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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해독뉴스 163]윤석열, 김형석 교수 면담 “상식과 정의 바로잡아야 한다”

●국가대표 서퍼 번개 맞고 사망! 확률은? ●진중권, 손병관 겨냥 “인생 지저분하게 살지 말라” ●미 발표 ‘2020 인권보고서’에 한국 공직자 부패, 성추행 사례 등장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 주문 불발 “엄마는 끝났다” ●드라마 ‘빈센조’ 대사 빌려 또 포스팅 ‘조국이 너무해’

2021-03-22 21:52

글 : 이상문 부장  |  사진(제공)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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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손병관 겨냥 “인생 지저분하게 살지 말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며 책을 낸 오마이뉴스 기자와 이를 비판하고 나섰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2일 온라인 상에서 재차 설전을 벌였다.

박 전 시장 재임시 서울시청을 출입했던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는 이날 자정 무렵 페이스북에 “박원순 사건 관련 라디오 인터뷰가 취소됐다”며 “제 인터뷰에 반론을 펴야할 피해자 및 여성단체 측의 섭외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게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현 주소”라며 “이명박 BBK, 국정원 댓글이 논란이 될 때 이해당사자 한 쪽이 반론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관련 아이템을 아예 다루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손 기자는 박 전 시장 피해자를 향해 “여기가 로도스니까 여기서 뛰세요”라며 “법원이나 인권위가 언제까지나 당신의 ‘장미빛 미래’를 보장하진 않을 겁니다”라고 했다.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보라’는 이솝우화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고대 그리스의 한 허풍쟁이 육상 선수가 왕년에 로도스섬에선 신기록을 세웠다고 자랑하자, 주변 사람들이 진짜 능력은 현장에서 입증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말을 사용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가 1시간쯤 뒤 손 기자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로두스고 나발이고 꼴깝(꼴값)을 떨어라”고 했다. 그는 “그 (라디오 인터뷰) 섭외, 나한테 왔었다”며 “그거, 내가 거절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왜? 공중파로 2차가해를 하면 안 되니까”라며 “그거 저질러서는 안 될 범죄행위”라고 했다.(조선일보)


--> 설전은 댓글로 옮겨져 더 치열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곧이어 댓글로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손 기자가 진 전 교수에게 “공중파에서 2차 가해하면 어떤 법이 적용되고 어느 정도 처벌을 받나”라며 “진 교수님이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받은 ‘모욕죄’ 같은 거 말고 보다 참신한 답변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는 모양인데, 인생 그렇게 지저분하게 살지 마”라고 했다지요.

진 전 교수는 “그 인세가 목으로 넘어가냐? 당신도 인간이야?”라고 했습니다. 손 기자가 “그래도 책은 읽으셨나봐요”라고 하자 진 전 교수는 “안 읽었는데... 내가 구더기냐? 똥을 먹게. 그 똥은 대깨문들의 생명의 양식으로 간직하셔”라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손 기자가 피해자 A씨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피해자가) 2차 가해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냈는데 ‘피해자 = 거짓말쟁이’로 보는 논거들 상당수가 내 책(‘비극의 탄생’)에서 나오고 있다”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내 책은 개인의 ‘주장’이 아니라 목격자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고 했지요. 이 책의 부제는 ’50인의 증언으로 새롭게 밝히는 박원순 사건의 진상'입니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말싸움. 갈수록 험합니다. 각자 입장은 있겠지만 논쟁 수준이 너무 저급하고 격렬해지면 감정싸움으로만 보일 뿐 설득력을 잃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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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국가대표 서퍼 번개 맞고 사망, 확률은? 


오는 여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할 예정이었던 엘살바도르의 국가대표 서퍼가 훈련 중 번개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1일(현지 시각) 가디언이 보도했다.

서핑 선수 캐서린 디아즈(22)는 지난 19일 훈련을 하기 위해 집 근처 바다에 들어갔다. 오는 5월 치러지는 도쿄 올림픽 예선을 위해 국제서핑협회의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곧 번개가 그에게 내리쳤고, 응급구조대의 심폐소생술에도 깨어나지 못했다.

스페인 일간지 AS는 “하늘은 맑았고 번개가 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던 예상치 못한 폭풍이었다”고 했다. 또 갑작스럽게 날씨가 바뀌면서 해변 근처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조선일보)


--> 황당한 일이지요? 사람이 번개 맞을 확률 얼마나 될까요? 28만분의 1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재수도 억세게 없는 거죠.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서핑협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훌륭한 운동선수가 우리를 떠났다”며 “곧 만나요, 위대한 전사. 엘살바도르는 애도하고 있다”고 페이스북에 디아즈의 사망에 대해 애도했습니다.(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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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발표 ‘2020 인권보고서’에 한국 공직자 부패, 성추행 사례 등장


미국 국무부가 공식 발간할 예정인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한국 공직자 부패와 성추행 사례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인권 문제가 주로 지적됐으나 지난해 보고서에는 여권 인사들의 부정부패와 성추행 사례를 상세하게 언급했다.(중앙일보) 

 

-->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는 '부패와 정부 투명성 부재' 항목의 '부패' 부문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김홍걸 국회의원의 부패 혐의를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2010년 10월 현재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씨, 그리고 그 가족과 연관된 이들에 대한 부패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2019년 검찰은 조 장관에 대해 뇌물 수수와 직권 남용,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기술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부패 혐의는 2019년 인권 보고서에 이어 2년 연속 담긴 셈입니다.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산축소 신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례, 윤미향의 의원 의혹도 거론됐습니다.

