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문재인정부 두 번째 국무총리 후보로 낙점됐다.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의장 출신이 국무총리 후보로 낙점되자 정 후보의 부인 최혜경 여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국회의장 출신이 총리에 발탁된 것은 정세균 후보가 처음이다. 정세균은 전주 신흥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학과 재학 당시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이후 쌍용그룹에 입사해 미국 주재원으로 근무하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민주당 대표를 지냈고, 참여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맡았고 2016년부터 20대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독립운동가 최홍준의 딸, 미팅으로 만나 군 제대까지 기다려
정세균 전 의장이 후보로 지명되자 그의 부인 최혜경 여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여사의 고향은 경북 포항으로 최 여사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최홍준 선생의 딸이다. 최 여사는 이화여대 영문과 재학 중에 정세균 후보와 미팅에서 처음 만났다. 최홍준 선생은 정세균 후보가 앞으로 대성할 것이라며 사윗감으로 점찍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의 연애기간 동안 정세균 후보가 말도 없이 군대에 갔지만 최혜경 여사는 제대할 때까지 기다렸다. 1978년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준원 씨와 딸 유선 씨를 두고 있다.

최 여사는 좀체 얼굴을 비추지 않는 ‘그림자 내조’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남편이 6선 의원을 하는 동안 공식 활동보다는 봉사활동에 전념했다.
 
최 여사는 2016년 정세균 후보가 국회의장으로 재직할 당시 황후쇼핑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 여사가 이용한 관용차에 현대백화점에서 발급하는 자스민 카드가 붙어있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현대백화점 자스민 카드는 연간 4000만 원 이상을 사용한 회원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VIP카드다. 당시 새누리당은 “국회의장 부인의 씀씀이가 크다. 매출 없이 카드를 그냥 받고 편의를 제공받은 게 아닌지 확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주장에 정 후보는 “가족의 사생활까지 공격하냐”며 불쾌해 했다.
자녀에게 편법 증여를 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2006년 산업자원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아들 준원 씨가 약 1억원, 딸 유선 씨가 7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소득세나 증여세를 납부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후보는 “90년대에 외할머니가 증여한 것과 장학금. 용돈, 아르바이트 수입, 산업체 병역특례 근무수당을 모은 것”이라며 “액수가 많을 수 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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