들도 SNS를 계기로 방탄소년단에 주목했다. 실제 SNS를 기반으로 가수 인기 척도를 보여주는 빌보드 ‘소셜 50’에서 방탄소년단은 2016년 10월 19일 이후 196주(2020년 9월 19일 기준) 연속 1위다.

당연 노래의 힘도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치유와 위안, 희망을 노래했다. 그리고 슬픔을 희망으로, 다름을 같음으로 변화시켰다. 2015년 <화양연화>, 2018년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2019년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이 대표적이다. 2018년에는 유엔총회장에 올라 전 세계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국 가수가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한 것은 처음이었다. RM은 “여러분이 누구이든, 어느 나라 출신이든, 피부색이 어떻든, 성 정체성이 어떻든, 여러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방탄소년단 음악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또 멤버들은 직접 작사, 작곡 등 앨범 전반의 제작 과정에 참여해 그룹만의 정체성을 다져왔다. 여기에 완성도 높은 무대 퍼포먼스와 실력이 더해진 결과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이 모든 자리에서 언급하는 팬 ‘아미’를 빼놓을 수 없다. 방탄소년단은 총알을 막아내듯 10대와 20대에게 쏟아지는 사회적 억압과 편견을 막아내고, 자신들 음악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미다. 아미는 방탄복과 군대(Army)가 꼭 붙어 있는 존재인 것처럼 이 가수와 팬이 항상 함께하겠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방탄소년단은 아미 덕을 톡톡히 봤다. 요즘말로 ‘영업’(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도록 알린다)을 했다. 유튜브에서 ‘React to BTS’를 검색해보면 수백만 건의 동영상이 조회된다. 이는 글로벌 아미들이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나 춤 연습 동영상을 처음 본 사람들의 반응을 찍어서 올린 콘텐츠들이다. 방탄소년단을 모르던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과정을 유쾌하게 연출했다. 방탄소년단이 제공한 영상을 또는 팬이 제작한 영상을 또 다른 팬들이 2차 콘텐츠로 만들어 팬덤을 확장시킨 것이다.

멤버들도 아미의 ‘공’을 잘 알고 있다. 진은 핫 100 차트 첫 1위 후 “아미는 좋은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알리고 싶고, 슬픈 일은 숨기고 싶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분들”이라며 “아미가 존재하기 때문에 저희가 존재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뷔 역시 “어려운 순간부터 함께해준 사람들이다. 우리의 슬픈 것과 기쁜 것, 모든 것들을 아미와 나눴고 그래서 우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아미”라며 깊은 유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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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200’, ‘핫 100’ 메인 차트 모두 석권

방탄소년단의 7년은 그야말로 ‘스텝 바이 스텝’이다. 데뷔 후 2년 만인 2015년 ‘I need you’로 국내 음악 방송 첫 1위를 한 이후, ‘쩔어’, ‘런’,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등을 연이어 내세워 국내 입지를 굳혔다. 그 사이 일본 시장에도 나섰다. 2014년 싱글 ‘No More Dream’, ‘보이 인 러브’, 정규앨범 등을 발매했고 2015년 싱글 ‘FOR YOU’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 첫 1위를 거머쥐었다. 그 뒤로 ‘I need you’, ‘런’, ‘YOUTH’, ‘MIC Drop’ 등 모두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 양국 정상에 선 그들은 미국으로 향했다. 북남미를 중심으로 투어를 이어간 것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2015년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로 ‘빌보드 200’에 171위로 진입한 뒤로 꾸준히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3년 만인 2018년 정규 3집 로 빌보드 200의 정상에 섰다. 이어 , , 등 통산 네 장의 앨범이 빌보드 200 1위를 찍었다.

‘핫 100’에는 2017년 ‘DNA’로 처음 진입한 뒤 총 12곡을 이 차트에 새겼다. ‘온’(4위), ‘작은 것들을 위한 시’(8위), ‘페이크 러브’(10위) 등 톱10에 든 곡만 4개다. 그렇게 밟은 계단식 성장의 최고가 이 차트 1위를 세운 ‘다이너마이트(Dynamite)’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첫 주 핫 100에 1위로 데뷔한 뒤 2주 차에도 정상을 지켰고, 3주 차(9월 19일 기준)에는 2위를 기록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가수가 핫 100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사상 최초이며, 1위 데뷔 후 그다음 주 연속 정상을 유지한 곡도 빌보드 전체 역사에서 20곡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드물다. 이어 3주 차에도 순위 변동이 거의 없는 것은 방탄소년단과 ‘다이너마이트’의 미국 내 인기를 증명한다.

