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이 12월 9일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김우중 회장의 소식으로 김우중 회장부부와 배우 이병헌이 맺은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대우는 한때 국내재계순위 2위까지 규모를 키웠지만 1990년대 후반 IMF 여파로 부도를 맞았다. 김우중 전 회장은 아내 정희자 여사 사이에 3남 1녀를 뒀다. 김 전 회장 부부는 그중 장남 김선재 씨를 특히 예뻐했다. 김선재 씨는 1990년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죽은 아들의 이름을 따 아트센터의 이름을 지을 만큼 각별한 아들을 잃은 후 정 여사는 우연히 TV에서 아들과 닮은 사람을 목격한다. 그가 바로 배우 이병헌이다.

정 여사는 배우 유인촌의 주선으로 이병헌 쪽에 먼저 연락해 양자로 삼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병헌은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은 같은 것’이라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해진다. 그 인연 때문인지 이병헌은 대우통신 컴퓨터, 대우자동차의 티코 모델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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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자여사(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죽은 아들과 닮아서… 김 회장 부부의 아들이 된 이병헌
김 전 회장 부부와 이병헌의 인연은 20년이 넘게 지속됐다. 이병헌은 김 전 회장 부부를 자주 찾아가 아들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회장 부부는 이병헌을 친 아들처럼 여겼다. 정 여사는 이병헌이 먼 곳으로 촬영을 갈 때 직접 반찬을 만들어 전해주며 마음을 썼다.
 
이병헌이 지난 2015년 모 걸그룹 멤버, 여성 모델에게 50억을 주지 않으면 음란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퍼뜨리겠다는 협박을 받았을 때다. 이병헌 부부는 사건이 발생했을 무렵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 했다. 한 매체는 이병헌 부부가 미국에서 김 전 회장 부부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병헌은 양부모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아내며 그동안 힘들었던 심정을 토로했다. 김 전 회장 부부는 이병헌에게 “앞으로 부인에게 더 잘해주라”고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후 이민정이 출산 후 아들 준후 군을 출산했을 때도 김 전 회장 부부는 누구보다 기뻐했다고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죽음으로 이병헌은 아버지같은 존재를 잃게 됐다. 살아생전 양자로 인연을 맺었던 이병헌이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어떻게 배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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