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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해독뉴스 54]40년 단팥죽 판 12억 원 기부,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

●금태섭, 진중권에 소송 건 김용민 비난 “그러라고 촛불 든 거 아니다” ●블락비 박경, 학교폭력 인정하고 방송분 편집 ●두산 박서원 · 아나운서 조수애 부부, SNS 계정 삭제, 다시 불화설 ●노웅래 최고위원 “손흥민만 군 면제? BTS도 혜택 주라”

2020-10-08 01:55

글 : 이상문 부장  |  사진(제공)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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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뉴스도 머리 아프고 가짜뉴스도 짜증나는 하루하루. 아침마다 해독주스를 갈아먹듯 편한 시간에 편한 마음으로 해독뉴스를 전합니다. 뉴스를 해독(解讀)해 해독(解毒)해주는 디톡싱 뉴스 썰. 마음 건강, 몸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면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40년 단팥죽 판 12억 원 기부,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

 

서울 삼청동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 주인 김은숙(81) 씨가 단팥죽을 40년 넘게 팔아 번 돈 12억여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지난달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주는 우정선행상 대상을 받았다. 정작 그는 “40년 장사 했으면 그만한 돈 마련할 수 있는 거 아닌가”하며 대수롭잖아 했다.
1976년 4월 19일 이발소였던 건물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왔다. 남편 월급이 박봉이라 연탄과 쌀을 사면 남는 게 없다고 하자 안국동 어느 한의사가 십전대보탕을 만들어 팔아보라고 권했다. 그때부터 단팥죽과 식혜, 수정과 등을 함께 팔았다. 당시 200원이던 단팥죽 값이 지금은 7000원이다.
단팥죽 맛집으로 거듭난 데는 단골손님이던 법정 스님이 있다. “스님이 저를 불러선 ‘보살님이요, 좋은 걸 돈 들여서 하면 보살님이 잘될 것이고, 돈을 아끼면 그만큼 손해가 될 거요’라고 하셨지요.” 그후로 재료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남대문시장·동대문시장·경동시장을 찾아 최상의 팥과 계피가루를 골랐다. 매일 아침 온 가족이 덤벼들어 찹쌀떡을 찌고 팥을 삶았다.
딸이 고3 때 아픈 걸 알았다. 조현병이었다. “단팥죽 끓이면서 오만 생각을 다 했죠. 근데 우는 걸로는 해결이 안 됐어요.” 새벽에 눈뜨면 북한산에 올랐다. "올라갈 땐 가팔라서 헐떡헐떡 눈물 콧물 뺐는데, 내려올 땐 똑같은 상황인데도 마음이 풀어지고 편안해지더라고요. 삶도 그렇지 않을까…”
육십이 넘은 딸은 여전히 “마음의 짐”이지만, 다른 이들의 아픔도 돌아볼 수 있는 너그러움을 줬다. 딸의 병을 고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고, 믿고 의지한 남편도 세상을 떠나면서 돈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 수입의 상당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남편과 주택부금 부어가며 마련한 유일한 아파트도 팔아 9억 원 전액을 내놨다. 아들은 흔쾌히 모친 뜻을 따랐다. 2억 원은 딸이 다니는 서울특별시 은평병원에 지정 기탁했다. 형편이 어려워 제때 치료를 못 받는 환자들을 위해서다.
김씨는 “웃음도, 눈물도 단팥죽에 넣고 끓였다"고 말했다.(조선일보)

 

--> 어수선한 뉴스만 장식된 요즘, 훈훈하고 감동적인 기사입니다. 삼청동의 이 단팥집은 인근 직장인들에게 꽤 깊은 추억을 남긴 집입니다. 처음 오는 사람은 누구나 가게 이름이 재미있어 호기심을 갖고 단팥죽을 먹어 보면 즉시 반하게 됩니다. 둘째로 잘하는 집이라고 말하는 겸손이 좋았고 소박한 죽맛이 마음을 더 끌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하셨다니 둘째 가라면 서운한, 첫 번째로 잘하는 집이라고 해야겠네요. 사실, 그전부터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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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억 기부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 대표 김은숙 할머니.