‘빌보드 200’과 ‘핫 100’은 빌보드 메인 차트다. 빌보드 200은 음반 소비량을 집계한 앨범 차트인 한편,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핫 100이 대중적 인기 척도이기 때문에 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파워는 제대로 입증된 셈이다. 이제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핫 100 연착륙 가능성이다. 이 차트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3주 차 다운로드 수 13만 6,000회를 기록했다. 지난주 18만 다운로드보다 약 4만 건이 줄었으나 빌보드 ‘톱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선 1위다. 특히 3주 연속 13만 6,000회 이상 다운로드된 곡은 2016년 9~10월 미국 EDM 듀오 체인스모커스의 ‘클로저(Closer)’ 이후 4년 만이다. 라디오 방송 수 전주 대비 14% 늘었다. 모든 장르의 라디오 방송 횟수를 다 합친 ‘라디오 송즈’에서는 49위다. 방탄소년단 곡으로는 첫 차트 진입이다. 이는 ‘다이너마이트’가 방탄소년단의 화제성과 덩달아 ‘반짝 인기몰이’ 하는 곡이 아님을 시사한다.

방탄소년단이 말하는 ‘다이너마이트’는 슬픔을 유쾌하게 위로하는 정공법을 택한 곡이다. 한국어가 아닌 영어, 미국 대중이 즐겨 듣는 디스코라는 장르도 현지인 입장에선 반가웠을 것이다. 이에 대해 RM은 “꾸준히 두드려왔던 지점들, 음악·퍼포먼스의 힘과 더불어 미국인에게 친숙한 언어와 흥얼거리기 쉬운 디스코 팝 장르, 거시적인 메시지 없이 단순히 즐길 수 있는 노래라는 점 등 모든 것들이 원기옥처럼 모여 통한 듯싶다”고 말했다.

시기적으로 적절했다는 분석도 있다.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코로나19 확산)에 무기력을 헤쳐 나갈 돌파구가 필요했다”는 지민의 설명처럼 당초 예정된 월드투어가 취소돼 생긴 공백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지민은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마음으로 이 곡을 녹음했다. 누구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고, 저희도 작업하면서 큰 힘을 얻었다”고 떠올렸다.

글로벌 차트 석권뿐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뮤직 어워즈’, ‘MTV 비디오뮤직 어워즈’ 미국 4개 주요 시상식에서 모두 공연한 우리나라 최초의 가수다. 뷔는 “‘언젠가 우리도 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 긴 시간일 수 있지만, 데뷔 후 7년 안에 그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죽을 때까지 뿌듯할 일이고 오랫동안 남을 기억”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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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빅히트 방시혁, 예고된 돈방석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필연’이다. 인고의 시간을 지나온 7명이 ‘오늘의 방탄소년단’이 되는 건 마땅했다. 제이홉은 최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7년 전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신인 그룹이 많았다. 돋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하는 방법밖엔 없었다. 죽기 살기로 했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만큼 체력이 닿는 대로 정말 열심히 했다. (…) 7년 전의 내게 ‘제이홉은 정말 노력을 많이 한 친구다. 그런 노력이 너를 배신하지 않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7명은 한 방에서 잠을 청했고, 내일이 보장되지 않는 오늘을 보냈었다. 진은 “숙소에서 초파리를 잡기도 하고 닭가슴살만 먹으며 지낼 때도 있었다. 수익이 나지 않았을 땐 식대에 한계가 있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다”며 이전과 달라진 점을 꼽았다. 2017년 발매한 곡 ‘바다’ 가사에도 힘든 시절이 읽힌다.

‘바다인 줄 알았던 여기는 되레 사막이었고 빽이 없는 중소 아이돌이 두 번째 이름이었어. 방송에 잘리기는 뭐 부지기수. 누구의 땜빵이 우리의 꿈. 어떤 이들은 회사가 작아서 제대로 못 뜰 거래.’

이제 ‘월드 스타’로 통하는 그들이지만, 정작 본인들의 반응은 의외다. 지난 10일 RM은 KBS <뉴스 9> 출연을 위해 스튜디오로 이동하며 “이런 적이 처음이라 생소하다. 엄마, 보고 있지?”라고, 진은 “드라마에서만 봤는데 이런 곳에 처음 와 본다. 슈퍼스타가 된 기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룹 인기는 자연스레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기업가치 급등으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결 기준 매출액이 2,940억 원, 영업이익은 498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2%, 27.1%씩 증가한 값이다.

무엇보다 빅히트가 10월 중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어, 증권시장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공모 예정가는 10만 5,000원~13만 5,000원, 공모가 기준으로 빅히트 예상 시가 총액은 3조 7,400억~4조 8,000억 원이다. 최대 추정치로 보면 코스피 시가총액 50위권 수준이다.