사람이 먼저인 나라의 인권수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 주문 불발 “엄마는 끝났다”

 

“엄마가 햄버거 먹고 싶어서 집 앞 ○○○에 가서 주문하려는데 키오스크를 잘 못다뤄서 20분 동안 헤매다 그냥 집에 돌아왔다고, 화난다고 전화했다. 말하시다가 엄마가 울었다. 엄마 이제 끝났다고 울었다.”

지난 7일 한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올린 글(지금은 게시자 본인에 의해 노출 차단 상태)이다. 이 누리꾼은 덧글을 통해 “○○○ 직원에 대한 원망이 아니다. 엄마도 당시 직원들이 너무 바빠 보여서 말을 못 걸었다고 하셨다”며 “저는 다만 키오스크의 접근성 폭이 너무 좁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한겨레)


--> 보도에 따르면, 이 글은 1만4천회 넘게 리트윗(공유)됐고, 관련 기사와 공유한 게시판·블로그 글마다 댓글이 수백·수천개씩 붙었습니다. 비슷한 경험·사연과 반성의 목소리가 이어진 걸 보면, 똑같은 경험을 하고 공감한 사람이 많다는 얘기겠지요. 

노인뿐 아닙니다. 40~50대 중에도 키오스크 셀프 주문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창히해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죠. 편리하자고 한 도구가 오히려 불편을 끼치고 소외를 유발한다면 문제입니다. 문맹, 컴맹에 이어 디지털문맹이 점점 심각해지는군요. 경험자 편의성을 좀더 높여야 하지 않을까요? 효율만 높이지만 말고 전 연령대가 이용 가능하도록 이용 편의성의 폭도 넓혀주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김형석 교수 면담 “상식과 정의 바로잡아야 한다”


“이대로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면 그 사회는 유지될 수 없다. 더 늦으면 바로잡을 수도 없다.”‘101세 철학자’로 불리는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찾아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61)에게 ‘상식’과 ‘정의’를 많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4일 퇴임 후 칩거하다 첫 외부 일정으로 김 명예교수를 찾자 “현실 정치 참여를 앞둔 윤 전 총장의 구상과 의중이 처음으로 드러난 상징적 장면”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동아일보)


-->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만남은 19일 오후 김 명예교수의 자택에서 2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이 만남은 윤 전 총장이 “찾아뵙겠다”고 먼저 연락하고 김 명예교수가 흔쾌히 수락해 성사됐습니다. 윤 전 총장은 평소 김 명예교수의 저서 ‘백년을 살아보니’ 등을 읽고 공감하고, 김 명예교수를 존경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90)와 김 명예교수 간 친분도 있어 양측 대화는 안부와 건강에서 시작해 사회 현안에 대한 발언과 인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하네요. 김 명예교수는 “시간 내서 또 와서 보자”고 했고, 윤 전 총장은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새겨듣겠다. 꼭 또 찾아뵙겠다”고 화답했다고 합니다.

김형석 교수는 백세시대를 대변하는 원로입니다. 윤 전 총장이 얻은 지혜가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 궁금해집니다. 김 명예교수는 이날 “요즘만큼 국민들이 상식적인 생각을 못 하는 때가 없었다. 이 정부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이다’ 짐작이 안 되는 점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예전에 비해 사회원로가 거의 없습니다. 둘의 만남은 꽤 상징적으로 읽힙니다. 이 사회의 결핍을 엿보게 하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yun.jpg

 

●드라마 ‘빈센조’ 대사 빌려 또 포스팅 ‘조국이 너무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tvN 드라마 ‘빈센조’의 대사를 인용해 검찰 조직을 ‘썩은 사과’에 비유했다.조 전 장관은 22일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을 공유했다. 검사가 주인공인 빈센조 변호사(송중기)와 홍차영 변호사(전여빈)에게 사건 수사 협조를 요구하자 검찰 조직 자체를 믿을 수 없다며 거절하는 내용이다.해당 글은 “검사님을 못 믿는 게 아니라 검사님 조직을 못 믿는 겁니다”, “사과의 썩은 부분이 있고 안 썩은 부분이 있습니다. 우린 이걸 뭐라 부를까요? 썩은 사과라 부릅니다”라는 내용으로, 전날 방송된 ‘빈센조’ 10회의 대사다.검사는 두 변호사에게 “저는 지검에 있는 몇몇 쓰레기들과 다르다. 왜 나를 못 믿는가. 저희 조직에도 올곧은 검사들이 많으니 함부로 매도하지 말아달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빈센조는 ‘레미제라블’에 이런 말이 나온다며 “정의는 완전 무결할 때만 옳다”라고 선을 긋는다.이에 정 검사가 “비약이 심하다”고 발끈하자, 홍 변호사는 “썩은 사과는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먹으면 되는데, 조직은 그럴 수 없으니 더 최악”이라고 받아친다.(서울신문)

 

--> 빈센조 변호사도 “대부분 성실한 판·검사다, 정치 판·검사가 아니라고 한다. 맞다”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항변만 한다고 썩은 사과가 신선해 지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검찰관’이 확실하게 드러나 있는 대사입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의 황시목(조승우) 대사를 되새긴 적이 있습니다. “썩은 덴 도려낼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도려내도 그 자리가 또다시 썩어가는 걸 전 8년을 매일같이 묵도해 왔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왼손에 쥔 칼로 제 오른팔을 자를 집단은 없으니까요. 기대하던 사람들만 다치죠”라는 대사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의는 완전무결할 때만 옳다’는 거 말인데요, 그런 얘기하기 쉽지 않은 처지 아니신가요? 자꾸 이런 말 공개리에 하는 거, 안 어울리는 분인데. 그러몀 안 될 것 같은데. 국민들 화병만 돋우는 것 같은데.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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