 

●금태섭, 진중권에 소송 건 김용민 비난 “그러라고 촛불 든 거 아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당 김용민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러라고 사람들이 촛불 든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 정권 시절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정말 여러 사람들이 정말 힘들여 싸웠다"며 "대통령을 쥐나 닭에 비유한 글이나 그림도 있었고, 사실관계가 구체적인 점에서 틀린 비판도 있었지만 그런 걸 금지하거나 처벌하면 공직자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풍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되고 정권 교체가 되니 이제 민주당 국회의원이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다"며 "그것도 표현의 자유 수호에 가장 앞장섰던 민변 출신 국회의원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이) 스스로는 아직도 자기가 진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으로부터 피소된 사실을 알리며 "소장을 읽어 보니 황당(했다)"며 "이분이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지금 의정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그 대목에서 뿜었다"고 밝혔다.
이 뒤 재차 글을 올려 "(고소는) 자신들이 저지르는 비리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하지 말라는 경고인 듯하다"며 "이게 '민주'라는 이름을 가진 당에서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진 전 교수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을 표시했다.(중앙일보)

 

--> 내로남불의 극치입니다. ‘나꼼수’ 시절에 현 여당층이 했던 활동은 까맣게 잊었나봅니다. 진보세력의 날선 비판은 언제나 보수층의 그것보다 신선할 때가 많았습니다. 날카롭고 재미있는 비평이 많아 주목했었는데, 포지션이 바뀌면 누구나 여지없이 다른 말, 다른 모습으로 바뀌니 당혹스럽네요. 법 논리와 감성적 호소를 입장에 따라, 편의에 따라, 마구 뒤바꾸고 섞어 쓰는  행태가 참 문제입니다. 에고, 이게 다 먹고 살자고 벌이는 밥그릇 싸움 아니겠습니까. 밥그릇 싸움은 아니라고요? 그러면, 유치한 저질 자존심 싸움이라고 하겠습니다. ‘말빨’은 센데 논리와 감성이 어딘가 구멍이 나있는 사람들 같습니다. 
금태섭이나 박용진 같은 인물들, 공통점이 있지요? 혹자는 그들이 남들이 ‘예스!’라 말할 때 ‘노!’라 말하는 용기가 두드러져 주목받는다고 합니다만, 핵심은 그게 아닌 거 아시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찬성과 반대의 이유가 명확하고 논리적이라는 것이지요. 논리가 성립되지 않는 이미지와 감성은 ‘껌팔이’입니다. 뱃지 달고 높은 의자에 앉아 있지 않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조금 덜 솔직해도 좋습니다. 그래도 우리 정치판엔 좀 똘똘한 싸움꾼, 좀 세련된 논객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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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

 

●블락비 박경, 학교폭력 인정하고 방송분 편집

 

학교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한 보이그룹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출연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아는 형님’이 결국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JTBC 측은 6일 문화일보에 “최근 박경의 논란에 관련해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해당 회차의 녹화분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주에는 임창정, 신봉선, 제시 편이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은 지난달 17일 배우 김지석, 하석진 등과 ‘아는 형님’ 녹화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학폭 의혹이 불거진 후 이를 인정하며 그를 바라보는 여론이 싸늘하게 식었다. 이에 박경의 향후 연예계 활동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28일 박경과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는 A 씨는 자신의 SNS에 “저는 블락비 박경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후 박경은 이를 인정하며 “당시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 현재까지도 저를 보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며 직접 작성한 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까지 받은 터라 그동안 쌓아왔던 그의 ‘바른생활’ 이미지가 크게 추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문화일보)

 

--> 학교폭력 문제를 놓고 판단하는 기준은 엇갈립니다. 과거 일인데 굳이 밝혀서 흠집을 내려 하느냐는 비난도 있고, 그래도 밝힐 건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당사자인 연예인은 활동에 제약을 받는 큰 데미지를 입는 거라 대체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폭로를 악의적으로 받아들이는 예가 대부분이지요.
하지만, 피해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아무도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 없습니다. 가해자는 과거의 사실을 잊을 수 있고 개과천선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상처는 평생 갈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사과나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평생 가슴에 못을 박고 살 수도 있겠지요.