빅히트 대표 방시혁은 물론 멤버들이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하는 건 지당한 수순이다. 방 대표는 8월 멤버 7명에게 1인당 6만 8,385주씩, 총 47만 8,695주를 증여했다. 방 대표는 1237만 7,337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가 13만 5,000만 원으로 결정될 경우 방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무려 1조 6,709억 원에 달한다. 멤버들 각 주식 평가액은 92억 3,2000만 원이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을 기록한다면 이들 주식 평가익은 더 늘어난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대기록은 진행 중이다.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꼽히는 ‘미국 그래미 어워즈’가 다음 목표다. 슈가는 “내가 말한 목표들이 하나씩 이뤄지는 게 뿌듯하지만 한편으론 목표를 잡을 때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미에서 방탄소년단 단독 무대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1월, 2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해 래퍼 릴 나스 엑스 등과 함께 합동공연을 한 바 있다. RM 역시 단독 퍼포먼스, 나아가 수상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늘 해왔던 콘서트가 (코로나 때문에) 꿈이 됐다. 야외에서 많은 분들을 모시고 축제처럼 공연을 열고 싶다. 앞으로도 우리의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방탄소년단답게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따로 보는 방탄소년단 7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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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천재’ 김태형이다. 무대에선 강렬한 눈빛을 쏘아대다가도, 무대 밖에선 한없이 다정다감하다.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 ‘김스치면인연’일 정도로 연예계 마당발이다. 박서준, 박보검, 박형식 등이 절친이다.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사랑한다’는 의미의 ‘보라해(I purple you)’가 그것. 신조어 사전에 등재까지 됐다.

슈가
본명은 민윤기, 리드 래퍼다. 방시혁 대표가 ‘천재 아티스트’라 부르는 멤버라 할 만큼 작사·작곡 능력이 탁월하다. 직설적인 가사를 많이 쓰는 편인데, 팬들 앞에서는 애교가 상당하다. 부모님께 대구에 순댓국밥집을 차려드린 건 유명한 일화다. 가수 탁재훈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딸이 대구에 순댓국밥을 먹으러 가겠다고 해 놀랐는데 그곳이 슈가네였다고 말한 적 있다.


그 역시 예명을 쓴다. 본명은 김석진. 팀 내 서브 보컬을 맡고 있다. 한 가지 더, ‘잘생김’도 맡고 있다. 반전은 화려한 비주얼과 전혀 다른 ‘허당’이라는 점이다. 맏형이지만 막내 같기도 해 ‘맏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비주얼 멤버답게 건국대 연극영화과에 다니던 중 소속사 직원 눈에 띄어 방탄소년단이 됐다. 얼굴만 잘생겼을 거라 생각한다면 서운하다.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다.

정국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그룹 센터다. ‘황금 막내’라는 표현이 딱이다. 감성적인 보컬과 파워풀한 안무를 동시에 소화해내는 능력자. 2011년 <슈퍼스타 K3>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수많은 기획사에서 콜을 받아 둘러보던 중 RM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반해 빅히트에 들어오게 됐다.

RM
이전 예명 ‘랩 몬스터’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많겠다. 현재는 RM, 본명은 김남준이다. ‘뇌섹남’으로 유명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받은 지능검사에서 148이 나왔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 해외 활동 초기, 방송에서 영어로 직접 대화를 나누고 멤버들에게 통역을 해주는 등 출중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앨범 프로듀싱과 작사를 겸하는 등 뛰어난 음악적 자질을 가진 멤버이자, 리더로 평가된다.

지민
부산예술고등학교 현대무용학과에 수석 입학한 인재다. 파워풀하면서도 부드러운 춤 선에서 나오는 오라가 독보적이다. 매력적이고 독특한 음색 덕에 리드 보컬을 맡고 있다. ‘피 땀 눈물’의 첫 소절이 바로 지민의 목소리다. 새하얀 피부와 순한 이미지로 ‘망개떡’이란 별칭도 있다.

제이홉
본명 정호석, 유명한 춤꾼이다. 동시에 방탄소년단의 안무 팀장이다. 멤버들에게 화내는 걸 본 게 손에 꼽고 팬들 사이에서 ‘비글’로 통하는 성격 좋은 그다. 숙소에선 청소와 빨래를 도맡아 하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이 ‘어머니’라고 부르기도. 동방신기 유노윤호, 빅뱅 승리, 2NE1 공민지 등과 같은 댄스학원 출신이다. 데뷔 전 소속사를 잠시 떠난 적도 있지만, RM의 강력한 추천으로 재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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