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 50분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이번 소식으로 김 전 회장의 인생, 프로필, 가족관계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생을 마감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그가 일군 기업과 가족의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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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유가족이 조문객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장남 김선협 (주)아도니스 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다.

김우중 전 회장의 유가족은 부인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다. 슬하에는 아들 세 명과 딸 한 명이 있었으나, 장남은 1990년 11월 미국 유학 도중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요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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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아트선재센터 관장을 역임하기도 한 정희자 여사는 장녀이자 외동딸인 김선정 대표와 함께 한국 미술계의 중요한 인물로 꼽힌다. 김 대표는 2016년부터 어머니가 이끌던 아트선재센터 관장으로 역임 중이다.
 
김선정 대표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 미술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어머니가 관장이던 아트선재센터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며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적극적으로 소개했고,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커미셔너로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영국의 미술전문매체 <아트리뷰>는 2013~2015년, 2017~2019년 세계 미술계의 파워 100인에 그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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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한 김 전 회장의 장녀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

 
김 대표가 전시기획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김 대표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후 당시 변호사이던 남편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다. 김 대표는 미국 뉴욕에서 만난 백남준의 권유로 휘트니미술관에서 큐레이트 인턴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한국에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대중적으로 알린 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1990년대 초 그가 출연한 ‘쌍용 스카티’ 광고에 직접 출연해 큐레이터를 소개했다.
 
장남 김선협 부회장이 재직 중인 ㈜아도니스는 경기도 포천에 있는 27홀 규모 아도니스 골프장과 레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부인 정희자 씨와 아들 등 가족 지분이 80%가량이던 아도니스 골프장은 워크아웃 직전인 지난 1999년 6월 상호가 대우레저에서 아도니스로 바뀌었다. 김 부회장은 아도니스 골프장뿐 아니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골프장, 경남 거제의 드비치 골프장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차남이자 막내인 김선용 대표의 벤티지홀딩스는 영화 <추격자>의 대성공으로 잘 알려졌다. 최근에는 영화배급 사업에도 뛰어들며 국내 영화계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세계경영 신화'의 몰락 이후 주로 베트남에서 지내던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말 건강 악화로 귀국했으며 대우그룹이 해체된 지 20년 만에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장지는 김 전 회장의 모친 선영이 있는 충남 태안군에 마련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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