해결책은 빠른 인정과 사과입니다. 피할수록 상처를 부풀리고 분노를 사기 때문이지요. 과오는 저질렀지만 폭력 사실을 빨리 인정한 박경의 자세는 높이 살만합니다.

 

●두산 박서원 · 아나운서 조수애 부부, SNS 계정 삭제, 다시 불화설
  
전 JTBC 아나운서 조수애가 SNS 계정을 돌연 삭제했다. 이에 두산매거진 대표이사이자 남편인 박서원과 불화설이 재점화 되고 있다.
지난 8월 조수애, 박서원 부부는 한 차례 불화설에 휩싸였다. 서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하고 함께 찍은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는 이유에서다. 두 사람은 종종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로에게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이후 약 한 달 반만에 조수애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각종 추측을 내세우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두 사람은 아직까지 그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서원과 조수애 부부는 지난 2018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결혼 이후 조수애는 몸담고 있던 JTBC를 퇴사했다.(문화일보)

 

--> 화기애애한 신혼생활과 아기 사진도 SNS에 자유롭게 공개하던 부부가 포스팅을 멈추더니 계정까지 삭제했습니다. 불화를 걱정하고 의심하는 게 무리는 아닌 듯합니다. 사생활이 억지로 캘 수는 없겠지만, 불필요한 억측이나 악소문이 없도록, 소식을 알리는 게 좋겠네요.

 

●노웅래 최고위원 “손흥민만 군 면제? BTS도 혜택 주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 복무와 관련해 축구선수 손흥민을 예로 들며 “병역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최고위원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손흥민은 되는데 왜 BTS는 안 되나,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 왜 우리는 딴따라로만 보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BTS의) 활동이 중단되면 국위선양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마련된 제도가 대체복무를 하는 병역특례 제도다. 문화인, 예술인, 과학기술인 모두 적용하는데 대중문화예술인만 빠져 있다”며 “이 시대에 대중음악을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닌가. 그럼 나훈아는 왜 추석 때 인기를 끌었고 멋진 평가를 받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병역면제’가 아닌 대체복무를 통한 병역특례를 촉구하고 있음을 재차 짚으며 “병역면제는 병역을 완전히 면해주는 거지만 병역특례는 그 기간 중 일정한 요건에 맞게끔 일하면 군 복무를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누구는 가고 누구는 안 가는 게 어딨냐’ ‘봐주는 것 아니냐’ ‘국위선양과 군대 가는 건 다르다’ 이런 오해를 하고 계시다”며 “BTS 사례에서 제도를 신설하자는 측면이 아니고 군 복무를 하되 다른 방식으로 국익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TS는 (군대) 가겠다고 했다’는 한 청취자 말에는 “국방의 의무인데 안 간다고 얘기하는 건 우리 국민이길 포기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당사자는 간다고 얘기하는 게 맞다. 저희는 제3자 입장에서 국익에 어떤 게 더 도움이 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노 최고위원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도 같은 주장을 내놨다. 그는 “10년간 60조원, 올해만 6조원의 경제효과를 낸 게 한류스타 방탄소년단”이라며 “빌보드 1위를 기록하며 1조7000억원의 효과를 가져오고 한류 전파 등 국위선양 정도는 추정조차 힘든 만큼 병역 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의 의무는 신성한 의무이지만 모두가 총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정성이 우려된다면 전문가로 구성된 공적심의위원회가 판단하면 되고 국가 홍보 일정에 참석시키며 (BTS의) 가치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국민일보)

 

--> 이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분분할 수 있습니다. 요점은 스포츠스타처럼 국위를 선양한 공로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인데, 어디까지를 인정하느냐의 기준이 문제가 될 듯합니다. 가수를 병역혜택 대상으로 한다면 연극인, 영화인, 무용수 등 다른 분야 예술인들은 또 어떤 기준으로 혜택을 줄 것인지 안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국민적 동의도 쉽게 얻을 건 같진 않네요. 다소 즉흥적인 면이 있는 의견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국방의 의무는 의무인 이상 누구나 다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포츠는 물론 예술 분야, 기술 분야 등 각 전문 분야에서 국위선양 한 사람들은 군 목부 대신 활동을 계속 하는 혜택을 주되, 군 복무 기간 만큼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얻을 수 있는 재화와 용역 수입을 국가에 헌납하는 방식을 취하는 건 어떨까도 싶네요. 위화감이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식일 듯합니다. 

 

BTS.jpg

       BTS의 병역 면제 혜택 승인 문제가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공정거래위 “네이버 쇼핑 동영상 알고리즘 조작, 사실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발표한 네이버 쇼핑·동영상 제재 결과에서는 네이버가 그동안 자사 이익을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오랜 기간 지속해서 조작해온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네이버가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는 인터넷 포털로서 그동안 인공지능(AI)·알고리즘 등을 앞세워 공정성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자사 이익을 위해 검색 결과에 인위적 조작을 가해온 실체가 확인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2년 출시한 자사 오픈마켓 서비스 ‘샵N’(현재 스마트스토어)의 상품이 쇼핑 검색 결과에서 우선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조정·변경해왔다.
네이버가 공정위에 적발된 사례는 다섯 가지다.
먼저 샵N이 출시된 2012년 4월을 전후해 경쟁 오픈마켓 상품에 대해 1미만의 가중치(0.975 등)를 부여해 노출 순위를 끌어내렸다. 또 같은 해 7월 쇼핑 검색 페이지 당 샵N의 상품이 노출되는 비율을 15%로 정하고, 12월에는 이 비율을 20%로 올렸다.
2013년 1월에는 샵N에 적용되는 판매 지수에 1.5배의 추가 가중치를 부여해 노출 비중을 높였다. 같은 쇼핑몰 상품이 연달아 노출되면 해당 쇼핑몰의 상품 노출 순위를 내리는 기준을 도입했는데, 경쟁 오픈마켓 상품은 오픈마켓 단위로 동일한 쇼핑몰로 간주했지만, 샵N의 상품은 입주업체 단위로 분류하는 방법을 썼다.
‘네이버페이’ 출시를 두 달 앞둔 2015년 4월에는 네이버페이 담당 임원의 요청에 따라 자사 오픈 마켓 상품 노출 제한 개수를 8개에서 10개로 완화했다.
쇼핑뿐 아니라 동영상 검색에서도 알고리즘을 전면 개편하면서 이를 경쟁사에 알리지 않고, ‘네이버TV 테마관’에 입점한 동영상에는 가점을 주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에서 자사·타사 서비스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워 온 것과는 상반되는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 네이버는 “네이버 검색 서비스는 이용자의 다양한 질의에 가장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네이버 자체 정보뿐 아니라 제휴 및 타 사업자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거짓말이었던 셈이지요.

이 결과는 네이버의 실적이 증명해주기도 합니다. 네이버 쇼핑 내 오픈마켓 사업자별 노출 점유율에서 2015년 3월 12.68%였던 샵N의 점유율은 3년 뒤인 2018년 3월 26.20%로 두 배 넘게 올랐고, 거래액 기준으로는 2015년 4.97%에서 2018년 상반기 21.08%로 4배 넘게 증가했다는군요.
동영상의 경우 알고리즘 개편 일주일 만에 검색 결과 최상위에 노출된 네이버TV 동영상 수는 22% 증가했고, 가점을 받은 테마관 동영상의 노출 수 증가율은 43.1%에 달했습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올해 상반기 네이버 결제금액이 12조5000억 원으로, 2년 전 6조8000억 원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네이버처럼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서비스에 특혜를 주는 행위에 철퇴를 내리고 있다. 구글은 상품 검색 결과에서 자사 쇼핑 서비스의 상품을 경쟁사보다 위에 배치했다는 이유로 2017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약 24억 유로(3조3000억 원)의 과징금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에 네이버에 총 267억 원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유럽연합은 구글 등 거대독점기업의 독점 규제에도 눈을 부릅뜨고 있습니다. 국내 포털은 이 부분에서 아직 헐거운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부정조작 행위에 대한 벌칙은 물론이고, 상생을 위한 더 강화된 입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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